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김종인, 대국민 사과 “정말 죄송스럽다…기회 달라”

[앵커]

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 모욕 발언 등 잇따른 막말 논란에 대해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어젯밤 황교안 대표가 사과한 데 이어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 차명진 후보 제명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통합당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이 오늘 아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했습니다.

어제 오후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유가족 모욕 발언이 알려져 논란이 인 지, 만 하루도 안돼 나온 사과입니다.

[김종인/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정말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먼저 드립니다. (후보가) 입에 올려서는 결코 안 되는 수준의 단어를 내뱉은 것입니다."]

다시는 실망시키지 않겠다며 통합당에 한 번만 기회를 달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앞서 차명진 후보는 경기 부천병 총선 후보자 토론회에서 상대 후보가 세월호 막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차명진/통합당 경기 부천병 후보 :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습니다."]

이에 다른 정당들은 일제히 강력 비판했고, 논란이 커지자, 황교안 대표도 어젯밤, 급히 사과했습니다.

[황교안/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 "매우 부적절하고, 또 잘못된 인식이라고 하는 점을 이 자리에서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국민여러분 죄송합니다."]

이어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차 후보를 당 윤리위원회에 넘겨 제명 절차를 밟기로 했습니다.

앞서 '세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서울 관악갑 김대호 후보 제명도 의결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