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화산 폭발…20만 명 대피령·항공기 무더기 결항

입력 2020.01.13 (21:32) 수정 2020.01.1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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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마닐라 근처 탈 화산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분출돼 마닐라 국제 공항이 한때 폐쇄됐습니다.

조만간 다시 폭발할 수 있다는 경보가 나오면서 주민과 관광객 수만 명이 대피한데 이어 ​추가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탈 화산이 분출하는 화산재가 치솟아 오릅니다.

화산재 기둥의 높이가 15킬로미터에 이릅니다.

화산재 구름 속에서는 화산 번개가 잇따릅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탈 화산에서 날아온 화산재가 도시를 뒤덮어 버렸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목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도로는 진흙탕이 돼 버렸습니다.

차량은 두꺼운 화산재를 뒤집어 썼습니다.

[노엘 수아레즈/화산 폭발 피해 주민 : "차량을 움직일 수 없으니 음식을 구하기가 어려워요. 자동차가 진흙에 덮였는데 물이 없어서 청소를 할 수 없거든요. 지금 거의 모든 것이 문제입니다."]

탈 화산이 폭발한 것은 어제(12일) 오전, 어제(12일) 저녁에는 마닐라 국제 공항이 폐쇄되면서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했습니다.

오늘(13일) 공항이 부분적으로 재개되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조만간 또 다시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보를 내놨습니다.

탈 화산 주변에서는 규모 2에서 4사이의 지진이 수십 차례 이어지고 있고 오늘(13일) 오후에는 2킬로미터 높이의 화산재 기둥이 다시 치솟았습니다.

필리핀 대통령 궁은 화산이 또 폭발할 경우 인근 주민 20만 명에게 피해가 미친다며 추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화산재로 가시거리가 제한되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트럭기사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닐라 항로와 관련 있는 동남아 항공편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 관광객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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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리핀 화산 폭발…20만 명 대피령·항공기 무더기 결항
    • 입력 2020-01-13 21:33:58
    • 수정2020-01-13 22: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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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필리핀 마닐라 근처 탈 화산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양의 화산재가 분출돼 마닐라 국제 공항이 한때 폐쇄됐습니다.

조만간 다시 폭발할 수 있다는 경보가 나오면서 주민과 관광객 수만 명이 대피한데 이어 ​추가 대피령까지 내려졌습니다.

조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필리핀 탈 화산이 분출하는 화산재가 치솟아 오릅니다.

화산재 기둥의 높이가 15킬로미터에 이릅니다.

화산재 구름 속에서는 화산 번개가 잇따릅니다.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65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탈 화산에서 날아온 화산재가 도시를 뒤덮어 버렸습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목이 따가울 정도입니다.

도로는 진흙탕이 돼 버렸습니다.

차량은 두꺼운 화산재를 뒤집어 썼습니다.

[노엘 수아레즈/화산 폭발 피해 주민 : "차량을 움직일 수 없으니 음식을 구하기가 어려워요. 자동차가 진흙에 덮였는데 물이 없어서 청소를 할 수 없거든요. 지금 거의 모든 것이 문제입니다."]

탈 화산이 폭발한 것은 어제(12일) 오전, 어제(12일) 저녁에는 마닐라 국제 공항이 폐쇄되면서 항공기 수백 편이 결항했습니다.

오늘(13일) 공항이 부분적으로 재개되긴 했지만 여전히 상당수 항공편이 지연되거나 결항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지진화산연구소는 조만간 또 다시 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는 경보를 내놨습니다.

탈 화산 주변에서는 규모 2에서 4사이의 지진이 수십 차례 이어지고 있고 오늘(13일) 오후에는 2킬로미터 높이의 화산재 기둥이 다시 치솟았습니다.

필리핀 대통령 궁은 화산이 또 폭발할 경우 인근 주민 20만 명에게 피해가 미친다며 추가 대피령을 내렸습니다.

화산재로 가시거리가 제한되면서 교통사고가 잇따라 트럭기사 1명이 숨지기도 했습니다.

우리 교민 피해는 보고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닐라 항로와 관련 있는 동남아 항공편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커 관광객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조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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