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팬데믹’ 여파…유럽발 입국도 제한?

입력 2020.03.12 (21:13) 수정 2020.03.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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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코로나19 관련해서 유럽과 오가는 절차, 또 일본과의 입국 제한 조치 등 관련 내용 하나씩 짚어보죠.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WHO가 팬데믹 선언했고, 코로나19 유럽 상황이 심각합니다. 오늘(12일) 5개 나라죠?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이 5개 나라면 충분할까요?

[답변]

지금 5개 나라에 대해서는 우리와의 직항편이 아직 있는 나라들이고요. 그리고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은 다 아마 대부분 이 항로를 통해 들어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항로 보고, 유럽의 확산 추세 등을 봐가면서 결정을 내린 것이고요.

또 우리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절차를 실시해 본 경험, 또 일본에 대해서도 하고 있고, 어제(11일)부로 이태리, 이란발 여행자에 대해서도 하고 있지만, 상당히 효과적으로 잘 관리가 되었고 운용이 되었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하는 데 있어서 방역 당국의 능력에 무리 없이 잘 진행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앵커]

입국 금지나 격리조치 이런 걸 강화하실 계획은 아직은 없는 건가요?

[답변]

사실 입국 금지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쉽고 일견 효과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겠지만 이렇게 세계적인 감염병이 돌았을 때 입국 금지를 하면 오히려 관리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입국을 한 나라에 대해서만 금지를 하더라도 제3국을 통해서 들어온 길이 있는 거고 또 꼭 들어올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들어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방역 레이더망에서 사라지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검역 부분에 맹점이 생기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입국금지를 하진 말라는 것이 WHO의 권고입니다.

[앵커]

이탈리아에 우리 국민이 4천 명 정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걱정인데, 전국 이동제한령에 상점도 다 문을 닫았다고 하고. 현지 대사관, 영사관에서 어떻게 파악하고들 계십니까?

[답변]

저희도 밀라노에 총영사관이 있고요. 로마에 대사관이 있습니다만 현지 교민들과 현락망을 만들어서 수시로 소통하고 또 이태리 정부의 결정이나 이런 것을 시시각각으로 업데이트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북부에 한 2천 분 계시고 나머지에 또 2천 분 계시는데, 지금까지는 예컨대 철수를 계획한다거나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국내 항공편, 기차는 계속 운행이 되고 있고 필요한 여행은 하실 수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이탈리아의 의료 체계가 상당히 선진적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발병을 한다거나 확진된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받으실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선 철수 계획이나 이런 건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사전에 협의나 교감이 있으셨는지요?

[답변]

미국하고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언하실 거라는 발언 내용까지 저희가 파악을 한 건 아니지만, 하여튼 각 레벨에서 수시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우리의 국내적인 철저한 방역, 최근 미국행 미주노선에 타는 출국자에 대해 취하고 있는 검역 강화 조치, 또 처음부터 모든 정보를 공유를 하는 그런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일본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일본이 먼저 입국제한을 강화해 우리도 맞대응했는데, 얼마나 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답변]

일본은 3월 말까지라고 했고, 연장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우리는 특별입국절차라는 것을 일본발 여행객들에 대해서 적용을 하면서 시한을 두진 않았습니다. 일견 상응으로 보일 수 있는데요, 무비자 제도를, 그리고 발급된 비자를 취소한 것은 상응입니다만, 비자 제도에 관해선 상응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무비자 협정을 맺을 때는 일방이 그걸 취소하면 취소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런 면에선 상응이라고 하겠지만, 검역에 있어서는 일본은 14일 격리라는 걸 시작했고 우리는 '올 사람은 오되 이 절차를 밟아주십시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좀 질적으로 다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상응하는 조치는 아니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유보했던 조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항 수 제한. 격리 조치 등입니다. 이런 조치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 있습니까?

[답변]

추가 계획에 대해서는 늘 특히 일본의 감염 확산 추세라던가 방역 상황, 이런 것을 계속 지켜보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면 검토를 하겠습니다만, 공항을 지정하는 것은 사실 일본에서 오는 분들의 대다수가 우리 국민들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에 대한 불편함, 이런 것도 생각해야 되겠고요. 그리고 우리는 격리보다는 입국 절차 강화를 통해서 입국하시는 분들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계속 대응해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12일)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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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팬데믹’ 여파…유럽발 입국도 제한?
    • 입력 2020-03-12 21:16:21
    • 수정2020-03-13 16:2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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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그럼 코로나19 관련해서 유럽과 오가는 절차, 또 일본과의 입국 제한 조치 등 관련 내용 하나씩 짚어보죠.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장관님 안녕하십니까.

WHO가 팬데믹 선언했고, 코로나19 유럽 상황이 심각합니다. 오늘(12일) 5개 나라죠? 특별입국절차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이 5개 나라면 충분할까요?

[답변]

지금 5개 나라에 대해서는 우리와의 직항편이 아직 있는 나라들이고요. 그리고 유럽에서 들어오는 입국자들은 다 아마 대부분 이 항로를 통해 들어올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항로 보고, 유럽의 확산 추세 등을 봐가면서 결정을 내린 것이고요.

또 우리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절차를 실시해 본 경험, 또 일본에 대해서도 하고 있고, 어제(11일)부로 이태리, 이란발 여행자에 대해서도 하고 있지만, 상당히 효과적으로 잘 관리가 되었고 운용이 되었다는 경험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특별입국절차를 하는 데 있어서 방역 당국의 능력에 무리 없이 잘 진행이 될 것으로 기대를 합니다.

[앵커]

입국 금지나 격리조치 이런 걸 강화하실 계획은 아직은 없는 건가요?

[답변]

사실 입국 금지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가장 쉽고 일견 효과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있겠지만 이렇게 세계적인 감염병이 돌았을 때 입국 금지를 하면 오히려 관리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입국을 한 나라에 대해서만 금지를 하더라도 제3국을 통해서 들어온 길이 있는 거고 또 꼭 들어올 사람들은 어떻게 해서든지 들어옵니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방역 레이더망에서 사라지는 거고요. 그렇기 때문에 검역 부분에 맹점이 생기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입국금지를 하진 말라는 것이 WHO의 권고입니다.

[앵커]

이탈리아에 우리 국민이 4천 명 정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게 걱정인데, 전국 이동제한령에 상점도 다 문을 닫았다고 하고. 현지 대사관, 영사관에서 어떻게 파악하고들 계십니까?

[답변]

저희도 밀라노에 총영사관이 있고요. 로마에 대사관이 있습니다만 현지 교민들과 현락망을 만들어서 수시로 소통하고 또 이태리 정부의 결정이나 이런 것을 시시각각으로 업데이트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북부에 한 2천 분 계시고 나머지에 또 2천 분 계시는데, 지금까지는 예컨대 철수를 계획한다거나 그런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국내 항공편, 기차는 계속 운행이 되고 있고 필요한 여행은 하실 수 있는 상황인 것 같고요. 이탈리아의 의료 체계가 상당히 선진적이기 때문에 만에 하나 발병을 한다거나 확진된다고 하더라도 치료를 받으실 수 있는 상황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으로선 철수 계획이나 이런 건 고려하고 있지 않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여행 제한을 완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사전에 협의나 교감이 있으셨는지요?

[답변]

미국하고는 트럼프 대통령께서 발언하실 거라는 발언 내용까지 저희가 파악을 한 건 아니지만, 하여튼 각 레벨에서 수시로 소통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께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은 우리의 국내적인 철저한 방역, 최근 미국행 미주노선에 타는 출국자에 대해 취하고 있는 검역 강화 조치, 또 처음부터 모든 정보를 공유를 하는 그런 것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앵커]

일본 얘기를 안 할 수 없습니다. 일본이 먼저 입국제한을 강화해 우리도 맞대응했는데, 얼마나 갈 것으로 예상하십니까?

[답변]

일본은 3월 말까지라고 했고, 연장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우리는 특별입국절차라는 것을 일본발 여행객들에 대해서 적용을 하면서 시한을 두진 않았습니다. 일견 상응으로 보일 수 있는데요, 무비자 제도를, 그리고 발급된 비자를 취소한 것은 상응입니다만, 비자 제도에 관해선 상응으로 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무비자 협정을 맺을 때는 일방이 그걸 취소하면 취소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고요. 그런 면에선 상응이라고 하겠지만, 검역에 있어서는 일본은 14일 격리라는 걸 시작했고 우리는 '올 사람은 오되 이 절차를 밟아주십시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좀 질적으로 다른 조치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상응하는 조치는 아니라고 설명해주셨는데, 유보했던 조치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공항 수 제한. 격리 조치 등입니다. 이런 조치를 추가로 실시할 계획이 있습니까?

[답변]

추가 계획에 대해서는 늘 특히 일본의 감염 확산 추세라던가 방역 상황, 이런 것을 계속 지켜보며 추가 조치가 필요하면 검토를 하겠습니다만, 공항을 지정하는 것은 사실 일본에서 오는 분들의 대다수가 우리 국민들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에 대한 불편함, 이런 것도 생각해야 되겠고요. 그리고 우리는 격리보다는 입국 절차 강화를 통해서 입국하시는 분들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관리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계속 대응해 나가야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오늘(12일) 여기서 정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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