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수사 1년…분식회계 수사는 어디까지 왔나?

입력 2019.10.28 (21:20) 수정 2019.10.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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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거인멸에 대해선 이렇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지만, 이 사건의 본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있었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 수사와 지난 8월 대법원의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작업의 판단이 영향을 끼친 걸로 보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를 판단하고 검찰에 고발한 건 지난해 11월.

검찰은 그 직후인 12월 대규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잠잠하던 수사는 5월 초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바닥에서 숨겨둔 자료가 쏟아져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됩니다.

검찰은 삼성 측의 전방위적인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대거 등장한 새로운 증거물들을 분석하는데도 많은 시일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7월에 단행된 검찰 인사로 수사 책임자들이 지휘라인을 떠나지는 않았지만 한 단계씩 이동하면서 숨고르기를 했고,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 착수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수사는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합니다.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다고 최종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근거로 지난달 검찰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모두 2015년 삼성물산 합병에 직접 관여한 곳들로, 검찰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직접 겨냥한 겁니다.

이번 회계부정 수사의 최종점에 이 부회장이 서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최대한 올해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등 변수를 고려하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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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수사 1년…분식회계 수사는 어디까지 왔나?
    • 입력 2019-10-28 21:20:09
    • 수정2019-10-28 2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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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거인멸에 대해선 이렇게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지만, 이 사건의 본류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부정 의혹에 대해선 검찰 수사가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 있었던 조국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대대적 수사와 지난 8월 대법원의 이재용 부회장 경영권 승계작업의 판단이 영향을 끼친 걸로 보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의 '고의 분식회계'를 판단하고 검찰에 고발한 건 지난해 11월.

검찰은 그 직후인 12월 대규모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잠잠하던 수사는 5월 초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 바닥에서 숨겨둔 자료가 쏟아져 나오면서 상황이 반전됩니다.

검찰은 삼성 측의 전방위적인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대거 등장한 새로운 증거물들을 분석하는데도 많은 시일이 걸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올해 7월에 단행된 검찰 인사로 수사 책임자들이 지휘라인을 떠나지는 않았지만 한 단계씩 이동하면서 숨고르기를 했고,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대대적인 수사 착수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월 수사는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합니다.

대법원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있었다고 최종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근거로 지난달 검찰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을 대대적으로 압수수색했습니다.

모두 2015년 삼성물산 합병에 직접 관여한 곳들로, 검찰이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작업을 직접 겨냥한 겁니다.

이번 회계부정 수사의 최종점에 이 부회장이 서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검찰은 최대한 올해 안에 수사를 마무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 부회장의 파기환송심 등 변수를 고려하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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