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인사이드] ‘광군제·블프’ 해외직구 시즌 열렸다…주의할 점은?

입력 2019.11.11 (18:16) 수정 2019.11.11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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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은 광군제가 시작했습니다.

3주 뒤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도 열리는데요.

이 기간을 이용해 물건 싸게 구매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오늘은 해외직구 더 알차게, 안전하게 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C&I소비자연구소 조윤미 대표 나오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려고 해외직구를 하는 거잖아요.

꼭 살펴봐야 하는 게 면세 한도 아닐까 싶습니다.

[답변]

네, 중국은 150달러 이하, 미국은 200달러 이하가 면세 혜택을 받습니다.

미국의 경우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류 등 국민 건강과 관련된 물품을 같이 구매하면 미국에서 구매하더라도 150불까지 면세 혜택을 받습니다.

근데 이 가격은 제품의 가격이 아니라 제품 가격, 배송비, 보험료 등 현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다 합쳐서입니다.

만약 물품 가격이 140달러인데, 배송료랑 이것저것 했더니 15달러가 추가로 붙어 총 155달러가 되면 과세하는 겁니다.

1달러라도 기준을 넘으면 구매액 전체에 대해 과세합니다.

그러니까 151달러짜리라면 초과분 1달러가 아닌 151달러 전체가 과세 대상이 되는 거 기억하시고요.

기준 금액을 넘어서면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내게 되는데요.

관세란 수입되는 화물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이고요.

부가세란 해당 상품에 관세가 추가로 더 붙는 겁니다.

이걸 편의상 '관부가세'라고 부릅니다.

품목에 따라 세율이 다르지만, 대략 물품 가액의 20~25% 정도가 관부가세로 부과된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 관부가세를 가장 편리하게 계산하는 방법은 바로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관세 계산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매뉴얼대로 품목과 금액, 국가 등을 설정하면 관부가세 부과 여부 및 예상 부과 금액을 1분 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앵커]

품목과 개수도 잘 살펴야 하죠?

[답변]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반입량이 최대 6병으로 제한되고요.

향수와 주류도 각각 60㎖ 이하 1병, 1ℓ 이하 1병까지만 통관됩니다.

주류는 통관 과정에서 150달러 안 돼도 세금도 붙습니다.

전자기기 역시 개인당 하루 1대만 통관됩니다.

통관이 어려운 물품이 있습니다.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화장품, 가공 육류 등, 또 알코올 함량이 높은 가연성 향수, 동물성 성분이 들어있는 반려동물 사료나 간식도 통관에서 불합격하고요.

돼지고기 가공품 절대 안 됩니다.

[앵커]

할인을 크게 해주니까 이 시즌에 가전제품 많이 구매하시는데요.

한 번 사면 오래 쓰기도 하고 한두 푼 하는 게 아니라 사기 전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죠?

[답변]

웬만한 가전제품은 150달러를 넘으니까 세금을 내야 하잖아요.

세금과 배송료를 포함해서 우리나라에서 파는 최저가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고려해봐야 하고요.

우리나라에서 파는 제품이라고 해외 파는 그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무조건 쓸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어떤 분은 세탁기가 왔는데, 작동이 안 돼서 A/S를 요구했어요.

수리는 잘 안 해주고 참다 못 해 유럽 본사에 문의했는데, 해당 제품은 독일과 국내의 전압규격과 주파수 환경의 차이에 의해 호환되지 않는 기기 부품 설비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거든요.

이 경우엔 배송비까지 주면서 다시 돌려보내야 합니다.

반드시 우리나라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셔야 하고요.

대부분 제품이 배송료나 A/S 보증기간, 설치비용에 대한 부가서비스 없이 가격에 맞춰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 중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A/S 혜택을 받기 어렵고요.

무엇보다도 국내 전기제품 사용환경에 맞춘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다가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광군제나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리는 ‘가짜 사이트’도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요?

[답변]

네, 이런 사기사이트의 경우 광군제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연말 대규모 쇼핑 시즌 직전에 오픈해서 사업자정보 공개가 돼 있지 않거나 서버가 해외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공식 사이트와 비슷한 주소로 사람들을 속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https://’를 붙였을 때 자물쇠 그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기사이트일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말한 가짜 사이트는 ‘위험’이 뜨더라고요.

‘주의 요함’ 같은 것도 있으니까 이 부분 확인하시고요.

스캠어드바이저’와 같은 사기 온라인쇼핑몰 점검사이트에서 해당 쇼핑몰을 검색했을 때 사업장 소재지가 중국이거나 최근에 생성됐으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하나는 달러나 유로화로 가격이 표시돼 있는데 위안화로 결제가 이루어진다면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매우 큰데요.

해외사이트 상품 구매 전에는 이메일이나 사이트 내 게시판을 통해 정상적으로 쇼핑몰과 연락이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해외직구 통해 영양제같은 건강식품 많이 사는데요.

이것도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고요?

[답변]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건강식품 해외 직구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수입이 금지된 성분들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들이 많다는 겁니다.

금지된 성분이 들어있으면 바로 압수당하고요.

돈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의사들에게 처방받아서 산 게 아니므로 이것저것 마구 장기복용하다가 건강이 되레 안 좋아질 수도 있고요.

이때는 통관이 보류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지정한 금지성분은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의 위해예방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결제할 때 주의할 점은 뭔가요?

[답변]

현지 통화로 결제할 것을 권장합니다.

대부분의 해외 쇼핑몰은 접속 시 한국 아이피를 인식하여 결제단위가 KRW 원화로 자동 표기되곤 하는데요.

최대 8%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하니까요.

결제할 때 이 부분 반드시 살펴보시고요.

결제는 체크카드보다는 신용카드로 하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할부로 하는 게 혹시나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해 구제에 도움이 되고요.

물품을 받지 못하거나 문제가 생겨서 환불을 해야 할 때를 대비해서 결제할 때 자료를 챙겨두는 게 좋습니다.

사업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이나 구매내용, 영수증 같은 것들 꼭 챙겨두시길 바랍니다.

[앵커]

해외 직구 시 피해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사업자에게 영어로 메일을 보내야 한다든지 아니면 이메일 주소가 아예 없어서 게시판에 글을 남겨야 한다든지, 언어적인 장벽으로 불편을 참 많이 겪죠.

우리처럼 상담센터가 활발하지 않은 곳도 있고요.

이런 경우에는 소비자원에서 ‘국제거래소비자 포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 소비자 포털에 상담을 접수해주시면 언어지원이나 아니면 직접 해결하실 수 있는 템플릿 같은 걸 제공하기 때문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니까요.

들어가 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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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인사이드] ‘광군제·블프’ 해외직구 시즌 열렸다…주의할 점은?
    • 입력 2019-11-11 18:19:32
    • 수정2019-11-11 18:28:04
    통합뉴스룸ET
[앵커]

오늘 중국 최대 쇼핑 시즌은 광군제가 시작했습니다.

3주 뒤에는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도 열리는데요.

이 기간을 이용해 물건 싸게 구매하시는 분들 많은데요.

오늘은 해외직구 더 알차게, 안전하게 하는 법 알려드립니다.

C&I소비자연구소 조윤미 대표 나오셨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려고 해외직구를 하는 거잖아요.

꼭 살펴봐야 하는 게 면세 한도 아닐까 싶습니다.

[답변]

네, 중국은 150달러 이하, 미국은 200달러 이하가 면세 혜택을 받습니다.

미국의 경우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및 식품류 등 국민 건강과 관련된 물품을 같이 구매하면 미국에서 구매하더라도 150불까지 면세 혜택을 받습니다.

근데 이 가격은 제품의 가격이 아니라 제품 가격, 배송비, 보험료 등 현지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다 합쳐서입니다.

만약 물품 가격이 140달러인데, 배송료랑 이것저것 했더니 15달러가 추가로 붙어 총 155달러가 되면 과세하는 겁니다.

1달러라도 기준을 넘으면 구매액 전체에 대해 과세합니다.

그러니까 151달러짜리라면 초과분 1달러가 아닌 151달러 전체가 과세 대상이 되는 거 기억하시고요.

기준 금액을 넘어서면 관세와 부가가치세를 내게 되는데요.

관세란 수입되는 화물에 대해 부과되는 세금이고요.

부가세란 해당 상품에 관세가 추가로 더 붙는 겁니다.

이걸 편의상 '관부가세'라고 부릅니다.

품목에 따라 세율이 다르지만, 대략 물품 가액의 20~25% 정도가 관부가세로 부과된다고 보면 되는데요.

이 관부가세를 가장 편리하게 계산하는 방법은 바로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관세 계산기'를 이용하면 됩니다.

매뉴얼대로 품목과 금액, 국가 등을 설정하면 관부가세 부과 여부 및 예상 부과 금액을 1분 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앵커]

품목과 개수도 잘 살펴야 하죠?

[답변]

비타민이나 건강보조식품의 경우 반입량이 최대 6병으로 제한되고요.

향수와 주류도 각각 60㎖ 이하 1병, 1ℓ 이하 1병까지만 통관됩니다.

주류는 통관 과정에서 150달러 안 돼도 세금도 붙습니다.

전자기기 역시 개인당 하루 1대만 통관됩니다.

통관이 어려운 물품이 있습니다.

리튬배터리, 스프레이식화장품, 가공 육류 등, 또 알코올 함량이 높은 가연성 향수, 동물성 성분이 들어있는 반려동물 사료나 간식도 통관에서 불합격하고요.

돼지고기 가공품 절대 안 됩니다.

[앵커]

할인을 크게 해주니까 이 시즌에 가전제품 많이 구매하시는데요.

한 번 사면 오래 쓰기도 하고 한두 푼 하는 게 아니라 사기 전에 꼼꼼하게 살펴봐야 하죠?

[답변]

웬만한 가전제품은 150달러를 넘으니까 세금을 내야 하잖아요.

세금과 배송료를 포함해서 우리나라에서 파는 최저가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고려해봐야 하고요.

우리나라에서 파는 제품이라고 해외 파는 그 제품이 우리나라에서 무조건 쓸 수 있는 건 아니에요.

어떤 분은 세탁기가 왔는데, 작동이 안 돼서 A/S를 요구했어요.

수리는 잘 안 해주고 참다 못 해 유럽 본사에 문의했는데, 해당 제품은 독일과 국내의 전압규격과 주파수 환경의 차이에 의해 호환되지 않는 기기 부품 설비 문제가 있다,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제품이라는 황당한 답변을 받았거든요.

이 경우엔 배송비까지 주면서 다시 돌려보내야 합니다.

반드시 우리나라에서 쓸 수 있는 제품인지 확인하셔야 하고요.

대부분 제품이 배송료나 A/S 보증기간, 설치비용에 대한 부가서비스 없이 가격에 맞춰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사용 중에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A/S 혜택을 받기 어렵고요.

무엇보다도 국내 전기제품 사용환경에 맞춘 제품을 제대로 사용하지 않다가 발생하는 안전사고는 고스란히 소비자가 떠안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앵커]

광군제나 블랙프라이데이를 노리는 ‘가짜 사이트’도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고요?

[답변]

네, 이런 사기사이트의 경우 광군제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연말 대규모 쇼핑 시즌 직전에 오픈해서 사업자정보 공개가 돼 있지 않거나 서버가 해외에 있을 때가 많습니다.

공식 사이트와 비슷한 주소로 사람들을 속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https://’를 붙였을 때 자물쇠 그림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사기사이트일 가능성이 큽니다.

앞서 말한 가짜 사이트는 ‘위험’이 뜨더라고요.

‘주의 요함’ 같은 것도 있으니까 이 부분 확인하시고요.

스캠어드바이저’와 같은 사기 온라인쇼핑몰 점검사이트에서 해당 쇼핑몰을 검색했을 때 사업장 소재지가 중국이거나 최근에 생성됐으면 이용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또 하나는 달러나 유로화로 가격이 표시돼 있는데 위안화로 결제가 이루어진다면 사기 사이트일 가능성이 매우 큰데요.

해외사이트 상품 구매 전에는 이메일이나 사이트 내 게시판을 통해 정상적으로 쇼핑몰과 연락이 이뤄지는지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앵커]

해외직구 통해 영양제같은 건강식품 많이 사는데요.

이것도 유의해야 할 것이 있다고요?

[답변]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찾는 건강식품 해외 직구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수입이 금지된 성분들이 함유된 건강기능식품들이 많다는 겁니다.

금지된 성분이 들어있으면 바로 압수당하고요.

돈도 돌려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의사들에게 처방받아서 산 게 아니므로 이것저것 마구 장기복용하다가 건강이 되레 안 좋아질 수도 있고요.

이때는 통관이 보류될 수 있습니다.

식약처에서 지정한 금지성분은 식약처 식품안전나라 사이트의 위해예방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앵커]

결제할 때 주의할 점은 뭔가요?

[답변]

현지 통화로 결제할 것을 권장합니다.

대부분의 해외 쇼핑몰은 접속 시 한국 아이피를 인식하여 결제단위가 KRW 원화로 자동 표기되곤 하는데요.

최대 8%의 수수료를 더 내야 하니까요.

결제할 때 이 부분 반드시 살펴보시고요.

결제는 체크카드보다는 신용카드로 하는 게 좋습니다.

가능하다면 할부로 하는 게 혹시나 문제가 생겼을 때 피해 구제에 도움이 되고요.

물품을 받지 못하거나 문제가 생겨서 환불을 해야 할 때를 대비해서 결제할 때 자료를 챙겨두는 게 좋습니다.

사업자와 주고받은 이메일이나 구매내용, 영수증 같은 것들 꼭 챙겨두시길 바랍니다.

[앵커]

해외 직구 시 피해가 발생했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답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사업자에게 영어로 메일을 보내야 한다든지 아니면 이메일 주소가 아예 없어서 게시판에 글을 남겨야 한다든지, 언어적인 장벽으로 불편을 참 많이 겪죠.

우리처럼 상담센터가 활발하지 않은 곳도 있고요.

이런 경우에는 소비자원에서 ‘국제거래소비자 포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제 소비자 포털에 상담을 접수해주시면 언어지원이나 아니면 직접 해결하실 수 있는 템플릿 같은 걸 제공하기 때문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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