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한서 좋은 편지”…북 “최근 편지 보낸 적 없어”

입력 2020.04.20 (06:10) 수정 2020.04.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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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말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미국 대통령에게 어떤 편지도 보낸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8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최근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도 했지만 편지를 받은 시점이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먼저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친서를 받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기 전에 문 대통령에게 미리 전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발언이 있은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어젯밤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지난 시기에 오고간 친서들에 대해 회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근 우리 최고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 지도부의 의도를 집중 분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미 지도자들 사이 관계는 결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기거리가 아니며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를 보냈고 지난달에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협조할 의향을 친서를 통해 전달한 사실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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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북한서 좋은 편지”…북 “최근 편지 보낸 적 없어”
    • 입력 2020-04-20 06:11:55
    • 수정2020-04-20 07:5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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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았다고 말한 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북한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북한은 최근 미국 대통령에게 어떤 편지도 보낸 적이 없다며 사실무근이라고 밝혔습니다.

한승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 18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으로부터 최근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도 했지만 편지를 받은 시점이나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18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먼저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친서를 받은 사실을 언론에 공개하기 전에 문 대통령에게 미리 전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 발언이 있은 지 하루도 지나지 않은 어젯밤 외무성 보도국 대외보도실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지난 시기에 오고간 친서들에 대해 회고한 것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최근 우리 최고지도부는 미국 대통령에게 그 어떤 편지도 보낸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실무근한 내용을 언론에 흘리고 있는 미국 지도부의 의도를 집중 분석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북미 지도자들 사이 관계는 결코 아무 때나 여담 삼아 꺼내는 이야기거리가 아니며 이기적인 목적에 이용되면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김 위원장의 생일 축하 친서를 보냈고 지난달에는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협조할 의향을 친서를 통해 전달한 사실이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의 담화로 알려졌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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