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성분 러시아산 의약품 무더기 유통…통관 ‘허술’
입력 2019.11.06 (21:43)
수정 2019.11.07 (08:3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러시아산 의약품을 밀반입해 대량 유통한 외국인 1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같은 성분의 중국산 약품과는 달리 러시아산에는 세관의 단속이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단속반이 외국인 밀집 지역에 있는 잡화점을 압수수색합니다.
상자에 담긴 것은 러시아산 각종 의약품입니다.
창원해경은 국정원과 함께 러시아산 의약품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58살 A 씨 등 외국인 11명을 불구속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남 김해와 경기 안산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잡화점이나 SNS를 통해 반입 가격의 두 배 정도를 받고 외국인을 상대로 팔았습니다.
[외국인 밀집 지역 상인/음성변조 : "(코로바롤 약 있나요?) 한 달 전에 단속이 나와서 그 뒤로 판매하지 않아요. 그전에는 주변에서 팔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압수된 의약품만 모두 500여 종, 10만여 정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천3백여 점은 마약 성분인 페노바르비탈이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선 일반 의약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마약류로 분류됩니다.
해경 수사결과 이들은 2017년부터 러시아계 선원들과 유학생, 보따리상을 통해 약품을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은 똑같은 마약 성분이 든 중국산 약품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산 약품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음성변조 : "러시아말로 (마약 성분이) 쓰여 있다 보니 특정을 못했나 봐요. 어떤 식으로 들어왔는지를…. 그동안에 중국에서 들어오다가 러시아산이 반입됐으니 저희가 '타깃팅'(단속)을 그쪽으로 옮기게 될 거예요."]
해경은 관세청과 출입국외국인청, 식약처 등 유관기관에 수사사항을 통보해 반입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러시아산 의약품을 밀반입해 대량 유통한 외국인 1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같은 성분의 중국산 약품과는 달리 러시아산에는 세관의 단속이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단속반이 외국인 밀집 지역에 있는 잡화점을 압수수색합니다.
상자에 담긴 것은 러시아산 각종 의약품입니다.
창원해경은 국정원과 함께 러시아산 의약품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58살 A 씨 등 외국인 11명을 불구속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남 김해와 경기 안산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잡화점이나 SNS를 통해 반입 가격의 두 배 정도를 받고 외국인을 상대로 팔았습니다.
[외국인 밀집 지역 상인/음성변조 : "(코로바롤 약 있나요?) 한 달 전에 단속이 나와서 그 뒤로 판매하지 않아요. 그전에는 주변에서 팔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압수된 의약품만 모두 500여 종, 10만여 정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천3백여 점은 마약 성분인 페노바르비탈이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선 일반 의약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마약류로 분류됩니다.
해경 수사결과 이들은 2017년부터 러시아계 선원들과 유학생, 보따리상을 통해 약품을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은 똑같은 마약 성분이 든 중국산 약품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산 약품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음성변조 : "러시아말로 (마약 성분이) 쓰여 있다 보니 특정을 못했나 봐요. 어떤 식으로 들어왔는지를…. 그동안에 중국에서 들어오다가 러시아산이 반입됐으니 저희가 '타깃팅'(단속)을 그쪽으로 옮기게 될 거예요."]
해경은 관세청과 출입국외국인청, 식약처 등 유관기관에 수사사항을 통보해 반입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마약 성분 러시아산 의약품 무더기 유통…통관 ‘허술’
-
- 입력 2019-11-06 21:45:38
- 수정2019-11-07 08:35:37
[앵커]
마약성분이 들어있는 러시아산 의약품을 밀반입해 대량 유통한 외국인 10여 명이 적발됐습니다.
같은 성분의 중국산 약품과는 달리 러시아산에는 세관의 단속이 허술했기 때문입니다.
이형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단속반이 외국인 밀집 지역에 있는 잡화점을 압수수색합니다.
상자에 담긴 것은 러시아산 각종 의약품입니다.
창원해경은 국정원과 함께 러시아산 의약품을 몰래 들여와 판매한 혐의로 우즈베키스탄인 58살 A 씨 등 외국인 11명을 불구속입건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남 김해와 경기 안산 등 외국인 밀집지역에서 잡화점이나 SNS를 통해 반입 가격의 두 배 정도를 받고 외국인을 상대로 팔았습니다.
[외국인 밀집 지역 상인/음성변조 : "(코로바롤 약 있나요?) 한 달 전에 단속이 나와서 그 뒤로 판매하지 않아요. 그전에는 주변에서 팔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압수된 의약품만 모두 500여 종, 10만여 정에 달합니다.
이 가운데 천3백여 점은 마약 성분인 페노바르비탈이 포함된 향정신성의약품입니다.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등에선 일반 의약품이지만 우리나라에선 마약류로 분류됩니다.
해경 수사결과 이들은 2017년부터 러시아계 선원들과 유학생, 보따리상을 통해 약품을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세청은 똑같은 마약 성분이 든 중국산 약품에 대해 단속을 강화하고 있었지만, 러시아산 약품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관세청 관계자/음성변조 : "러시아말로 (마약 성분이) 쓰여 있다 보니 특정을 못했나 봐요. 어떤 식으로 들어왔는지를…. 그동안에 중국에서 들어오다가 러시아산이 반입됐으니 저희가 '타깃팅'(단속)을 그쪽으로 옮기게 될 거예요."]
해경은 관세청과 출입국외국인청, 식약처 등 유관기관에 수사사항을 통보해 반입방지를 위한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이형관입니다.
-
-
이형관 기자 parole@kbs.co.kr
이형관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