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전세기 탑승 집결 돌연 ‘취소’…“中측 비행 허가 변경”

[앵커]

중국 후베이성 일대에 고립된 교민들을 한국으로 구출하기 위한 전세기가 오늘 투입될 예정이었죠.

그런데 일정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입니다.

비행기를 타기 전 교민들을 한데 모으기 위한 집결 계획이 갑자기 취소됐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재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우한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오늘 전세기 탑승을 위해 교민들을 집결하려던 계획을 취소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총영사관은 현지시각 오늘 오전 10시 45분 우한 공항 톨게이트로 모이기로 했던 교민들은 이동하지 말고 현재 장소에서 다음 공지를 기다려달라고 안내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오늘 새벽 문자와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 공지됐습니다.

일정 변경으로 오늘 오후 3시와 5시, 교민들을 전세기에 태워 우한을 빠져나오려던 계획은 일단 취소됐습니다.

단순히 비행기 출발 시각이 미뤄지는 것인지, 아예 날짜가 바뀌는 것인지 정보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총영사관측은 중국 측의 비행 허가가 변경됐다고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우리 외교부는 오늘과 내일 300인승 전세기 4편을 우한으로 띄우기로 결정하고, 이에 대해 두 나라 외교장관이 통화하는 등 중국 정부와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선 오늘 전세기 2대가 우한으로 떠나 현지에 체류 중인 국민들을 데려올 계획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탑승 예정자들에게는 오늘 오전 10시 45분까지 우한 공항 고속도로의 톨게이트로 오거나, 우한 시내의 지정된 집결지로 모이라는 안내가 이뤄졌지만 결국 취소된겁니다.

전세기를 타고 한국으로 빠져나오려던 교민 수는 7백 명 정도였습니다.

KBS 뉴스 이재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