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도 큰 피해 ‘항공기도 밀려나’…사망·실종 2명, 19명 부상

입력 2019.09.22 (12:44) 수정 2019.09.22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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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7호 태풍 '타파'는 일본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서핑을 하다 파도에 휩쓸린 일가족 중 아버지는 숨지고, 아들은 이틀째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오키나와에선 19명이 다쳤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거리에 나뒹굽니다.

강한 비바람에 대형 항공기가 서서히 밀려나고 육중한 크레인마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물속에 잠긴 자동차는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일본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인 태풍은 이 시각, 규슈와 시코쿠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해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엔 돌풍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어제 이 곳에서 4m 높이 파도에 휩쓸린 일가족 중 아버지는 숨진 채 발견됐고, 아들은 이틀째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오늘도 320편 넘는 일본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선박 운항 역시 전면 중단 상태입니다.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어민 : "옆 배와 부딪쳐서 배가 부서진다거나 배를 묶어둔 밧줄이 끊어져서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일본 남단 오키나와에선 부상자 19명, 2만 8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태풍이 세력을 키워가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일본 동부 지역도 다시 비상입니다.

2주 전, 15호 태풍 '파사이'가 남긴 상처가 채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지바현 주민 : "비가 다시 새지 않을까 무척 불안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와주셔서 걱정을 좀 덜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동부 연안을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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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도 큰 피해 ‘항공기도 밀려나’…사망·실종 2명, 19명 부상
    • 입력 2019-09-22 12:46:14
    • 수정2019-09-22 12:49:12
    뉴스 12
[앵커]

17호 태풍 '타파'는 일본에도 큰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서핑을 하다 파도에 휩쓸린 일가족 중 아버지는 숨지고, 아들은 이틀째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오키나와에선 19명이 다쳤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커다란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거리에 나뒹굽니다.

강한 비바람에 대형 항공기가 서서히 밀려나고 육중한 크레인마저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물속에 잠긴 자동차는 지붕만 겨우 보일 정도입니다.

일본 서부 해안을 따라 북상 중인 태풍은 이 시각, 규슈와 시코쿠 지역에 많은 비를 뿌리고 있습니다.

바람도 강해 미야자키현 일부 지역엔 돌풍 주의보가 발령됐습니다.

어제 이 곳에서 4m 높이 파도에 휩쓸린 일가족 중 아버지는 숨진 채 발견됐고, 아들은 이틀째 행방불명 상태입니다.

오늘도 320편 넘는 일본 국내선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고, 선박 운항 역시 전면 중단 상태입니다.

[일본 야마구치현 시모노세키 어민 : "옆 배와 부딪쳐서 배가 부서진다거나 배를 묶어둔 밧줄이 끊어져서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조치했습니다."]

태풍이 할퀴고 지나간 일본 남단 오키나와에선 부상자 19명, 2만 8천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봤습니다.

태풍이 세력을 키워가면서 수도권을 비롯한 일본 동부 지역도 다시 비상입니다.

2주 전, 15호 태풍 '파사이'가 남긴 상처가 채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일본 지바현 주민 : "비가 다시 새지 않을까 무척 불안했는데 (자원봉사자들이) 와주셔서 걱정을 좀 덜었습니다."]

일본 정부는 다음 주 월요일까지 동부 연안을 비롯한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예상된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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