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美 제품 구매 목표치 못 채울 듯”…중국선 재협상 목소리 커져

입력 2020.05.12 (08:15) 수정 2020.05.12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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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관련해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1단계 무협합의 당시 약속한 미국 제품 구매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내부에선 이 참에 미국과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강경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미중 간 갈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상품 수출액이 73조 4천억 원 정도로 전망된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스콧 케네디 선임고문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충족을 위한 미국 상품 구매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 같이 전망했습니다.

합의를 달성하려면 227조 원에 가깝게 미국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목표치의 32% 정도만 중국이 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케네디 고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 국내의 수요 급감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1단계 무역합의의 구매 목표치가 결코 현실적이지 않았고, 코로나 사태가 비현실적인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재협상을 해 구매 목표치를 조정한 뒤 중국이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관세를 부과하거나, 무조건 관세를 부과하고 1단계 합의를 철회하는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합의 파기를 경고했습니다.

[므누신/美 재무장관 : "we expect that China will meet their obligations and if they don't, they will be very significant impacts to them, not just with the US but the rest of the world."]

중국 내에서도 미국과 재협상을 촉구하는 강경파 인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합의를 무효화하고 중국에 유리한 조건의 새 협상을 조언하는 당국자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우한연구소 기원설'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 내 분노가 커지는 것도 재협상 목소리가 힘을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FBI와 국토안보부는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기술을 훔치려 하고 있다는 경고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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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美 제품 구매 목표치 못 채울 듯”…중국선 재협상 목소리 커져
    • 입력 2020-05-12 08:18:06
    • 수정2020-05-12 10: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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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확산 책임과 관련해 미중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중국이 1단계 무협합의 당시 약속한 미국 제품 구매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중국 내부에선 이 참에 미국과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강경파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미중 간 갈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뉴욕 김철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올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상품 수출액이 73조 4천억 원 정도로 전망된다."

미국의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의 스콧 케네디 선임고문이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1단계 무역 합의 충족을 위한 미국 상품 구매 목표치를 채우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 같이 전망했습니다.

합의를 달성하려면 227조 원에 가깝게 미국 상품을 구매해야 하는데, 목표치의 32% 정도만 중국이 살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케네디 고문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중국 국내의 수요 급감을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1단계 무역합의의 구매 목표치가 결코 현실적이지 않았고, 코로나 사태가 비현실적인 것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행정부는 재협상을 해 구매 목표치를 조정한 뒤 중국이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관세를 부과하거나, 무조건 관세를 부과하고 1단계 합의를 철회하는 조치 등을 취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은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이 약속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합의 파기를 경고했습니다.

[므누신/美 재무장관 : "we expect that China will meet their obligations and if they don't, they will be very significant impacts to them, not just with the US but the rest of the world."]

중국 내에서도 미국과 재협상을 촉구하는 강경파 인사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합의를 무효화하고 중국에 유리한 조건의 새 협상을 조언하는 당국자들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의 '코로나19 우한연구소 기원설' 주장에 대해 중국 정부 내 분노가 커지는 것도 재협상 목소리가 힘을 받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FBI와 국토안보부는 중국 해커들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기술을 훔치려 하고 있다는 경고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김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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