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병원 찾기보다는 ‘상담’부터…“위험성 큰 집단 우선 검사”

입력 2020.02.08 (21:03) 수정 2020.02.08 (21: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7일)부터 진단검사 대상이 확대됐죠.

때문에 오늘(8일)도 전국 보건소와 지정병원에 감염을 의심한 사람들이 몰렸는데, 불안하다고 무조건 병원을 찾으면 안됩니다.

검사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자칫 제 때 검사를 못받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 방문 전에 먼저 전화 상담부터 받으셔야 합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사 기관 확대로 의심환자 신고 건수는 급증했습니다.

첫 날에만 2백여 건이 늘었고 오늘(8일)은 570여 건, 2-3배나 는 겁니다.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불안감에 선별진료소나 지정 병원에 문의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았습니다.

[서울지역 보건소 관계자 : "평소 선별진료소 이용자보다 늘었죠. 감기 증세가 있어서 걱정이 돼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

일부 학교나 회사는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하라고 권유하며 '음성'임을 입증하는 증명서를 내라고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접촉력이나 증상도 없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검사 및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검사가 확대 됐지만 우선 순위는 분명합니다.

후베이성이나 중국 다른 지역을 방문한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 또 최근 동남아 등 발병국가를 여행한 후 14일 이내 증상이 나타난 사람 등이 우선입니다.

가벼운 감기 증세 정도론 방문해도 검사를 받기 어렵고, 검사하더라도 의미가 없습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검사의 필요성이 없음을 설명해드리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고, 그러다보면 실제로 빨리 검사를 진행해야 되는 분들이 진료 지연이 되니까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생기는 거죠."]

방역당국은 새로운 검사 시료를 보급했지만 인력과 장비 문제로 검사량에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가장 위험성이 큰 집단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평가해서 검사대상을 정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보건당국은 또 지정 검사기관을 추가로 늘리고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보건소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신종코로나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무조건 병원 찾기보다는 ‘상담’부터…“위험성 큰 집단 우선 검사”
    • 입력 2020-02-08 21:05:58
    • 수정2020-02-08 21:59:05
    뉴스 9
[앵커]

어제(7일)부터 진단검사 대상이 확대됐죠.

때문에 오늘(8일)도 전국 보건소와 지정병원에 감염을 의심한 사람들이 몰렸는데, 불안하다고 무조건 병원을 찾으면 안됩니다.

검사가 꼭 필요한 환자들이 자칫 제 때 검사를 못받게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의심된다면 병원 방문 전에 먼저 전화 상담부터 받으셔야 합니다.

석민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검사 기관 확대로 의심환자 신고 건수는 급증했습니다.

첫 날에만 2백여 건이 늘었고 오늘(8일)은 570여 건, 2-3배나 는 겁니다.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불안감에 선별진료소나 지정 병원에 문의하는 사람도 여전히 많았습니다.

[서울지역 보건소 관계자 : "평소 선별진료소 이용자보다 늘었죠. 감기 증세가 있어서 걱정이 돼서 오신 분들도 계시고..."]

일부 학교나 회사는 '신종 코로나' 검사를 하라고 권유하며 '음성'임을 입증하는 증명서를 내라고 요구하는 사례까지 나왔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접촉력이나 증상도 없는 사람에게 불필요한 검사 및 증명서를 요구하는 것은 불필요합니다."]

검사가 확대 됐지만 우선 순위는 분명합니다.

후베이성이나 중국 다른 지역을 방문한 후 발열 또는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 경우, 또 최근 동남아 등 발병국가를 여행한 후 14일 이내 증상이 나타난 사람 등이 우선입니다.

가벼운 감기 증세 정도론 방문해도 검사를 받기 어렵고, 검사하더라도 의미가 없습니다.

[엄중식/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검사의 필요성이 없음을 설명해드리는데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있고, 그러다보면 실제로 빨리 검사를 진행해야 되는 분들이 진료 지연이 되니까 현장에서는 어려움이 생기는 거죠."]

방역당국은 새로운 검사 시료를 보급했지만 인력과 장비 문제로 검사량에 한계가 있다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김강립/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 : "가장 위험성이 큰 집단을 대상으로 우선순위를 평가해서 검사대상을 정하고 있습니다. 현장의 의료진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보건당국은 또 지정 검사기관을 추가로 늘리고 검체를 채취할 수 있는 보건소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석민수입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신종코로나 팩트체크’ 제대로 알아야 이긴다 바로가기
http://news.kbs.co.kr/issue/IssueView.do?icd=19589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