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어선, 2차례 퇴거 조치에도 남하”…포착에서 나포까지

입력 2019.11.07 (21:03) 수정 2019.11.0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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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범행을 저지른 북한 주민 2명은 어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도피 행각을 이어갔는데요,

공범 1명이 이미 북한 당국에 검거돼, 겁이 나서 무작정 남측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두 차례 퇴거조치 끝에 지난 2일 NLL을 넘어 온 이들을 제압해 나포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 2명이 탄 오징어잡이 어선이 동해북방한계선 NLL을 처음 넘어온 시각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입니다.

우리 해군에 귀순 의사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강원도 제진에서 동쪽으로 200여km, NLL 남쪽으로는 10여km 떨어진 지점에서 해군 초계기로 북한 어선을 포착했습니다.

이어 해군 호위함을 이용해 곧바로 NLL 북쪽으로 퇴거 조치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이 도주 중인 북한 어선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동향을 계속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어선이 NLL 해상에서 남북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도주 행각을 벌일 때 북한도 이 어선을 추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SI (특수) 정보로 저희가 확인을 했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경계 강화를 유지를 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해서 우리가 포착했습니다."]

하루 뒤 북한 어선이 다시 NLL을 넘어오자 해군은 2차 퇴거조치를 했지만, 어선은 NLL 북쪽으로 물러갔다가 다시 서남쪽 방향으로 항해했습니다.

계속 남하하자 해군은 지난 2일 오전, 특전 요원을 투입해 북한 주민 2명을 제압한 뒤 어선을 나포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북한 어선은) 이틀 동안 우리 해군의 통제에 몇 차례 불응하고 도주했고,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 후에도 계속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군은 귀순 의사가 없음을 최종 확인하고, 남측 해상으로 내려온 북한 어선을 동해 군항으로 예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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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 어선, 2차례 퇴거 조치에도 남하”…포착에서 나포까지
    • 입력 2019-11-07 21:05:49
    • 수정2019-11-07 22: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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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범행을 저지른 북한 주민 2명은 어선을 타고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도피 행각을 이어갔는데요,

공범 1명이 이미 북한 당국에 검거돼, 겁이 나서 무작정 남측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군 당국은 두 차례 퇴거조치 끝에 지난 2일 NLL을 넘어 온 이들을 제압해 나포했습니다.

박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 주민 2명이 탄 오징어잡이 어선이 동해북방한계선 NLL을 처음 넘어온 시각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쯤입니다.

우리 해군에 귀순 의사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군 당국은 강원도 제진에서 동쪽으로 200여km, NLL 남쪽으로는 10여km 떨어진 지점에서 해군 초계기로 북한 어선을 포착했습니다.

이어 해군 호위함을 이용해 곧바로 NLL 북쪽으로 퇴거 조치했습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군이 도주 중인 북한 어선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동향을 계속 감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 어선이 NLL 해상에서 남북을 오르락내리락하며 도주 행각을 벌일 때 북한도 이 어선을 추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경두/국방부 장관 : "SI (특수) 정보로 저희가 확인을 했고, 그런 상황에서 우리는 경계 강화를 유지를 했었고 실제로 그렇게 해서 우리가 포착했습니다."]

하루 뒤 북한 어선이 다시 NLL을 넘어오자 해군은 2차 퇴거조치를 했지만, 어선은 NLL 북쪽으로 물러갔다가 다시 서남쪽 방향으로 항해했습니다.

계속 남하하자 해군은 지난 2일 오전, 특전 요원을 투입해 북한 주민 2명을 제압한 뒤 어선을 나포했습니다.

[김연철/통일부 장관 : "(북한 어선은) 이틀 동안 우리 해군의 통제에 몇 차례 불응하고 도주했고,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 후에도 계속 도주를 시도했습니다."]

군은 귀순 의사가 없음을 최종 확인하고, 남측 해상으로 내려온 북한 어선을 동해 군항으로 예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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