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비핵화 합의 지켜야…필요하다면 무력 사용할 수도”

입력 2019.12.04 (06:01) 수정 2019.12.0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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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핵화 교착국면에서 북미간 기싸움이 본격화되는 걸까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면서도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설정한 올해 말까지의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북미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터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가 좋다'라는 언급에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두고 봅시다. 나는 김 위원장에 대해 신뢰가 있습니다. 나는 그를 좋아합니다. 그도 나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좋은 관계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하지만 곧바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불편한 속내도 내비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 위원장이 로켓 쏘아 올리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리곤 무슨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지금까진 자신이 전임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북한과 잘 해왔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이 가장 큰 문제라고 얘기했습니다. 전쟁을 치를 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전쟁을 치르고 있었겠죠."]

무력사용 가능성 발언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과 3번이나 만났는데 비핵화협상은 왜 이모양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저희는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가장 강력한 나라입니다. 가능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 싶습니다. 하지만 해야 한다면 사용할 것입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까지 연기했지만 북한과 손에 잡히는 합의는 물론 비핵화에 대한 정의와 범위조차 논의하지 못한 상황.

추가적인 북미협상 일정논의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온 발언인만큼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김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이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를 지키지 않아도 좋다는 뜻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북한 역시 미국이 기존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만큼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이 곳 워싱턴의 분석가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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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비핵화 합의 지켜야…필요하다면 무력 사용할 수도”
    • 입력 2019-12-04 06:03:31
    • 수정2019-12-04 07:11:18
    뉴스광장 1부
[앵커]

비핵화 교착국면에서 북미간 기싸움이 본격화되는 걸까요.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라면서도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설정한 올해 말까지의 시한이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나온 발언이어서, 북미협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워싱터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과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김정은 위원장과 '관계가 좋다'라는 언급에서 시작됐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두고 봅시다. 나는 김 위원장에 대해 신뢰가 있습니다. 나는 그를 좋아합니다. 그도 나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좋은 관계입니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봅시다."]

하지만 곧바로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에 대한 불편한 속내도 내비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 위원장이 로켓 쏘아 올리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저는 그를 '로켓맨'이라고 부르는 겁니다."]

그리곤 무슨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했습니다.

지금까진 자신이 전임 오바마 대통령과 달리, 북한과 잘 해왔다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오바마 대통령이 북한이 가장 큰 문제라고 얘기했습니다. 전쟁을 치를 수도 있었습니다. 제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전쟁을 치르고 있었겠죠."]

무력사용 가능성 발언은 지금까지 김 위원장과 3번이나 만났는데 비핵화협상은 왜 이모양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저희는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가장 강력한 나라입니다. 가능하다면 (군사력을) 사용하지 않고 싶습니다. 하지만 해야 한다면 사용할 것입니다."]

한미연합군사훈련까지 연기했지만 북한과 손에 잡히는 합의는 물론 비핵화에 대한 정의와 범위조차 논의하지 못한 상황.

추가적인 북미협상 일정논의도 지지부진한 가운데 나온 발언인만큼 여러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김위원장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이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를 지키지 않아도 좋다는 뜻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북한 역시 미국이 기존 합의를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는만큼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이 곳 워싱턴의 분석가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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