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부르는 정치권…“선거 때마다 소비”

입력 2020.01.26 (21:20) 수정 2020.01.2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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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정당들도 이 새로운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약과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데, 당사자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별로 와닿지 않는다, 보여주기 식이다, 대체로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담아온 청년 유권자들 목소리, 선거 준비하시는 분들 특히 새겨들으셔야겠습니다.

[리포트]

["머릿속에 문과가 들었나."]

당 대표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젊은 감각의 홍보영상.

["아 공짜 와이파이에 취한다."]

민주당의 1호 공약, 무료 와이파이 확대입니다.

청년층을 겨냥한 건데 실제 반응은 어떨까?

[손세희/27살 : "와이파이가 부족해서 허덕이고 이런 상황이 별로 없잖아요."]

["청년이 미래다!"]

한국당의 청년행사.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사회자가 청년이 아니어서..."]

90년대생 감성으로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청년 러브콜이 이어지는데 아직 공약 소식은 없습니다.

[이영환/30살 : "쇼가 아닌 실질적인 현장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병사보상 3법, 만 20세 3천만 원 지급, 1억 아파트 100만 호 공급 등 정당마다 청년을 겨냥한 공약과 정책들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립니다.

[손세희/27살 : "선거철만 되면 그렇게 청년층을 공략하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흔들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밝음/32살 : "요즘 유행하는 것들을 따라 하거나 코스프레 하거나 그런 말투를 쓴다거나 그런다고 해서 청년이 좀 공감할 것 같지는 않고요."]

선거철마다 청년을 소비하기만 한다는 겁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이게 실효성을 가지려면 청년들에게 의석수 할당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고요."]

변화가 없는 건 아닙니다.

공천 심사에서 최대 25%의 청년 가산점을 주겠다, 청년 정치인을 30% 이상 공천하겠다고 했는데, 함정은 청년의 기준입니다.

민주당은 35살 한국당은 45살 미만입니다.

지금까지 한 약속, 청년들은 이것만이라도 지켜주길 바랄 뿐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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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 부르는 정치권…“선거 때마다 소비”
    • 입력 2020-01-26 21:22:30
    • 수정2020-01-26 22: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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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정당들도 이 새로운 유권자들을 겨냥한 공약과 정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는데, 당사자들은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요.

별로 와닿지 않는다, 보여주기 식이다, 대체로 이런 반응을 보였습니다.

박혜진 기자가 담아온 청년 유권자들 목소리, 선거 준비하시는 분들 특히 새겨들으셔야겠습니다.

[리포트]

["머릿속에 문과가 들었나."]

당 대표 머릿속을 들여다보는 젊은 감각의 홍보영상.

["아 공짜 와이파이에 취한다."]

민주당의 1호 공약, 무료 와이파이 확대입니다.

청년층을 겨냥한 건데 실제 반응은 어떨까?

[손세희/27살 : "와이파이가 부족해서 허덕이고 이런 상황이 별로 없잖아요."]

["청년이 미래다!"]

한국당의 청년행사.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사회자가 청년이 아니어서..."]

90년대생 감성으로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입니다.

청년 러브콜이 이어지는데 아직 공약 소식은 없습니다.

[이영환/30살 : "쇼가 아닌 실질적인 현장정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병사보상 3법, 만 20세 3천만 원 지급, 1억 아파트 100만 호 공급 등 정당마다 청년을 겨냥한 공약과 정책들을 앞다퉈 쏟아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들은 여전히 의심의 눈초립니다.

[손세희/27살 : "선거철만 되면 그렇게 청년층을 공략하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흔들면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밝음/32살 : "요즘 유행하는 것들을 따라 하거나 코스프레 하거나 그런 말투를 쓴다거나 그런다고 해서 청년이 좀 공감할 것 같지는 않고요."]

선거철마다 청년을 소비하기만 한다는 겁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이게 실효성을 가지려면 청년들에게 의석수 할당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되고요."]

변화가 없는 건 아닙니다.

공천 심사에서 최대 25%의 청년 가산점을 주겠다, 청년 정치인을 30% 이상 공천하겠다고 했는데, 함정은 청년의 기준입니다.

민주당은 35살 한국당은 45살 미만입니다.

지금까지 한 약속, 청년들은 이것만이라도 지켜주길 바랄 뿐입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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