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미국 우주인 3명 지구로…코로나19로 귀환 절차 바뀌어

[앵커]

러시아와 미국 우주인 3명이 국제우주정거장에서 어제(17일) 지구로 귀환했습니다.

우주인 귀환 지원팀도 일정 기간의 격리 후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현지로 파견됐고,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김준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러시아와 미국 우주인 3명이 어제(17일)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습니다.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는 러시아 우주인 올렉 스크리포치카, 미국 우주인 앤드류 모건과 제시카 메이어를 태운 소유스 MS-15 유인 우주선 귀환 캡슐이 어제 오전 8시 20분 카자흐스탄 중부 초원 지대에 착륙했다고 전했습니다.

소유스 MS-15는 어제 새벽 4시 53분 국제우주정거장과 분리돼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美 항공우주국 NASA TV : "소유스 MS-15와 우주인들이 지구를 향해 한 발짝 더 가까이 자유롭게 비행하고 있습니다."]

우주인 귀환 지원팀은 우주인들의 안전을 위해 일정 기간의 격리 후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고 현지로 파견됐고, 파견 인원도 최소화했습니다.

귀환 캡슐에서 우주인들을 옮길 때도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했습니다.

각각 지난해 7월과 9월에 출발한 이들 세 우주인은 200여 일간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면서 과학실험 등 각종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제시카 메이어/미국 우주인/지난 10일 : "이 상황(코로나19)이 지구에서 펼쳐지고 있다는 것이 우리에게는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지구는 여전히 아름답습니다."]

현재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지난 9일 교대를 위해 도착한 러시아 우주인 2명과 미국 우주인 1명이 남아 있습니다.

이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국제우주정거장에 가져가지 않기 위해 한 달 반 동안의 격리조치를 거친 뒤 출발했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김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