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고교는 ‘고의 편법’-대학은 ‘모른 척’…학종 기재 위반 수백 건
입력 2019.11.05 (21:01) 수정 2019.11.05 (21:53) 뉴스 9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고교는 ‘고의 편법’-대학은 ‘모른 척’…학종 기재 위반 수백 건
동영상영역 끝
[앵커]

대입학생부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의 불공정 사례가 실태조사에서 다수 확인됐습니다.

교육부가 서울대 등 13개 대학을 최근 조사했죠.

불공정 사례를 보면,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부모의 지위를 드러내거나 수상실적을 적어내는 경우가 수백 건 확인됐습니다.

이런 행위는 금지사항입니다.

그럼에도 이 불공정 사례에도 대학들은 관대했습니다.

불이익을 준 대학이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 학생이 대학에 낸 자기소개서에는 "특정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수상실적 기재를 금지하니, 상을 받았다고 직접 표현하는 대신 슬쩍 암시한 겁니다.

자신의 경험을 적으면서 "기업을 경영하신 아버지"라는 표현으로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교육부가 서울대 등 13개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를 조사했더니 기재 금지 사항을 어긴 경우가 지난해에만 3백 건 넘었습니다.

표절도 적지 않았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기재금지 위반이 2019년 한 해에만 366건, 자소서에서 표절로 추정되는 경우도 2019년 228건이 있었습니다."]

일부 고등학교는 교외 경시대회의 목록과 수상실적을 따로 만들어 학생부에 적었습니다.

학생부 기재 금지 규정을 일부러 어긴 정황입니다.

대학교는 문제를 발견하고도 감점이나 부적격 처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366건 가운데 불이익 처분을 한 건 134건에 불과했습니다.

[우연철/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 "편법기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점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그냥 쓰고 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4년 동안 교직원 자녀가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사례도 255건 확인됐습니다.

교수의 자녀가 같은 학과나 학부에 합격한 경우도 33건 있었습니다.

교육부는 이 중 부정 입학은 없었는지를 조사해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 고교는 ‘고의 편법’-대학은 ‘모른 척’…학종 기재 위반 수백 건
    • 입력 2019.11.05 (21:01)
    • 수정 2019.11.05 (21:53)
    뉴스 9
고교는 ‘고의 편법’-대학은 ‘모른 척’…학종 기재 위반 수백 건
[앵커]

대입학생부종합전형, 이른바 학종의 불공정 사례가 실태조사에서 다수 확인됐습니다.

교육부가 서울대 등 13개 대학을 최근 조사했죠.

불공정 사례를 보면, 자기소개서나 추천서에 부모의 지위를 드러내거나 수상실적을 적어내는 경우가 수백 건 확인됐습니다.

이런 행위는 금지사항입니다.

그럼에도 이 불공정 사례에도 대학들은 관대했습니다.

불이익을 준 대학이 절반도 되지 않았습니다.

천효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한 학생이 대학에 낸 자기소개서에는 "특정 대회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수상실적 기재를 금지하니, 상을 받았다고 직접 표현하는 대신 슬쩍 암시한 겁니다.

자신의 경험을 적으면서 "기업을 경영하신 아버지"라는 표현으로 부모의 사회 경제적 지위를 암시하는 내용도 있었습니다.

교육부가 서울대 등 13개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실태를 조사했더니 기재 금지 사항을 어긴 경우가 지난해에만 3백 건 넘었습니다.

표절도 적지 않았습니다.

[박백범/교육부 차관 : "기재금지 위반이 2019년 한 해에만 366건, 자소서에서 표절로 추정되는 경우도 2019년 228건이 있었습니다."]

일부 고등학교는 교외 경시대회의 목록과 수상실적을 따로 만들어 학생부에 적었습니다.

학생부 기재 금지 규정을 일부러 어긴 정황입니다.

대학교는 문제를 발견하고도 감점이나 부적격 처리 등을 제대로 하지 않았습니다.

366건 가운데 불이익 처분을 한 건 134건에 불과했습니다.

[우연철/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평가팀장 : "편법기재라는 것을 알면서도 감점이 아니기 때문에 '일단 그냥 쓰고 보자'는 생각으로."]

이번 조사에서는 최근 4년 동안 교직원 자녀가 수시 전형으로 합격한 사례도 255건 확인됐습니다.

교수의 자녀가 같은 학과나 학부에 합격한 경우도 33건 있었습니다.

교육부는 이 중 부정 입학은 없었는지를 조사해 밝힐 예정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뉴스 9 전체보기
기자 정보

    현재 KBS사이트 회원계정의 댓글서비스 로그인 연동기능을 점검중입니다. 불편하시더라도 SNS 계정으로 로그인하신 후 댓글 작성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