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사표 쓰지 않겠다”…남은 수사영향은?

입력 2020.01.09 (21:04) 수정 2020.01.09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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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검찰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추 장관은 앞서 보셨듯이 어제(8일) 인사 발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검찰 총장이 명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인사 과정을 처음부터 취재해온 오승목 기자, 대검찰청에 나가 있습니다.

오 기자, 어제(8일) 인사 직전까지 검찰 반발이 거셌는데, 오늘(9일)은 어떻습니까?

[기자]

적막감이 감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검찰 분위기, 오늘(9일)은 조용합니다.

검찰 내부 게시판에도 이렇다할 반발의 글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어제(8일) 고위직 인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물었지만 지금까지 발표로 갈음하겠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다만 이번 인사의 대상이 된 대검의 한 간부는 장관이 오란다고 총장이 가는 거면 총장이 경찰 청장을 오라가라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말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저녁(8일) 전격 인사 발표가 나왔을 때 윤석열 총장의 사퇴설도 돌았었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네요?

[기자]

일단 사퇴 가능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윤 총장은 지인 등에게 사표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윤 총장은 이번에 인사가 난 대검 간부 등과 오늘(9일) 점심을 같이 했는데요.

인사와 관련해 특별한 말은 없었다고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오히려 윤 총장은 간부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좌천됐을 때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는 평을 받는 윤 총장의 스타일이 있어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니겠냐는 얘기들이 나오고있습니다.

[앵커]

이번 고위직 인사로 수사 지휘라인에 변화가 있는데요.

청와대 관련 주요 수사 어디까지 왔죠?

[기자]

네.

청와대를 향했던 최근 일련의 검찰 수사들이 있어 여러가지 해석을 낳는 건데요.

검찰은 수사는 수사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일단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는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오늘(9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을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송 시장의 공약 개발에 도움을 준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초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 일정 차질은 어느 정도 예상돼왔습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수사가 2건 있죠.

가족 비리 의혹 관련해서 조 전 장관은 이미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 사건에선 한 차례 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기소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 인사가 아직 끝난 게 아니죠?

차장, 부장, 평검사까지 인사가 남아있는데, 직접 수사를 진행 중인 사람들이 인사 나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기자]

설 전까지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구요, 말씀하신데로 직접 수사를 담당하는 중간 간부들 인사도 관심삽니다.

'울산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주도한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차장 검사나, 김태은 부장, 그리고 조국 전 장관 일가족을 수사한 송경호 차장과 고형곤 부장 등도 인사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인사 전까지 2~3주 정도 시간이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건 해 놓겠다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직접 수사 담당자들이 바뀌어도 축적된 수사 자료가 있어 수사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평가도 그 반대의 평가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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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사표 쓰지 않겠다”…남은 수사영향은?
    • 입력 2020-01-09 21:04:51
    • 수정2020-01-09 22:02:50
    뉴스 9
[앵커]

네, 그럼 검찰 분위기 살펴보겠습니다.

추 장관은 앞서 보셨듯이 어제(8일) 인사 발표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검찰 총장이 명을 어겼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인사 과정을 처음부터 취재해온 오승목 기자, 대검찰청에 나가 있습니다.

오 기자, 어제(8일) 인사 직전까지 검찰 반발이 거셌는데, 오늘(9일)은 어떻습니까?

[기자]

적막감이 감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검찰 분위기, 오늘(9일)은 조용합니다.

검찰 내부 게시판에도 이렇다할 반발의 글은 올라오지 않았습니다.

어제(8일) 고위직 인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물었지만 지금까지 발표로 갈음하겠다는 답만 돌아왔습니다.

다만 이번 인사의 대상이 된 대검의 한 간부는 장관이 오란다고 총장이 가는 거면 총장이 경찰 청장을 오라가라 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는 말로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어제저녁(8일) 전격 인사 발표가 나왔을 때 윤석열 총장의 사퇴설도 돌았었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네요?

[기자]

일단 사퇴 가능성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희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윤 총장은 지인 등에게 사표를 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윤 총장은 이번에 인사가 난 대검 간부 등과 오늘(9일) 점심을 같이 했는데요.

인사와 관련해 특별한 말은 없었다고 참석자가 전했습니다.

오히려 윤 총장은 간부들에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국정원 댓글 사건으로 좌천됐을 때도 묵묵히 자리를 지켰다는 평을 받는 윤 총장의 스타일이 있어 이번에도 마찬가지 아니겠냐는 얘기들이 나오고있습니다.

[앵커]

이번 고위직 인사로 수사 지휘라인에 변화가 있는데요.

청와대 관련 주요 수사 어디까지 왔죠?

[기자]

네.

청와대를 향했던 최근 일련의 검찰 수사들이 있어 여러가지 해석을 낳는 건데요.

검찰은 수사는 수사다 이런 입장인 것 같습니다.

일단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의혹 사건 있지 않습니까?

청와대 관련성이 주목받고 있는데,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가 오늘(9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송철호 울산시장을 고문으로 위촉하는 등 송 시장의 공약 개발에 도움을 준 것으로 검찰이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연초 송병기 울산경제부시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 일정 차질은 어느 정도 예상돼왔습니다.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수사가 2건 있죠.

가족 비리 의혹 관련해서 조 전 장관은 이미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유재수 감찰 중단 의혹 사건에선 한 차례 영장이 기각돼 불구속 기소 전망이 나오고 있는 만큼 수사는 마무리 단계로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검찰 인사가 아직 끝난 게 아니죠?

차장, 부장, 평검사까지 인사가 남아있는데, 직접 수사를 진행 중인 사람들이 인사 나면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요?

[기자]

설 전까지 인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구요, 말씀하신데로 직접 수사를 담당하는 중간 간부들 인사도 관심삽니다.

'울산 선거개입 의혹 사건' 수사를 주도한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차장 검사나, 김태은 부장, 그리고 조국 전 장관 일가족을 수사한 송경호 차장과 고형곤 부장 등도 인사 대상으로 거론됩니다.

인사 전까지 2~3주 정도 시간이 있는 만큼 할 수 있는 건 해 놓겠다는 분위기인 듯 합니다.

직접 수사 담당자들이 바뀌어도 축적된 수사 자료가 있어 수사에 영향을 주진 않는다는 평가도 그 반대의 평가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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