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과 ‘사회적 거리두기’…‘웨비나’·‘VR중계’까지 등장

입력 2020.03.20 (15:46) 수정 2020.03.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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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문화 확산
학계에선 '웨비나(Web+seminar)' 호응
'VR 공연중계', 기업 면접은 온라인으로

학술 세미나 현장이지만 무엇인가 분위기가 다릅니다. 발제자와 토론자 앞을 가득 메워야 하는 청중이 없습니다. 그 자리를 대신 지키고 있는 건 카메라와 방송 장비들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자 한국방송학회가 '웨비나(Webinar, 온라인 세미나)'를 마련한 것입니다.


'코로나 19(COVID-19)와 재난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로 열린 '웨비나'는 카카오TV live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 중계됐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중계가 되는 만큼
전국의 학회원들이 시청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질의, 응답도 활발히 오갔습니다. '웨비나(Webinar)'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상징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를 결합한 용어로 온라인 세미나를 표현한 말입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있는 웨비나 화면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있는 웨비나 화면

한동섭 한국방송학회장(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은 “코로나19(COVID-19) 국면에서 온라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물리적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동시에, 학회공동체의 학문적 결속은 더욱 강력하게 다지기 위한 기획”이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직접 볼 수 없다면 '가상현실'로, VR공연중계

문화계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디지털 기술과 무대공연의 결합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경기아트센터가 그 예입니다. 경기아트센터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렵게 되자 아예 '사회적 거리두기, 예술로 다가가기' 프로젝트를 마련했습니다. 무관중 공연을 열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한 것입니다. 지난 12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연극 '브라보 엄사장'은 조회수 1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객석 공연이었다면 수백 명만이 볼 수 있었던 공연을 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과 함께 나눈 것입니다.

[연관기사] 코로나19에 ‘무관중 공연’까지 등장…유튜브로 라이브 중계


경기아트센터는 무관중 공연 중계에 만족하지 않고 더 실험적인 시도를 준비중입니다. 무관중 공연을 가상현실(VR)로 생중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통신사와 협업해 공연 실황을 VR라이브 콘텐츠로 제작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VR콘텐츠를 사전제작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VR로 공연실황을 생중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시도입니다. 경기아트센터는 VR장비가 없더라도 휴대전화를 통해 VR 공연 생중계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5G통신망을 이용한다면 4K급 화질로 공연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우선 경기팝스앙상블(3월 21일 오후 4시 중계)과 경기도무용단(3월 31일 오후 4시)의 공연이 VR생중계될 예정입니다. 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은 “안방까지 더욱 생생한 공연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향후 VR로 제작된 문화예술콘텐츠를 관객들이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면인식방식 출입시스템 도입한 IT기업안면인식방식 출입시스템 도입한 IT기업

기업도 변화…안면인식기, 온라인 면접 도입

기업의 문화도 변하고 있습니다. 판교의 일부 IT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반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무실 출입구에 도입했습니다. 2M 밖에서도 안면인식이 가능하고 마스크를 쓴 얼굴까지 인식합니다. 지문인식 방식이나 출입카드 등보다는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기업의 채용 면접도 화상면접이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채용설명회 뿐만 아니라 채용과정에서도 비대면 방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집단감염을 우려해 면접을 연기하거나 채용 일정을 미루는 기업이 많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화상면접을 통해 채용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연관기사] 코로나19, 비대면·비접촉으로 이긴다!


'언택트(Untact)' 문화…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사회적 거리두기'

'언택트'(Untact)'라고 합니다. 접촉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콘텍트(contact)'와 부정의 의미를 담고있는 접두어 'un'을 합성해 만든 단어입니다. 비대면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학계와 예술계, 기업에서 일고 있는 변화는 이러한 언택트 문화의 반영입니다. 비록 감염병 유행이라는 재난 상황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지만 '웨비나'나 '무관중 공연중계'등의 학계나 문화계 사례와 같이 언택트 문화는 새로운 시도를 낳기도 합니다. 디지털 기술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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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지털 기술과 ‘사회적 거리두기’…‘웨비나’·‘VR중계’까지 등장
    • 입력 2020-03-20 15:46:41
    • 수정2020-03-20 15:53:25
    취재K
코로나19로 '언택트(Untact)' 문화 확산<br />학계에선 '웨비나(Web+seminar)' 호응<br />'VR 공연중계', 기업 면접은 온라인으로
학술 세미나 현장이지만 무엇인가 분위기가 다릅니다. 발제자와 토론자 앞을 가득 메워야 하는 청중이 없습니다. 그 자리를 대신 지키고 있는 건 카메라와 방송 장비들입니다.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자 한국방송학회가 '웨비나(Webinar, 온라인 세미나)'를 마련한 것입니다.


'코로나 19(COVID-19)와 재난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로 열린 '웨비나'는 카카오TV live와 유튜브를 통해 온라인으로 동시 중계됐습니다. 디지털 플랫폼으로 중계가 되는 만큼
전국의 학회원들이 시청할 수 있고 실시간으로 질의, 응답도 활발히 오갔습니다. '웨비나(Webinar)'는 인터넷 네트워크를 상징하는 웹(web)과 세미나(seminar)를 결합한 용어로 온라인 세미나를 표현한 말입니다.

온라인으로 생중계되고 있는 웨비나 화면
한동섭 한국방송학회장(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은 “코로나19(COVID-19) 국면에서 온라인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물리적으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하는 동시에, 학회공동체의 학문적 결속은 더욱 강력하게 다지기 위한 기획”이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직접 볼 수 없다면 '가상현실'로, VR공연중계

문화계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디지털 기술과 무대공연의 결합으로 실천하고 있습니다. 경기아트센터가 그 예입니다. 경기아트센터는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공연 진행이 어렵게 되자 아예 '사회적 거리두기, 예술로 다가가기' 프로젝트를 마련했습니다. 무관중 공연을 열고 이를 유튜브로 생중계한 것입니다. 지난 12일 유튜브로 생중계된 연극 '브라보 엄사장'은 조회수 1만 회를 돌파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객석 공연이었다면 수백 명만이 볼 수 있었던 공연을 만 명이 넘는 시청자들과 함께 나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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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아트센터는 무관중 공연 중계에 만족하지 않고 더 실험적인 시도를 준비중입니다. 무관중 공연을 가상현실(VR)로 생중계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통신사와 협업해 공연 실황을 VR라이브 콘텐츠로 제작해 전달할 예정입니다. VR콘텐츠를 사전제작하는 경우는 많았지만 VR로 공연실황을 생중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시도입니다. 경기아트센터는 VR장비가 없더라도 휴대전화를 통해 VR 공연 생중계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입니다. 5G통신망을 이용한다면 4K급 화질로 공연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우선 경기팝스앙상블(3월 21일 오후 4시 중계)과 경기도무용단(3월 31일 오후 4시)의 공연이 VR생중계될 예정입니다. 경기아트센터 이우종 사장은 “안방까지 더욱 생생한 공연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동시에 향후 VR로 제작된 문화예술콘텐츠를 관객들이 쉽게 소비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안면인식방식 출입시스템 도입한 IT기업
기업도 변화…안면인식기, 온라인 면접 도입

기업의 문화도 변하고 있습니다. 판교의 일부 IT 기업들은 인공지능 기반 안면인식 시스템을 사무실 출입구에 도입했습니다. 2M 밖에서도 안면인식이 가능하고 마스크를 쓴 얼굴까지 인식합니다. 지문인식 방식이나 출입카드 등보다는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적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기업의 채용 면접도 화상면접이 늘고 있습니다. 온라인 채용설명회 뿐만 아니라 채용과정에서도 비대면 방식이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는 집단감염을 우려해 면접을 연기하거나 채용 일정을 미루는 기업이 많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자 화상면접을 통해 채용을 진행하는 것입니다.

[연관기사] 코로나19, 비대면·비접촉으로 이긴다!


'언택트(Untact)' 문화…디지털 기술과 결합한 '사회적 거리두기'

'언택트'(Untact)'라고 합니다. 접촉을 의미하는 영어 단어 '콘텍트(contact)'와 부정의 의미를 담고있는 접두어 'un'을 합성해 만든 단어입니다. 비대면이라는 의미를 갖습니다.학계와 예술계, 기업에서 일고 있는 변화는 이러한 언택트 문화의 반영입니다. 비록 감염병 유행이라는 재난 상황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현상이지만 '웨비나'나 '무관중 공연중계'등의 학계나 문화계 사례와 같이 언택트 문화는 새로운 시도를 낳기도 합니다. 디지털 기술은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과 결합해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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