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꽃밭 갈아엎지 않고 유채김치로!

입력 2020.05.14 (07:36) 수정 2020.05.14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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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 19여파로 전국의 유채꽃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유채꽃밭을 갈아엎는 모습을 보면서 안까타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요.

한 지자체가 유채 줄기와 잎으로 김치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맛이 아삭아삭해 열무김치와 비슷하다는데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지나가자 노란빛이 초록빛으로 바뀝니다.

축구장 13개 크기의 유채꽃밭을 갈아엎는 데는 채 8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강 인근의 59,000㎡ 크기의 유채꽃밭입니다.

매년 5월이면 여기서 축제가 어김없이 열렸지만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그렇다고 밭을 갈아엎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유채꽃밭에서 손으로 일일이 유채 줄기를 꺾고 잎을 땁니다.

["너무 깊게 자르지 마세요."]

다듬고, 소금물에 절인 다음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만듭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그릇에 담습니다.

["여기는 너무 조금 담았어요."]

이른바 유채 줄기와 잎으로 만든 '유채 김치'입니다.

[함정현/경기도 구리시민 : "유채잎이 아삭아삭해 열무김치랑 비슷한 맛이에요."]

구리 시민 등 180여 명이 모여 2,500kg의 유채 김치를 만들었습니다.

행사는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야외에서 진행됐습니다.

[안승남/구리시장 : "코로나 19 때문에 유채꽃 축제를 과감히 취소하고 새마을·바르게·적십자·자유총연맹 회원들과 김치를 담가서."]

["유채김치를 담갔는데요. 어르신 건강하시고."]

이렇게 만들어진 유채 김치는 구리시 관내 어르신 2천여 분에게 배달됐습니다.

구리시는 앞으로 유채꽃도 수확해 유채꽃차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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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채꽃밭 갈아엎지 않고 유채김치로!
    • 입력 2020-05-14 07:38:29
    • 수정2020-05-14 07:47:00
    뉴스광장(경인)
[앵커]

코로나 19여파로 전국의 유채꽃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유채꽃밭을 갈아엎는 모습을 보면서 안까타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데요.

한 지자체가 유채 줄기와 잎으로 김치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눠줬다고 합니다.

맛이 아삭아삭해 열무김치와 비슷하다는데 김기흥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트랙터가 지나가자 노란빛이 초록빛으로 바뀝니다.

축구장 13개 크기의 유채꽃밭을 갈아엎는 데는 채 8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한강 인근의 59,000㎡ 크기의 유채꽃밭입니다.

매년 5월이면 여기서 축제가 어김없이 열렸지만 올해는 취소됐습니다 그렇다고 밭을 갈아엎지는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유채꽃밭에서 손으로 일일이 유채 줄기를 꺾고 잎을 땁니다.

["너무 깊게 자르지 마세요."]

다듬고, 소금물에 절인 다음 양념을 버무려 김치를 만듭니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그릇에 담습니다.

["여기는 너무 조금 담았어요."]

이른바 유채 줄기와 잎으로 만든 '유채 김치'입니다.

[함정현/경기도 구리시민 : "유채잎이 아삭아삭해 열무김치랑 비슷한 맛이에요."]

구리 시민 등 180여 명이 모여 2,500kg의 유채 김치를 만들었습니다.

행사는 마스크를 쓴 상태에서 야외에서 진행됐습니다.

[안승남/구리시장 : "코로나 19 때문에 유채꽃 축제를 과감히 취소하고 새마을·바르게·적십자·자유총연맹 회원들과 김치를 담가서."]

["유채김치를 담갔는데요. 어르신 건강하시고."]

이렇게 만들어진 유채 김치는 구리시 관내 어르신 2천여 분에게 배달됐습니다.

구리시는 앞으로 유채꽃도 수확해 유채꽃차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기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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