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걷기, 오래 걷기보다 제대로 걷자

입력 2019.10.25 (08:35) 수정 2019.10.2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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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걷기에 날씨도 정말 좋아서 많이들 걷고 계신데요 오늘은 좀 도발적인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열심히 걷고 있는 당신 그렇다면 제대로 걷고 계신가요?"

우선 보폭은 자신의 키에서 1m 정도를 뺀 길이가 적당한데 대부분 보폭이 좁습니다.

그런 만큼 의식적으로 보폭을 키울 필요가 있는데요.

또 걸을 때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발가락 이렇게 순서대로 딛는 게 중요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대로 건강하게 걷는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10월의 끝자락!

늦가을을 즐기며 걷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걷기는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으면서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 건강 스포츠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이 걷는다고 해도 제대로 걷지 않으면 오히려 척추나 무릎,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요.

한귀애 씨 역시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찌릿한 발목 통증으로 인해 힘들었다고 합니다.

걷다, 잠시 쉬었다 갈 정도였는데요

[한귀애/경기도 성남시 : "출산을 하고 난 후에 살도 붙고 하니까 걸음걸이가 팔자로 바뀌더라고요. (그게 고쳐지지 않으니까) 힘들고 허리도 아프고 발목도 아프더라고요."]

한귀애 씨의 걷는 자세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등은 살짝 굽어져 있고 고개는 밑으로 떨어져 시선이 바닥 쪽을 향하는데요.

그렇다면 평소 걸음걸이는 어떨까요?

걸을 때 발이 바깥쪽으로 향하는 이른바 팔자걸음입니다.

흔히 중년 남성들이 많이 걷는 잘못된 걸음걸이 중 하나인데요.

팔자걸음을 오랜 시간 지속할 경우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박철용/정형외과 전문의 : "팔자걸음으로 걷는 경우에는 허리가 뒤로 젖혀지게 되어 무게 중심이 쏠리게 됩니다. 압력이 많이 가해지게 되어서 요통 또는 허리 디스크를 가져올 수 있고요. 또한 무릎의 바깥쪽 연골을 더 먼저 닳게 만들어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는 건강하게 제대로 걷는 방법 소개합니다.

먼저 평지를 걸을 땐 양발을 11자로 한 뒤 발과 발 사이의 간격인 보간은 자신의 주먹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벌립니다.

또한, 어깨를 펴고 턱은 당기며 등과 허리를 바로 세운 상태에서 시선은 15m 앞을 보며 똑바로 걸어야 하는데요.

이때 보폭은 자신의 키에서 1m 정도를 뺀 길이가 적당하고요.

속도는 살짝 빠른 정도로 시속 5km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발가락 순서대로 딛고 걷는데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김경태/걷기 운동 전문가 : "발바닥을 (위로) 들어서 뒤꿈치를 착지하는 데에 무릎은 자연스럽게 편 상태에서 뒤꿈치를 착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팔과 다리가 앞뒤로 일자가 되어야 교차점이 일자가 됐을 때 올바른 자세가 나올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한, 계단을 걸을 때는 발가락 끝을 먼저 올리고 뒤꿈치를 계단 밑으로 향하는 자세를 취해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김경태/걷기 운동 전문가 : "뒤에 아킬레스건과 비복근 그다음에 햄스트링 부분의 근육을 늘려 줬다가 다시 올라갈 때 근육이 수축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발을 딛고 많은 계단을 올라갈 수 있고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형태로 걷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걸음걸이에 있어 자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신발인데요.

어떤 신발을 골라야 하나 망설이신 분들을 위해 지금부터 확실하게 알려드립니다.

우선 워킹화의 앞코가 둥근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요.

[공세진/생체역학 박사 : "한국인의 발은 서양인의 발에 비해서 발폭이 넓고 뭉뚝한 형태의 특성을 갖습니다. (따라서 워킹화를 고르실 때는) 발폭이 넓고 앞코가 뭉뚝한 형태의 신발을 고르시는 것이 편안한 워킹을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워킹화 고르는데 있어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바닥과 맞닿는 밑창인데요.

[공세진/생체역학 박사 : "(워킹화는) 지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적절히 흡수하고 분산시킬 수 있어야 걷는 사람이 받는 피로의 느낌을 줄일 수가 있는데요. 깔창과 신발의 창(밑창)에 적절한 쿠션이 포함된 신발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화 밑창의 경우 땅에 바로 닿기 때문에 자주 신으면 빨리 닳는데요.

만약 한쪽이 기울어질 정도로 많이 닳았을 때는 워킹화를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밑창이 닳았을 때 우리 몸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먼저 밑창이 많이 닳은 신발을 신고 발의 압력인 족저압을 측정했습니다.

밑창이 닳은 신발은 발에 어느 정도의 압력이 가해지는지 볼 수 있는데요.

발의 압력이 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발바닥을 제외한 발 바깥쪽인 측면과 뒤꿈치에도 압력이 몰렸습니다.

[공세진/생체역학 박사 : "(밑창이 닳은 신발의 경우) 발을 지지해 주는 압력 분포에 변형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변형들이 결국에는 신체 근‧골격계 질환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새 신발의 경우 밑창이 완충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발바닥을 제외한 전체의 압력이 고루 분산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럴 경우 오래 걸어도 발이 피로하지 않다고 하니 걷기 전, 집에 있는 신발 상태를 점검해보시면 좋겠죠.

어떻게 걷느냐가 건강을 좌우합니다.

올바른 걷기 자세로 걷는 즐거움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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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10-25 08:37:34
    • 수정2019-10-25 10:3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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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걷기에 날씨도 정말 좋아서 많이들 걷고 계신데요 오늘은 좀 도발적인 질문을 하려고 합니다.

"열심히 걷고 있는 당신 그렇다면 제대로 걷고 계신가요?"

우선 보폭은 자신의 키에서 1m 정도를 뺀 길이가 적당한데 대부분 보폭이 좁습니다.

그런 만큼 의식적으로 보폭을 키울 필요가 있는데요.

또 걸을 때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발가락 이렇게 순서대로 딛는 게 중요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제대로 건강하게 걷는 현장 함께 보시죠.

[리포트]

가을이 무르익어 가는 10월의 끝자락!

늦가을을 즐기며 걷는 분들이 참 많은데요.

걷기는 누구나 어디서든 쉽게 할 수 있으면서 비만이나 고혈압, 당뇨 등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졌는데요.

최근 몇 년 동안 건강 스포츠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이 걷는다고 해도 제대로 걷지 않으면 오히려 척추나 무릎, 발목에 무리를 줄 수 있는데요.

한귀애 씨 역시 걸을 때마다 느껴지는 찌릿한 발목 통증으로 인해 힘들었다고 합니다.

걷다, 잠시 쉬었다 갈 정도였는데요

[한귀애/경기도 성남시 : "출산을 하고 난 후에 살도 붙고 하니까 걸음걸이가 팔자로 바뀌더라고요. (그게 고쳐지지 않으니까) 힘들고 허리도 아프고 발목도 아프더라고요."]

한귀애 씨의 걷는 자세를 좀 더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등은 살짝 굽어져 있고 고개는 밑으로 떨어져 시선이 바닥 쪽을 향하는데요.

그렇다면 평소 걸음걸이는 어떨까요?

걸을 때 발이 바깥쪽으로 향하는 이른바 팔자걸음입니다.

흔히 중년 남성들이 많이 걷는 잘못된 걸음걸이 중 하나인데요.

팔자걸음을 오랜 시간 지속할 경우 건강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합니다.

[박철용/정형외과 전문의 : "팔자걸음으로 걷는 경우에는 허리가 뒤로 젖혀지게 되어 무게 중심이 쏠리게 됩니다. 압력이 많이 가해지게 되어서 요통 또는 허리 디스크를 가져올 수 있고요. 또한 무릎의 바깥쪽 연골을 더 먼저 닳게 만들어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는 건강하게 제대로 걷는 방법 소개합니다.

먼저 평지를 걸을 땐 양발을 11자로 한 뒤 발과 발 사이의 간격인 보간은 자신의 주먹 한 개가 들어갈 정도로 벌립니다.

또한, 어깨를 펴고 턱은 당기며 등과 허리를 바로 세운 상태에서 시선은 15m 앞을 보며 똑바로 걸어야 하는데요.

이때 보폭은 자신의 키에서 1m 정도를 뺀 길이가 적당하고요.

속도는 살짝 빠른 정도로 시속 5km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발뒤꿈치부터 발바닥, 발가락 순서대로 딛고 걷는데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김경태/걷기 운동 전문가 : "발바닥을 (위로) 들어서 뒤꿈치를 착지하는 데에 무릎은 자연스럽게 편 상태에서 뒤꿈치를 착지하는 게 중요합니다. 팔과 다리가 앞뒤로 일자가 되어야 교차점이 일자가 됐을 때 올바른 자세가 나올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또한, 계단을 걸을 때는 발가락 끝을 먼저 올리고 뒤꿈치를 계단 밑으로 향하는 자세를 취해 계단을 올라야 합니다.

[김경태/걷기 운동 전문가 : "뒤에 아킬레스건과 비복근 그다음에 햄스트링 부분의 근육을 늘려 줬다가 다시 올라갈 때 근육이 수축되면서 자연스럽게 다음 발을 딛고 많은 계단을 올라갈 수 있고 안전하게 올라갈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형태로 걷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걸음걸이에 있어 자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신발인데요.

어떤 신발을 골라야 하나 망설이신 분들을 위해 지금부터 확실하게 알려드립니다.

우선 워킹화의 앞코가 둥근 것을 고르는 것이 좋은데요.

[공세진/생체역학 박사 : "한국인의 발은 서양인의 발에 비해서 발폭이 넓고 뭉뚝한 형태의 특성을 갖습니다. (따라서 워킹화를 고르실 때는) 발폭이 넓고 앞코가 뭉뚝한 형태의 신발을 고르시는 것이 편안한 워킹을 하는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또한, 워킹화 고르는데 있어 특히 신경 써야 할 것은 바로 바닥과 맞닿는 밑창인데요.

[공세진/생체역학 박사 : "(워킹화는) 지면으로부터 오는 충격을 적절히 흡수하고 분산시킬 수 있어야 걷는 사람이 받는 피로의 느낌을 줄일 수가 있는데요. 깔창과 신발의 창(밑창)에 적절한 쿠션이 포함된 신발을 고르시는 것이 좋습니다."]

운동화 밑창의 경우 땅에 바로 닿기 때문에 자주 신으면 빨리 닳는데요.

만약 한쪽이 기울어질 정도로 많이 닳았을 때는 워킹화를 새것으로 바꾸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면 밑창이 닳았을 때 우리 몸엔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요?

먼저 밑창이 많이 닳은 신발을 신고 발의 압력인 족저압을 측정했습니다.

밑창이 닳은 신발은 발에 어느 정도의 압력이 가해지는지 볼 수 있는데요.

발의 압력이 고루 분산되지 못하고 발바닥을 제외한 발 바깥쪽인 측면과 뒤꿈치에도 압력이 몰렸습니다.

[공세진/생체역학 박사 : "(밑창이 닳은 신발의 경우) 발을 지지해 주는 압력 분포에 변형이 생기게 되고 이러한 변형들이 결국에는 신체 근‧골격계 질환의 유발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반면 새 신발의 경우 밑창이 완충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발바닥을 제외한 전체의 압력이 고루 분산된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이럴 경우 오래 걸어도 발이 피로하지 않다고 하니 걷기 전, 집에 있는 신발 상태를 점검해보시면 좋겠죠.

어떻게 걷느냐가 건강을 좌우합니다.

올바른 걷기 자세로 걷는 즐거움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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