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도 당하는 화학물질 폭발 사고 왜?

입력 2020.04.20 (06:50) 수정 2020.04.20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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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다 폭발,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충북 옥천의 한 공장에서도 '아세트산 에틸'이라는 화학물질을 다루다 폭발 사고가 났는데요.

이런 사고 대부분이 작업자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게 탄 공장 건물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화마에 작업장 전체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지난 13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의 한 필름 제조 공장입니다.

이 사고로 전신 2도 화상을 입은 직원은 당시 밀폐된 작업실에서 화학물질이 담긴 용기를 다루던 중이었습니다.

[조용기/옥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위험물을 취급하던 중에 폭발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연물이 많이 쌓여 있어서 진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아세트산 에틸'은 폭발 위험성이 높아 취급 시 주의사항도 많습니다.

위험물안전관리법상 가연성 유독물질로 분류돼 작은 스파크에도 불이 붙기 쉬워 작업공간 환기와 점화원 관리가 필수입니다.

지난해 소방관 등 6명이 다친 인천 화학 공장 화재도 인화성 화학물질인 '다이옥솔란'이 화근이었고 사상자 11명을 낸 안성 공장 폭발 사고 현장에도 '아조비스'라는 화학물질이 규정치 이상 보관돼 있었습니다.

[천광수/금강유역환경청 사고대응팀장 : "폭발성 (유해 화학) 물질에 대해서는 잔류 점화원 제거라든지 잔류 증기 제거, 방폭 등 설치 이러한 여러 가지 (안전) 조치를 한 이후에 취급해야..."]

최근 6년간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화재 폭발 사고는 환경부 집계로 70건.

이 가운데 3건 만 제외하고 모두 작업자 부주의나 시설관리소홀이 원인이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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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고도 당하는 화학물질 폭발 사고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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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험한 화학물질을 다루다 폭발, 화재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충북 옥천의 한 공장에서도 '아세트산 에틸'이라는 화학물질을 다루다 폭발 사고가 났는데요.

이런 사고 대부분이 작업자 부주의에서 시작됩니다.

송국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검게 탄 공장 건물이 폭삭 주저앉았습니다.

갑작스러운 화마에 작업장 전체가 잿더미가 됐습니다.

지난 13일, 폭발 사고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의 한 필름 제조 공장입니다.

이 사고로 전신 2도 화상을 입은 직원은 당시 밀폐된 작업실에서 화학물질이 담긴 용기를 다루던 중이었습니다.

[조용기/옥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 : "위험물을 취급하던 중에 폭발 때문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가연물이 많이 쌓여 있어서 진화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이번 화재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아세트산 에틸'은 폭발 위험성이 높아 취급 시 주의사항도 많습니다.

위험물안전관리법상 가연성 유독물질로 분류돼 작은 스파크에도 불이 붙기 쉬워 작업공간 환기와 점화원 관리가 필수입니다.

지난해 소방관 등 6명이 다친 인천 화학 공장 화재도 인화성 화학물질인 '다이옥솔란'이 화근이었고 사상자 11명을 낸 안성 공장 폭발 사고 현장에도 '아조비스'라는 화학물질이 규정치 이상 보관돼 있었습니다.

[천광수/금강유역환경청 사고대응팀장 : "폭발성 (유해 화학) 물질에 대해서는 잔류 점화원 제거라든지 잔류 증기 제거, 방폭 등 설치 이러한 여러 가지 (안전) 조치를 한 이후에 취급해야..."]

최근 6년간 유해 화학물질로 인한 화재 폭발 사고는 환경부 집계로 70건.

이 가운데 3건 만 제외하고 모두 작업자 부주의나 시설관리소홀이 원인이었습니다.

KBS 뉴스 송국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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