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의료진 30여 명 코로나19에 사망”…“보호 장구 부족”

입력 2020.04.23 (06:42) 수정 2020.04.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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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다 숨진 의료진이 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을 막기 위한 의료진의 보호 장구가 부실하거나 부족한 데다, 격무에 시달리며 감염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상파울루 병원 집중 치료실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치료해 온 32살의 의사 프레데릭 씨,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브라질 언론과 보건당국은 젊은 의사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사망을 애도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다 숨진 의료진이 밝혀진 것만 30여 명에 달한다고 브라질 간호협회는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시에서만 530여 명의 의료진이 감염됐고, 12명이 숨졌습니다.

간호협회는 의료진의 부족한 보호 장구를 감염의 원인으로 꼽고 장비 확충을 호소했습니다.

[에두아르두 페르난도/브라질 응급 간호사 : "개인 보호 장구가 아예 없거나 재활용하고 있고, 장구의 품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더욱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 증상으로 격리 중인 의료진이 늘어나면서, 근무 시간은 배로 늘어난 것도 감염 노출 위험을 높였습니다.

브라질 대부분 병원의 코로나19 집중 치료실은 거의 포화 상태에 달해 의료진은 더욱 부족합니다.

[자케스 스차인보크/상파울루 병원 집중치료실 실장 : "We have an occupancy rate of 100 percent, a bed is only released if a patient is better and leaves or if a patient dies, so we are always at a 100 percent capacity"]

아마존 강이 위치한 북부 지역 보건당국은 의료 시스템이 더 이상 버틸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방위적인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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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의료진 30여 명 코로나19에 사망”…“보호 장구 부족”
    • 입력 2020-04-23 06:47:34
    • 수정2020-04-23 07: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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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브라질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를 치료하다 숨진 의료진이 3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감염을 막기 위한 의료진의 보호 장구가 부실하거나 부족한 데다, 격무에 시달리며 감염 위험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상파울루에서 이재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브라질 상파울루 병원 집중 치료실에서 코로나19 감염 환자를 치료해 온 32살의 의사 프레데릭 씨, 지난 주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치료받다 숨졌습니다.

브라질 언론과 보건당국은 젊은 의사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사망을 애도했습니다.

이처럼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다 숨진 의료진이 밝혀진 것만 30여 명에 달한다고 브라질 간호협회는 밝혔습니다.

상파울루시에서만 530여 명의 의료진이 감염됐고, 12명이 숨졌습니다.

간호협회는 의료진의 부족한 보호 장구를 감염의 원인으로 꼽고 장비 확충을 호소했습니다.

[에두아르두 페르난도/브라질 응급 간호사 : "개인 보호 장구가 아예 없거나 재활용하고 있고, 장구의 품질이 너무 떨어집니다."]

더욱이, 확진 판정을 받거나 의심 증상으로 격리 중인 의료진이 늘어나면서, 근무 시간은 배로 늘어난 것도 감염 노출 위험을 높였습니다.

브라질 대부분 병원의 코로나19 집중 치료실은 거의 포화 상태에 달해 의료진은 더욱 부족합니다.

[자케스 스차인보크/상파울루 병원 집중치료실 실장 : "We have an occupancy rate of 100 percent, a bed is only released if a patient is better and leaves or if a patient dies, so we are always at a 100 percent capacity"]

아마존 강이 위치한 북부 지역 보건당국은 의료 시스템이 더 이상 버틸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방위적인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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