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2명 강남 수면방 다녀가…깜깜이 전파 우려에 방역 비상

입력 2020.05.10 (21:04) 수정 2020.05.10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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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 '수면방'이란 곳이 있습니다.

주로 신원을 숨기고 방문하는 은밀한 공간인데, 이태원 클럽 확진자 가운데 2명이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학조사가 쉽지 않겠죠.

한편 서울에 이어 경기도가 오늘(10일) 모든 유흥시설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수면방입니다.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양의 A 씨와 양평군 B 씨가 이 곳을 찾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시점은 지난 4일과 5일입니다.

연휴 기간이었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이게 잘 몰라요, 일반 사람은 뭐 하는 곳인지. 옮긴지 얼마 안됐다고 하더라고요. (밤에는 이쪽에 사람이 좀 많이 왔다갔다 하시는 거죠?) 저기(역) 바로 뒤에니까 바로 여기로 넘어오죠."]

수면방은 지난 8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틀 사이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는 모두 9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역당국이 방문자 규모를 추산한 건, 업소에서 확보한 거래내역 장부를 통해서입니다.

문제는 당시 이 업소를 방문한 사람의 약 70%가, 인적 사항을 안 쓰고 현금을 결제해 신원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보건당국은 방문객이 자진 신고해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확진자 방문 사실을) 재난문자를 통해서 안내드린 바 있습니다. 더불어서 이용하신 손님들이 SNS라든지 상호간의 알림망을 통해서 검사에 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오늘(10일), 클럽 등 모든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사람 접촉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경기도가 시행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자의 대인 접촉 금지 명령을 전국으로 확대할 지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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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확진자 2명 강남 수면방 다녀가…깜깜이 전파 우려에 방역 비상
    • 입력 2020-05-10 21:05:40
    • 수정2020-05-10 21: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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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강남에 '수면방'이란 곳이 있습니다.

주로 신원을 숨기고 방문하는 은밀한 공간인데, 이태원 클럽 확진자 가운데 2명이 이곳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역학조사가 쉽지 않겠죠.

한편 서울에 이어 경기도가 오늘(10일) 모든 유흥시설에 2주간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양민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남구에 있는 한 수면방입니다.

이태원 클럽에 갔다가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안양의 A 씨와 양평군 B 씨가 이 곳을 찾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시점은 지난 4일과 5일입니다.

연휴 기간이었는데, 이곳을 찾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합니다.

[인근 상인/음성변조 : "이게 잘 몰라요, 일반 사람은 뭐 하는 곳인지. 옮긴지 얼마 안됐다고 하더라고요. (밤에는 이쪽에 사람이 좀 많이 왔다갔다 하시는 거죠?) 저기(역) 바로 뒤에니까 바로 여기로 넘어오죠."]

수면방은 지난 8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확진자가 다녀간 이틀 사이 이곳을 다녀간 방문자는 모두 9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방역당국이 방문자 규모를 추산한 건, 업소에서 확보한 거래내역 장부를 통해서입니다.

문제는 당시 이 업소를 방문한 사람의 약 70%가, 인적 사항을 안 쓰고 현금을 결제해 신원 파악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

보건당국은 방문객이 자진 신고해 검사를 받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강남구 보건소 관계자/음성변조 : "(확진자 방문 사실을) 재난문자를 통해서 안내드린 바 있습니다. 더불어서 이용하신 손님들이 SNS라든지 상호간의 알림망을 통해서 검사에 좀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기도는 오늘(10일), 클럽 등 모든 유흥시설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리고 사람 접촉을 금지하도록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경기도가 시행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자의 대인 접촉 금지 명령을 전국으로 확대할 지 검토중입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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