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시위대 점거 이공대 진입…中, 테러진압훈련

[앵커]

홍콩 경찰이 사실상 시위대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홍콩 이공대에 진입했습니다.

시위 격화 속에 중국 공안국은 경고하듯 홍콩 인접 지역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 훈련을 벌였습니다.

보도에 하송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콩 경찰이 오늘 새벽 홍콩 이공대에 진입했습니다.

AP통신 등은 홍콩 경찰이 시위대의 격렬한 저항을 뚫고 교정에 진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중문대와 시립대 등 대부분 대학에서 시위대가 철수한 상태여서 이공대는 사실상 시위대의 최후 보루로 여겨져 왔습니다.

앞서 이공대 주변에서는 전쟁터를 방불케한 충돌이 있었습니다.

시위대는 투석기와 화염병에 화살을 쏘며 밤새 저항했습니다.

경찰은 최루탄과 물대포에 이어 6월 시위 시작 이후 처음으로 음향 대포까지 동원했습니다.

[큐라/홍콩 대학생 : "무섭지 않습니다. 자유가 없으면 새장에 갇힌 새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홍콩에 대한 통제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언한 중국 정부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홍콩 마카오 사무를 총괄하는 한정 부총리와 자오커즈 공안부장이 홍콩 바로 옆 선전에서 시위 대책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홍콩에 주둔 중인 중국 인민해방군 수십 명이 도로 청소에 나선 것도 많은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중국 관영 매체들이 무력 투입 가능성을 언급하는 상황에서 중국 공안국은 어제 홍콩과 인접한 광저우에서 대규모 테러 진압훈련을 실시했습니다.

KBS 뉴스 하송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