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헌재소장 “성추행 혐의 부인”…일행 적색수배

입력 2019.11.07 (17:15) 수정 2019.11.0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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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2차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소장은 조사 내내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무런 조사 없이 싱가포르로 출국한 몽골 국적의 동행인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한국에 재입국해 받은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도르지 소장은 9시간가량 걸린 2차 조사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묻는 경찰 수사관의 질문에 일관되게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 인정 여부에 관한 진술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진술 내용 자체를 확인해줄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르지 소장은 첫 조사 때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르지 소장이 몽골로 돌아갔을 때 현지에서 헌재소장 직위를 잃을 가능성 때문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도르지 소장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가 또 다른 여성 승무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국적의 동행인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 동행인에 대한 체포영장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경찰은 주한몽골대사관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도르지 소장에 대해 2차 조사를 끝낸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지 않고 이번 주 안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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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골 헌재소장 “성추행 혐의 부인”…일행 적색수배
    • 입력 2019-11-07 17:18:09
    • 수정2019-11-07 17: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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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2차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소장은 조사 내내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아무런 조사 없이 싱가포르로 출국한 몽골 국적의 동행인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기내에서 여성 승무원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헌법재판소장이 한국에 재입국해 받은 2차 조사를 받았습니다.

도르지 소장은 9시간가량 걸린 2차 조사에서 범행 당시 상황을 묻는 경찰 수사관의 질문에 일관되게 성추행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언론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혐의 인정 여부에 관한 진술을 회피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경찰은 진술 내용 자체를 확인해줄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도르지 소장은 첫 조사 때 뒷좌석에 앉은 다른 몽골인이 승무원을 성추행했는데 자신이 오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외교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도르지 소장이 몽골로 돌아갔을 때 현지에서 헌재소장 직위를 잃을 가능성 때문에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도르지 소장과 함께 비행기를 탔다가 또 다른 여성 승무원의 어깨를 감싸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몽골 국적의 동행인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신병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 동행인에 대한 체포영장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경찰은 주한몽골대사관 측과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할 계획입니다.

도르지 소장에 대해 2차 조사를 끝낸 경찰은 도르지 소장을 다시 불러 조사하지 않고 이번 주 안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학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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