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이만희 “국민께 사죄”…신천지 항의 시위도

입력 2020.03.03 (07:08) 수정 2020.03.03 (09:4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에게 사죄하고 방역 당국엔 고맙다며 큰절까지 했는데요.

기자회견장 주위에선 신천지를 규탄하며 항의하는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이 열린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 앞에는 수백 명의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회색 정장에 마스크를 쓴 이만희 총회장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 "뭐라고 이 사람 사죄해야겠습니까.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정부에 감사하고, 용서를 구하며, 국민들께는 사죄한다면서 큰 절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이때 전직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 총회장은 앞으로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만희 :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고 또 우리의 잘못된 것도 우리 자신들이 알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에 잘 협조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교회 시설 등이 폐쇄돼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만희 : "여러분들 이해해 주십시오. 교회도 다 문 닫아놓고 사람 오고 가고 있지 않습니다."]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이 지난달 29일 가평의 한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했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서류를 공개했습니다.

기자회견장 인근에선 신천지에 피해를 입었다며 신천지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신천지 피해 주장 시민/음성변조 : "(신천지로 간)우리 딸이 코로나 검사를, 검진을 받게끔 도와주십시오!"]

신천지는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달 17일부터 '평화의 궁전'에 머물러 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모습 드러낸 이만희 “국민께 사죄”…신천지 항의 시위도
    • 입력 2020-03-03 07:12:53
    • 수정2020-03-03 09:41:01
    뉴스광장
[앵커] 신천지예수교회의 이만희 총회장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민에게 사죄하고 방역 당국엔 고맙다며 큰절까지 했는데요. 기자회견장 주위에선 신천지를 규탄하며 항의하는 시위도 이어졌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이 열린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인 '평화의 궁전' 앞에는 수백 명의 취재진이 몰렸습니다. 회색 정장에 마스크를 쓴 이만희 총회장이 카메라 앞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만희/신천지예수교회 총회장 : "뭐라고 이 사람 사죄해야겠습니까. 정말 면목이 없습니다."] "정부에 감사하고, 용서를 구하며, 국민들께는 사죄한다면서 큰 절을 두 번이나 했습니다. 이때 전직 대통령의 이름이 적힌 시계를 착용한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 총회장은 앞으로 사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만희 : "앞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고 또 우리의 잘못된 것도 우리 자신들이 알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에 잘 협조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교회 시설 등이 폐쇄돼 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만희 : "여러분들 이해해 주십시오. 교회도 다 문 닫아놓고 사람 오고 가고 있지 않습니다."] 신천지 측은 이 총회장이 지난달 29일 가평의 한 병원에서 진단검사를 했고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서류를 공개했습니다. 기자회견장 인근에선 신천지에 피해를 입었다며 신천지를 규탄하는 시민들이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신천지 피해 주장 시민/음성변조 : "(신천지로 간)우리 딸이 코로나 검사를, 검진을 받게끔 도와주십시오!"] 신천지는 이만희 총회장이 지난달 17일부터 '평화의 궁전'에 머물러 왔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