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최소 6개월간 600억 달러 규모

입력 2020.03.20 (06:01) 수정 2020.03.2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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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앙은행 사이에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금융시장 달러 자금 경색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기간은 최소한 6개월로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습니다.

한국 은행은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번 계약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달러 자금 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와 함께 덴마크와 호주, 브라질 등 모두 9개 국가 중앙은행이 미 연준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국과의 달러 스와프 계약은 체결 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

기축통화를 사용하는 미국이 경제 기초가 튼튼하다고 판단되는 나라를 대상으로 체결해준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외환 시장의 '심리적 안전판'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불어닥치던 2008년 10월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됐을 때, 환율은 하루만에 사상 최대폭인 달러당 177원이 내렸고, 주식 가격 역시 사상 최대 폭인 12% 가까이 올랐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계약의 규모와 기간보다는 미국과 체결했다는 자체가 중요한 의미가 있고요.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외환시장을 안정화 시키는데도 당시 체결되었던 미국과의 통화스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만 이번의 경우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강력한 만큼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전체 통화스와프 금액은 최소 2천억 달러 규몹니다.

2월말 기준으로 4천억 달러 수준인 외환보유고를 감안하면 유사시 대응 가능한 달러 규모는 6천억 달러가 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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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최소 6개월간 600억 달러 규모
    • 입력 2020-03-20 06:02:45
    • 수정2020-03-20 13:37:36
    뉴스광장 1부
[앵커]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반가운 소식이 하나 들어왔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 중앙은행 사이에 통화스와프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우리 금융시장 달러 자금 경색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국은행이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와 600억 달러 규모의 양자간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기간은 최소한 6개월로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습니다.

한국 은행은 '통화 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를 곧바로 공급할 계획이며, 이번 계약은 최근 급격히 악화된 달러 자금 시장의 경색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와 함께 덴마크와 호주, 브라질 등 모두 9개 국가 중앙은행이 미 연준과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미국과의 달러 스와프 계약은 체결 자체에 의미가 있습니다.

기축통화를 사용하는 미국이 경제 기초가 튼튼하다고 판단되는 나라를 대상으로 체결해준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는 만큼 외환 시장의 '심리적 안전판'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불어닥치던 2008년 10월 한미 통화스와프가 체결됐을 때, 환율은 하루만에 사상 최대폭인 달러당 177원이 내렸고, 주식 가격 역시 사상 최대 폭인 12% 가까이 올랐습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계약의 규모와 기간보다는 미국과 체결했다는 자체가 중요한 의미가 있고요. 2008년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외환시장을 안정화 시키는데도 당시 체결되었던 미국과의 통화스왑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됩니다."]

다만 이번의 경우 유럽과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강력한 만큼 긍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수도 있습니다.

이번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로 전체 통화스와프 금액은 최소 2천억 달러 규몹니다.

2월말 기준으로 4천억 달러 수준인 외환보유고를 감안하면 유사시 대응 가능한 달러 규모는 6천억 달러가 넘게 됐습니다.

KBS 뉴스 서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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