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선 노출 없이 암 진단’ 의료 영상 장비 개발

입력 2019.11.21 (19:32) 수정 2019.11.21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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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 진단 장비인 PET-CT(펫 씨티)는 정확도는 높지만 방사선 피폭량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노출 없이 암 발병 위치를 찾는 의료 영상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암 진단에 활용하는 PET-CT입니다.

몸에 주입한 방사성 의약품이 암 조직에 더 높은 농도로 축적되는 원리를 이용해 발병 위치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방사선 피폭량이 엑스레이 140장을 찍는 양과 맞먹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방사성 의약품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산화철 입자를 주입해 암 위치를 찾는 영상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산화철 입자를 주입하면 표면에 코팅한 항원과 항체가 스스로 질병 발생 부위에 달라붙는 데 이때 나오는 신호를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홍효봉/전자통신연구원 지능로봇연구실 책임연구원 : "방사선 기반의 PET-CT와 달리 미세한 철 입자와 3차원 전자기장을 이용해 발병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저희 기술의 핵심입니다."]

산화철을 이용한 의료 영상 장비 개발은 필립스 등에 이어 세계 세 번째입니다.

전류 소모량이 해외 제품의 1/100에 불과해 대형 냉각장치가 필요 없기때문에 제작 가격은 해외 제품의 1/20로 줄일 수 있습니다.

아직 동물 실험 단계지만, 의료계에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송대용/을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인체에 무해한 산화철 나노입자를 이용해 인체에 존재하는 암 조직이라든지 병변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PET-CT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7년 이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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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선 노출 없이 암 진단’ 의료 영상 장비 개발
    • 입력 2019-11-21 19:34:24
    • 수정2019-11-21 20: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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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 진단 장비인 PET-CT(펫 씨티)는 정확도는 높지만 방사선 피폭량에 대한 우려가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노출 없이 암 발병 위치를 찾는 의료 영상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황정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암 진단에 활용하는 PET-CT입니다.

몸에 주입한 방사성 의약품이 암 조직에 더 높은 농도로 축적되는 원리를 이용해 발병 위치를 찾아냅니다.

하지만 방사선 피폭량이 엑스레이 140장을 찍는 양과 맞먹습니다.

전자통신연구원이 방사성 의약품 대신 인체에 해가 없는 산화철 입자를 주입해 암 위치를 찾는 영상 장비를 개발했습니다.

산화철 입자를 주입하면 표면에 코팅한 항원과 항체가 스스로 질병 발생 부위에 달라붙는 데 이때 나오는 신호를 분석하는 방법입니다.

[홍효봉/전자통신연구원 지능로봇연구실 책임연구원 : "방사선 기반의 PET-CT와 달리 미세한 철 입자와 3차원 전자기장을 이용해 발병의 정확한 위치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 저희 기술의 핵심입니다."]

산화철을 이용한 의료 영상 장비 개발은 필립스 등에 이어 세계 세 번째입니다.

전류 소모량이 해외 제품의 1/100에 불과해 대형 냉각장치가 필요 없기때문에 제작 가격은 해외 제품의 1/20로 줄일 수 있습니다.

아직 동물 실험 단계지만, 의료계에서는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송대용/을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 "인체에 무해한 산화철 나노입자를 이용해 인체에 존재하는 암 조직이라든지 병변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PET-CT보다 안전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7년 이내에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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