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쉼터 찾은 미국 5번째 ‘평화의 소녀상’

입력 2019.10.28 (09:37) 수정 2019.10.28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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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한인타운에서 이뤄졌습니다.

미주 지역에선 5번째 소녀상 건립으로, 당초 워싱턴 D.C.에 세울 계획이었지만 3년간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다 한인타운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그친 직후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3년 전 워싱턴 첫 나들이 후 지하저장고를 전전하던 나그네 신세를 면하게 된 겁니다.

주름살이 늘었던 동포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서윤아/학생대표 : "(할머니들이) 이런 역사를 되풀이되지 않게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는 비록 미국에 있지만 여기서라도 올바른 역사를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온몸으로 감내해온 이들에게도 이 순간은 특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길원옥/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 "나와 함께 길을 걸어온 제 동지들에게 묻고 싶어요. 나 정말 그래도 될까요. 나 쉬어도 될까요."]

주최측은 소녀상 건립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정실/'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공동대표 : "여성 인권과 인간존엄, 반전과 불의에 대해 대항하는 풀뿌리 운동에 대한 산 교육의 자료를 대중과 차세대에게 제공한다..."]

반인륜 전쟁범죄에 대한 인정도 사과도 여전히 없는 상태지만 계속되는 소녀상 건립노력은 그 기억과 외침은 계속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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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쉼터 찾은 미국 5번째 ‘평화의 소녀상’
    • 입력 2019-10-28 09:39:49
    • 수정2019-10-28 09:5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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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주 한인타운에서 이뤄졌습니다.

미주 지역에선 5번째 소녀상 건립으로, 당초 워싱턴 D.C.에 세울 계획이었지만 3년간 보금자리를 찾지 못하다 한인타운에 자리하게 됐습니다.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가 그친 직후 청명한 가을 날씨 속에 평화의 소녀상이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3년 전 워싱턴 첫 나들이 후 지하저장고를 전전하던 나그네 신세를 면하게 된 겁니다.

주름살이 늘었던 동포들의 얼굴에도 모처럼 웃음꽃이 피었습니다.

[서윤아/학생대표 : "(할머니들이) 이런 역사를 되풀이되지 않게 노력하시는 모습을 보며, 저는 비록 미국에 있지만 여기서라도 올바른 역사를 이해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고의 세월을 온몸으로 감내해온 이들에게도 이 순간은 특별할 수 밖에 없습니다.

[길원옥/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 : "나와 함께 길을 걸어온 제 동지들에게 묻고 싶어요. 나 정말 그래도 될까요. 나 쉬어도 될까요."]

주최측은 소녀상 건립의 목적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이정실/'워싱턴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 공동대표 : "여성 인권과 인간존엄, 반전과 불의에 대해 대항하는 풀뿌리 운동에 대한 산 교육의 자료를 대중과 차세대에게 제공한다..."]

반인륜 전쟁범죄에 대한 인정도 사과도 여전히 없는 상태지만 계속되는 소녀상 건립노력은 그 기억과 외침은 계속된다는 걸 보여주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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