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합의 촉구’…北 “자랑거리 안 줄 것”

입력 2019.11.18 (21:06) 수정 2019.11.18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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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빨리 행동해라", "그래서 합의를 이뤄내자"고 트윗에 적었습니다.

곧 만나자고도 했습니다.

북미 교착상태에서 "빨리 해라", 북한을 압박하는 메시지인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통상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칭할때 다소 과장된, 의례적인 말을 해왔는데, 이번엔 없네요.

어떤 맥락에서 한건가요?

[기자]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한 북한 이야기를 끌어와 바이든을 조롱하는듯한 말을 얹으면서 한 말입니다.

빨리 행동해서 합의하자 이건데, 바꿔말하면 합의라려면 빠른 행동이 필요하다는 압박성 언급으로도 해석됩니다.

미국은 합의할 준비돼있다 김 위원장 당신이 결단해 빨리 협상하고 결론 내자 이런 말로 들립니다.

김 위원장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인도해줄 사람 나 트럼프 뿐이다 라고도 했습니다.

北 "트럼프 자랑거리 안 줄 것…적대시정책부터 철회하라"

[앵커]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대해 북한도 신속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새로운 정상회담', 즉 북미 3차 정상회담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북미 대화에 앞서 먼저 대북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하라는 요구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김민지 기자가 전하는 북한 반응 보시죠.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대해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로 답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그런 뒤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북미 정상이 세 차례 만났지만 나아진 것은 없다, 그런데도 미국은 진전이 있는 듯 행동하며 시간 끌기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에 무익한 회담에는 더이상 흥미가 없고, 미국 대통령에게 자랑거리를 주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입니다.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의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대북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 트윗 뒤 17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연말 협상 시한을 앞두고 북한도 마음이 급하다는 걸 보여준 셈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적대시 정책이 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말하는 적대시 정책은 한미군사훈련과 첨단무기 도입, 제재와 인권 문제 등 범위가 넓습니다.

한미가 어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했지만, 더 많은 걸 요구한 셈입니다.

북미 3차 정상회담도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가능하다고 압박한 겁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미 군사훈련 그리고 북한에 대한 인권 비난, 대북 제재 등이 포함될 수 있는데 특히 낮은 수준이라도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주면 의미 있는 양보를 할 수도 있다는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 행보를 오늘(18일) 또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군 특수부대의 낙하산 침투훈련을 현지 지도했고, 전투준비 능력 향상을 지시하며 저강도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앵커]

다시 김웅규 특파원, 방금 북한 반응은 미국이 성과를 내고 싶으면 북한이 원하는 해결책 내라, 이런 맥락으로 읽힙니다.

북미협상 재개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트윗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발표 직후 나온 언급입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이른바 적대정책 철회의 한 부분에 미국이 성의를 보인겁니다.

북한도 정상회담 시사로 받아들이긴 했습니다.

다만 적대 정책 철회하라는 기본 입장 되풀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북한이 '아 알았고'하면서 바로 협상에 나오길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후 북한 움직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말미에 '곧 보자'했고 북한도 정상회담 시사로 받아들인다 했는데 세 번째 정상회담으로 가는 논의로 봐야 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3차 북미정상회담 언급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이번 언급도 잘되면 하자는 의미 그 이상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정상회담 이뤄지려면 먼저 실무협상에서 성과가 나와야 합니다.

북미가 다시 마주앉는게 선행돼야하는 이유입니다.

북한도 이를 잘 알고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한 가지, 지금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중입니다.

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요구 등 현안이 있는데 미국행이라고, 다소 이례적이죠.

[기자]

말씀하신대로 금강산 현안이 시급한데 지금 미국 와있습니다.

머무는 기간도 일주일 가깝습니다.

방 미 첫 일정은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헌화였습니다.

무관들까지 배석했습니다.

이례적입니다.

북미협상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상 말은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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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합의 촉구’…北 “자랑거리 안 줄 것”
    • 입력 2019-11-18 21:09:33
    • 수정2019-11-18 21: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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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에게 "빨리 행동해라", "그래서 합의를 이뤄내자"고 트윗에 적었습니다.

곧 만나자고도 했습니다.

북미 교착상태에서 "빨리 해라", 북한을 압박하는 메시지인데요.

워싱턴 연결합니다.

김웅규 특파원, 통상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칭할때 다소 과장된, 의례적인 말을 해왔는데, 이번엔 없네요.

어떤 맥락에서 한건가요?

[기자]

바이든 전 부통령을 비난한 북한 이야기를 끌어와 바이든을 조롱하는듯한 말을 얹으면서 한 말입니다.

빨리 행동해서 합의하자 이건데, 바꿔말하면 합의라려면 빠른 행동이 필요하다는 압박성 언급으로도 해석됩니다.

미국은 합의할 준비돼있다 김 위원장 당신이 결단해 빨리 협상하고 결론 내자 이런 말로 들립니다.

김 위원장 당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인도해줄 사람 나 트럼프 뿐이다 라고도 했습니다.

北 "트럼프 자랑거리 안 줄 것…적대시정책부터 철회하라"

[앵커]

트럼프 대통령 트윗에 대해 북한도 신속한 반응을 내놨습니다.

'새로운 정상회담', 즉 북미 3차 정상회담도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북미 대화에 앞서 먼저 대북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하라는 요구를 조건으로 내걸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김민지 기자가 전하는 북한 반응 보시죠.

[리포트]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대해 북한은 김계관 외무성 고문 담화로 답했습니다.

먼저 트럼프 대통령 트윗을 3차 북미 정상회담을 시사하는 의미로 해석했습니다.

그런 뒤 미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습니다.

북미 정상이 세 차례 만났지만 나아진 것은 없다, 그런데도 미국은 진전이 있는 듯 행동하며 시간 끌기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에 무익한 회담에는 더이상 흥미가 없고, 미국 대통령에게 자랑거리를 주지 않을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 요구입니다.

미국이 진정으로 북한과의 대화의 끈을 놓고 싶지 않다면 대북 적대시 정책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 트윗 뒤 17시간 만에 나왔습니다.

연말 협상 시한을 앞두고 북한도 마음이 급하다는 걸 보여준 셈입니다.

북한은 그러나 적대시 정책이 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협상의 여지를 남긴 것으로 해석됩니다.

북한이 말하는 적대시 정책은 한미군사훈련과 첨단무기 도입, 제재와 인권 문제 등 범위가 넓습니다.

한미가 어제 연합공중훈련을 연기했지만, 더 많은 걸 요구한 셈입니다.

북미 3차 정상회담도 트럼프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야 가능하다고 압박한 겁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한미 군사훈련 그리고 북한에 대한 인권 비난, 대북 제재 등이 포함될 수 있는데 특히 낮은 수준이라도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해주면 의미 있는 양보를 할 수도 있다는 그런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평가됩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의 군사 행보를 오늘(18일) 또 공개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군 특수부대의 낙하산 침투훈련을 현지 지도했고, 전투준비 능력 향상을 지시하며 저강도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KBS 뉴스 김민지입니다.

[앵커]

다시 김웅규 특파원, 방금 북한 반응은 미국이 성과를 내고 싶으면 북한이 원하는 해결책 내라, 이런 맥락으로 읽힙니다.

북미협상 재개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 트윗은 한미 연합공중훈련 연기 발표 직후 나온 언급입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이른바 적대정책 철회의 한 부분에 미국이 성의를 보인겁니다.

북한도 정상회담 시사로 받아들이긴 했습니다.

다만 적대 정책 철회하라는 기본 입장 되풀이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다고 북한이 '아 알았고'하면서 바로 협상에 나오길 기대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이후 북한 움직임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말미에 '곧 보자'했고 북한도 정상회담 시사로 받아들인다 했는데 세 번째 정상회담으로 가는 논의로 봐야 할까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3차 북미정상회담 언급은 여러번 있었습니다.

이번 언급도 잘되면 하자는 의미 그 이상은 아닌걸로 보입니다.

정상회담 이뤄지려면 먼저 실무협상에서 성과가 나와야 합니다.

북미가 다시 마주앉는게 선행돼야하는 이유입니다.

북한도 이를 잘 알고있습니다.

[앵커]

그리고 한 가지, 지금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미국을 방문중입니다.

북한의 금강산 시설 철거요구 등 현안이 있는데 미국행이라고, 다소 이례적이죠.

[기자]

말씀하신대로 금강산 현안이 시급한데 지금 미국 와있습니다.

머무는 기간도 일주일 가깝습니다.

방 미 첫 일정은 한국전 참전 용사 기념비 헌화였습니다.

무관들까지 배석했습니다.

이례적입니다.

북미협상 환경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이상 말은 아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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