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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마약에 아기까지”…불법거래 온상 된 ‘SNS’
입력 2020.02.19 (18:07) 수정 2020.02.19 (18:31) KBS 경제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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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마약에 아기까지”…불법거래 온상 된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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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는 서로의 존재도 모르고 살았던 한 자매가, SNS를 통해 16년 만에 만났습니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SNS의 힘은 이처럼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규제'는 전무합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SNS를 통한 '불법 거래'가 판을 치고 있는데요.

<글로벌 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충격적인 보도를 접했습니다. SNS로 아기를 거래한다는데, 정말 사실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지난 한 달간 SNS를 조사했더니, '아기 입양' 관련 계정이 다수 포착됐다, 그리고 여기서 갓 태어난 아기들이 '불법 거래'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SNS에 들어가 봤습니다.

화면 보시면, '입양아'라고 적힌 그룹들이 많이 보이죠.

그런데 '가입'이란 글자가 유독 눈에 띕니다.

비공개 계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러면, 저 비공개 계정을 누가 운영한다는 건가요?

[답변]

대부분이 아기를 알선해주는 '브로커'입니다.

그림을 같이 보시면요.

실제 사례를 구성한 화면입니다.

아기 입양 의사를 밝히면, 브로커가 금액을 제시합니다.

만 5천 링깃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430만 원입니다.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은 아기들이 287만 원부터 574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입양을 원하는 부모들은 정식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SNS가 이제는 사람을 마치 '물건'처럼 사고파는 통로가 돼 버렸습니다.

[답변]

SNS 불법 거래 실태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냉동된 모유'가 SNS로 거래됩니다.

"모유 250mL당 2만 5천 원에 팔겠다." 이런 게시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당연히 '불법'이고, 아이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거랩니다.

그중에서도 '마약' 문제, 단연 심각합니다.

특히, 마약을 접하는 나이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 그 배경에 SNS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열여섯부터 스물네 살 영국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4명 가운데 1명꼴로 SNS에서 마약 관련 광고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영국인 학생/17살 : "마약상이 자주 (SNS로) 메시지를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새 마약이 있어요.'라며 아주 친절하게 보냅니다."]

그러나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SNS 대화방을 암호화하고, 물건을 택배로 주고받는 등 속칭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거래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SNS 불법 거래 실태를 전해드리기 위해 마약 등과 같은 무거운 주제로 시작했는데요.

사실, SNS에서는 우리가 아는 보통의 물건들이 개인 간에 많이 거래되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피해도 상당하죠?

[답변]

맞습니다.

특히, '사기' 피해가 가장 많은데요.

고가의 가방을 샀는데 알고 보니 가짜라든가, 혹은 물건값을 냈는데, 판매자가 잠적해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결국엔, 돈을 노린 사깁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SNS 사기 피해 건수가 672건으로, 3년 새 9배가 넘게 급증했는데요.

피해액도 720만 달러, 62억 원에 육박합니다.

사기 용의자들은 대부분 남의 계정을 도용해 범죄에 이용했는데요.

피해자 가운데 약 60%가 20~40대였습니다.

[클라라 청/싱가포르 기자 : "젊은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은행 계좌 같은 정보를 흔쾌히 제공합니다. 그래서 사기꾼들에게 손쉬운 목표가 됩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접근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영국 SNS를 중심으로 퍼진 사기 수법입니다.

160파운드, 우리 돈 25만 원만 내면, 8배인 1,280파운드, 2백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호언장담합니다.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진짜 2백만 원을 받은 것처럼 가짜 후기까지 올렸는데요.

이 거짓말에, 사람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앵커]

SNS가 이러한 사기 범죄, 그리고 불법 거래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결국, SNS가 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인데, SNS 규제, 안 하는 건가요? 아니면 못 하는 건가요?

[답변]

SNS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여전히 논의 단계서 그치고 있습니다.

SNS에서 일어나는 개인 간 거래나 일들을 '사적 영역'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며칠 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는 SNS가 신문과 통신사 중간쯤에 있다며,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뜻을 피력했습니다.

[앵커]

오늘 잘 들었습니다.
  • [글로벌 경제] “마약에 아기까지”…불법거래 온상 된 ‘SNS’
    • 입력 2020.02.19 (18:07)
    • 수정 2020.02.19 (18:31)
    KBS 경제타임
[글로벌 경제] “마약에 아기까지”…불법거래 온상 된 ‘SNS’
[앵커]

지난달, 인도네시아에서는 서로의 존재도 모르고 살았던 한 자매가, SNS를 통해 16년 만에 만났습니다.

사회 관계망 서비스, SNS의 힘은 이처럼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규제'는 전무합니다.

지금 이 시각에도 SNS를 통한 '불법 거래'가 판을 치고 있는데요.

<글로벌 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충격적인 보도를 접했습니다. SNS로 아기를 거래한다는데, 정말 사실인가요?

[답변]

그렇습니다.

지난 16일,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지난 한 달간 SNS를 조사했더니, '아기 입양' 관련 계정이 다수 포착됐다, 그리고 여기서 갓 태어난 아기들이 '불법 거래'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SNS에 들어가 봤습니다.

화면 보시면, '입양아'라고 적힌 그룹들이 많이 보이죠.

그런데 '가입'이란 글자가 유독 눈에 띕니다.

비공개 계정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뜻입니다.

[앵커]

그러면, 저 비공개 계정을 누가 운영한다는 건가요?

[답변]

대부분이 아기를 알선해주는 '브로커'입니다.

그림을 같이 보시면요.

실제 사례를 구성한 화면입니다.

아기 입양 의사를 밝히면, 브로커가 금액을 제시합니다.

만 5천 링깃은 우리나라 돈으로 약 430만 원입니다.

말레이시아 국영 통신은 아기들이 287만 원부터 574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입양을 원하는 부모들은 정식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서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SNS가 이제는 사람을 마치 '물건'처럼 사고파는 통로가 돼 버렸습니다.

[답변]

SNS 불법 거래 실태는 생각보다 심각한 수준입니다.

일부 나라에서는 '냉동된 모유'가 SNS로 거래됩니다.

"모유 250mL당 2만 5천 원에 팔겠다." 이런 게시글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당연히 '불법'이고, 아이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는 매우 위험한 거랩니다.

그중에서도 '마약' 문제, 단연 심각합니다.

특히, 마약을 접하는 나이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데, 그 배경에 SNS가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열여섯부터 스물네 살 영국인 2천 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했더니, 4명 가운데 1명꼴로 SNS에서 마약 관련 광고를 본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영국인 학생/17살 : "마약상이 자주 (SNS로) 메시지를 보냅니다. '안녕하세요. 새 마약이 있어요.'라며 아주 친절하게 보냅니다."]

그러나 단속은 쉽지 않습니다.

SNS 대화방을 암호화하고, 물건을 택배로 주고받는 등 속칭 '던지기' 수법을 이용해, 거래하기 때문입니다.

[앵커]

저희가 오늘 SNS 불법 거래 실태를 전해드리기 위해 마약 등과 같은 무거운 주제로 시작했는데요.

사실, SNS에서는 우리가 아는 보통의 물건들이 개인 간에 많이 거래되고 있는데, 여기서 발생하는 피해도 상당하죠?

[답변]

맞습니다.

특히, '사기' 피해가 가장 많은데요.

고가의 가방을 샀는데 알고 보니 가짜라든가, 혹은 물건값을 냈는데, 판매자가 잠적해버리는 경우도 허다합니다.

결국엔, 돈을 노린 사깁니다.

싱가포르의 경우 지난해 SNS 사기 피해 건수가 672건으로, 3년 새 9배가 넘게 급증했는데요.

피해액도 720만 달러, 62억 원에 육박합니다.

사기 용의자들은 대부분 남의 계정을 도용해 범죄에 이용했는데요.

피해자 가운데 약 60%가 20~40대였습니다.

[클라라 청/싱가포르 기자 : "젊은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냅니다. 그리고 은행 계좌 같은 정보를 흔쾌히 제공합니다. 그래서 사기꾼들에게 손쉬운 목표가 됩니다."]

이뿐만이 아니죠.

큰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접근하기도 합니다.

지난해 영국 SNS를 중심으로 퍼진 사기 수법입니다.

160파운드, 우리 돈 25만 원만 내면, 8배인 1,280파운드, 2백만 원을 벌 수 있다고 호언장담합니다.

피해자들을 속이기 위해 진짜 2백만 원을 받은 것처럼 가짜 후기까지 올렸는데요.

이 거짓말에, 사람들은 감쪽같이 속았습니다.

[앵커]

SNS가 이러한 사기 범죄, 그리고 불법 거래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결국, SNS가 법 사각지대에 놓여 있기 때문인데, SNS 규제, 안 하는 건가요? 아니면 못 하는 건가요?

[답변]

SNS를 법의 테두리 안에서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나오고 있는데요.

여전히 논의 단계서 그치고 있습니다.

SNS에서 일어나는 개인 간 거래나 일들을 '사적 영역'으로 바라보고 있기 때문인데요.

며칠 전,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마크 주커버그는 SNS가 신문과 통신사 중간쯤에 있다며, 관련 규제가 필요하다는 자신의 뜻을 피력했습니다.

[앵커]

오늘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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