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담긴 필사의 구조…하이힐 신고 구조 도와

입력 2019.09.25 (19:30) 수정 2019.09.25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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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어제 불이 났던 김포 요양병원의 CCTV화면을 확보했습니다.

정전에 시커먼 연기까지 났지만, 병원 직원들은 물론, 하이힐을 신은 은행 직원들까지 화재 현장으로 뛰어올라가 환자들을 구조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가 주민들이 주차장 출구를 따라 4층 병원으로 뛰어올라갑니다.

잠시 뒤, 침대에 누운 중환자를 구조해 탈출하고 있습니다.

하이힐까지 신었지만, 환자 구조가 우선입니다.

매케한 연기때문에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병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웃 주민 : "유리를 막 깨기 시작하는 데 연기가 엄청나더라고요. 몇 십 명이 드러누워 있어요. 중환자실에."]

침대가 부족하자, 파란 모포에 환자를 눕혀 차량에 태웁니다.

구급차가 없어 상가 직원들이 직접 승용차로 구조 작전을 펼칩니다.

[조선기/우리은행 풍무동지점 대리 : "남자 직원들은 차로 위독하신 분들 모셔다 드리고 여직원들은 걸어 올라가서 휠체어 밀고..."]

불이 꺼진 뒤 하룻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입구에는 이렇게 환자들이 누워있던 침대와 휠체어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탈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폭발이 있었던 보일러실입니다.

천장이 뻥 뚫린 채 온통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산소통`은 합동감식반이 감식을 했고, 경찰은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필사적으로 뛰어든 주민들의 구조덕분에 더 큰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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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CTV에 담긴 필사의 구조…하이힐 신고 구조 도와
    • 입력 2019-09-25 19:36:39
    • 수정2019-09-25 19:38:54
    뉴스 7
[앵커]

KBS는 어제 불이 났던 김포 요양병원의 CCTV화면을 확보했습니다.

정전에 시커먼 연기까지 났지만, 병원 직원들은 물론, 하이힐을 신은 은행 직원들까지 화재 현장으로 뛰어올라가 환자들을 구조했습니다.

보도에 박재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가 주민들이 주차장 출구를 따라 4층 병원으로 뛰어올라갑니다.

잠시 뒤, 침대에 누운 중환자를 구조해 탈출하고 있습니다.

하이힐까지 신었지만, 환자 구조가 우선입니다.

매케한 연기때문에 마스크를 쓴 주민들이 병원 안으로 들어갑니다.

[이웃 주민 : "유리를 막 깨기 시작하는 데 연기가 엄청나더라고요. 몇 십 명이 드러누워 있어요. 중환자실에."]

침대가 부족하자, 파란 모포에 환자를 눕혀 차량에 태웁니다.

구급차가 없어 상가 직원들이 직접 승용차로 구조 작전을 펼칩니다.

[조선기/우리은행 풍무동지점 대리 : "남자 직원들은 차로 위독하신 분들 모셔다 드리고 여직원들은 걸어 올라가서 휠체어 밀고..."]

불이 꺼진 뒤 하룻 만에 다시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입구에는 이렇게 환자들이 누워있던 침대와 휠체어들이 그대로 남아있어 탈출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알 수 있습니다.

폭발이 있었던 보일러실입니다.

천장이 뻥 뚫린 채 온통 시커멓게 타버렸습니다.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 `산소통`은 합동감식반이 감식을 했고, 경찰은 정확한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필사적으로 뛰어든 주민들의 구조덕분에 더 큰 인명피해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KBS 뉴스 박재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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