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미탁’ 더 빠르고 강하게 온다

입력 2019.10.01 (21:15) 수정 2019.10.03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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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태풍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
이정훈 기자, 태풍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졌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30일) 예보로는 태풍이 타이완과 중국을 거치며 세력이 약해진 채 느리게 북상할 것으로 보였는데요.

실제론 그렇지 않았습니다.

태풍이 곧장 북진하면서 육지를 거치지 않고, 위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상륙 예상 시점도 앞당겨졌습니다.

내일(2일) 자정쯤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는데요.

개천절인 모레(3일) 새벽엔 광주, 아침에는 대구 부근을 지나 낮에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비가 되는 시점, 위험 시기를 지역별로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역별로 위험 시기를 살펴보면 제주도는 내일(2일) 아침부터, 남부지방은 내일(2일) 오후부터 최대 고비를 맞겠고요.

중부지방도 내일(2일) 밤부터 모레(3일) 오전까지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동해안은 내일(2일) 밤부터 비가 굵어져 모레(3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태풍은 상당히 멀리 있는데, 오늘(1일)도 호우 경보가 내린 곳이 있었죠,

이것도 태풍 영향인가요?

[기자]

네, 태풍 전면에 비구름이 발달해 있어서 일부 지역에는 이미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특히 제주에는 한때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잠시 영상을 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젯밤(30일) 9시 무렵 제주 동부 지역에 500원짜리 동전만한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10분 정도 쏟아진 우박에 여의도 면적만한 농경지의 작물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앵커]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점은, 태풍에서 멀어보이는 동해안 쪽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예보가 있네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1994년 태풍 '세스'가 비슷한 강도와 진로로 한반도에 상륙했는데요.

'세스'는 남부 내륙을 관통하면서 12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큰 피해를 냈습니다.

그런데 당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삼척 등 동해안으로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태풍 '미탁'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주변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부는데요.

태풍이 몰고 오는 남동풍과 한반도 북동쪽의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북동풍이 만나 백두대간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이 지역에는 '세스' 때보다 더 많은 최고 50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렇게 과거 사례와 비교해 드리는 건 똑같은 피해가 되풀이되는걸 막기 위해섭니다.

상습 침수 지역과 붕괴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권고드립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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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미탁’ 더 빠르고 강하게 온다
    • 입력 2019-10-01 21:17:23
    • 수정2019-10-03 10: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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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재난방송센터 연결해서, 태풍 전망 알아보겠습니다. ​​​​​​​​​ 이정훈 기자, 태풍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졌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30일) 예보로는 태풍이 타이완과 중국을 거치며 세력이 약해진 채 느리게 북상할 것으로 보였는데요. 실제론 그렇지 않았습니다. 태풍이 곧장 북진하면서 육지를 거치지 않고, 위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상륙 예상 시점도 앞당겨졌습니다. 내일(2일) 자정쯤 전남 해안에 상륙하겠는데요. 개천절인 모레(3일) 새벽엔 광주, 아침에는 대구 부근을 지나 낮에는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고비가 되는 시점, 위험 시기를 지역별로 좀 더 자세히 알려주시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역별로 위험 시기를 살펴보면 제주도는 내일(2일) 아침부터, 남부지방은 내일(2일) 오후부터 최대 고비를 맞겠고요. 중부지방도 내일(2일) 밤부터 모레(3일) 오전까지 거센 비바람이 예상됩니다. 동해안은 내일(2일) 밤부터 비가 굵어져 모레(3일) 오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태풍은 상당히 멀리 있는데, 오늘(1일)도 호우 경보가 내린 곳이 있었죠, 이것도 태풍 영향인가요? [기자] 네, 태풍 전면에 비구름이 발달해 있어서 일부 지역에는 이미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데요. 특히 제주에는 한때 우박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잠시 영상을 보며 설명드리겠습니다. 어젯밤(30일) 9시 무렵 제주 동부 지역에 500원짜리 동전만한 우박이 떨어졌습니다. 10분 정도 쏟아진 우박에 여의도 면적만한 농경지의 작물들이 피해를 봤습니다. [앵커] 그리고 한가지 특이한 점은, 태풍에서 멀어보이는 동해안 쪽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예보가 있네요, 이건 왜 그런 건가요? [기자] 네, 1994년 태풍 '세스'가 비슷한 강도와 진로로 한반도에 상륙했는데요. '세스'는 남부 내륙을 관통하면서 12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 큰 피해를 냈습니다. 그런데 당시 가장 많은 비가 내린 곳은 삼척 등 동해안으로 3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이번 태풍 '미탁'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태풍 주변에서는 반시계방향으로 바람이 부는데요. 태풍이 몰고 오는 남동풍과 한반도 북동쪽의 고기압에서 불어오는 북동풍이 만나 백두대간에 강하게 부딪히면서 비구름이 폭발적으로 발달하게 됩니다. 이 지역에는 '세스' 때보다 더 많은 최고 500mm의 집중호우가 예보됐습니다. 이렇게 과거 사례와 비교해 드리는 건 똑같은 피해가 되풀이되는걸 막기 위해섭니다. 상습 침수 지역과 붕괴 위험 지역에 계신 분들은 미리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시길 권고드립니다. 지금까지 재난방송센터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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