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연 1.25% 동결…성장률은 2.1%로 하향 조정

입력 2020.02.27 (19:18) 수정 2020.02.27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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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금리 인하 전망도 컸지만 향후 경제 지표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건데요.

다만 실물 경제 타격은 이미 피할 수 없는 만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은 기준금리 동결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내려간 이후 넉달 째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경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판단은 했지만,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현 시점에선 피해 업종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입니다.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아직은 금융안정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였습니다."]

다만 추가 금리 인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4월에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1%로, 선제적으로 낮췄습니다.

설비투자 부진은 완화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됐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단기적으로 일부 경제적인 부작용이 있더라도 감염 확산 통제에 성공하는 것이 향후에 경기 반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될 것 같고요."]

이와 함께 한은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업체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금융중개지원대출금 5조 원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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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기준금리 연 1.25% 동결…성장률은 2.1%로 하향 조정
    • 입력 2020-02-27 19:19:52
    • 수정2020-02-27 20: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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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금리 인하 전망도 컸지만 향후 경제 지표를 좀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건데요.

다만 실물 경제 타격은 이미 피할 수 없는 만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결정은 기준금리 동결이었습니다.

지난해 10월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내려간 이후 넉달 째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코로나19 타격으로 경제 성장세가 약화됐다고 판단은 했지만, 실제로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겁니다.

현 시점에선 피해 업종을 대상으로 선별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입니다.

가계대출 증가에 대한 우려도 컸습니다.

[이주열/한국은행 총재 : "가계대출 증가세가 여전히 높고 정부의 부동산 대책 이후에도 주택가격이 안정되고 있다고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아직은 금융안정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하였습니다."]

다만 추가 금리 인하 여지는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코로나19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는 만큼 4월에는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유력합니다.

반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3%에서 2.1%로, 선제적으로 낮췄습니다.

설비투자 부진은 완화됐지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소비가 위축되고 수출이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경기실사지수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경제 주체들의 심리가 크게 악화됐습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단기적으로 일부 경제적인 부작용이 있더라도 감염 확산 통제에 성공하는 것이 향후에 경기 반등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점이 될 것 같고요."]

이와 함께 한은은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중소업체가 저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금융중개지원대출금 5조 원을 추가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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