트럼프, 北 억류됐다 숨진 웜비어 부모와 만찬…대북 강온 정책 신호?

입력 2019.09.16 (08:08) 수정 2019.09.1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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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만찬을 했습니다.

웜비어는 2016년 북한에 체포돼 억류됐다 뇌사 상태로 송환돼 사망한 대학생이죠.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편으로는 웜비어 부모와 만남을 통해 대북 추가 제재 카드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토 웜비어, 2016년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나 미국에 돌아온지 6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백악관에서 웜비어의 부모와 만찬을 했다고 CNN, AP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미국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넬 대사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웜비어의 가족들은 그동안 아들의 사망 원인이 북한 당국의 고문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의 가족과 만찬한 것은 올해 안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2일 : "김정은 위원장을 올해 만날 건가요?) 어느 시점에...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은 분명히 만남을 원하고 있고, 김 위원장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협상과 제재, 대북 강온 정책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왔다며, 미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일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어 우리는 조급증을 느끼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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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억류됐다 숨진 웜비어 부모와 만찬…대북 강온 정책 신호?
    • 입력 2019-09-16 08:11:24
    • 수정2019-09-16 08: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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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오토 웜비어의 부모와 만찬을 했습니다.

웜비어는 2016년 북한에 체포돼 억류됐다 뇌사 상태로 송환돼 사망한 대학생이죠.

올해 안에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한편으로는 웜비어 부모와 만남을 통해 대북 추가 제재 카드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토 웜비어, 2016년 북한에서 선전물을 훔친 혐의로 체포된 뒤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풀려나 미국에 돌아온지 6일 만에 사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14일, 백악관에서 웜비어의 부모와 만찬을 했다고 CNN, AP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리처드 그리넬 주독일 미국대사도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리넬 대사는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인물 중 한 명입니다.

웜비어의 가족들은 그동안 아들의 사망 원인이 북한 당국의 고문 때문이었다고 주장하며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활동에 앞장서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의 가족과 만찬한 것은 올해 안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언급한 지 이틀 만입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2일 : "김정은 위원장을 올해 만날 건가요?) 어느 시점에...그렇습니다. 김 위원장은 분명히 만남을 원하고 있고, 김 위원장은 그렇게 할 수 있습니다."]

협상과 제재, 대북 강온 정책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콘돌리자 라이스 전 미 국무장관은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북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왔다며, 미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일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이스 전 장관은 이어 우리는 조급증을 느끼고 있다며, 한반도 평화를 구축하기 위해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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