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능 논란 하이드록시클로로퀸…트럼프 “일주일 넘게 복용 중”

입력 2020.05.19 (07:09) 수정 2020.05.19 (07: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일주일 넘게 복용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극찬했지만 미 식품의약국, FDA도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했던 약물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

[리포트]

안전한 경제 재개를 위해 미 식당 경영인들과 원탁회의를 마치고 질의 응답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발언을 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난 일주일 넘게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중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는 어느 순간에 멈추고 싶지만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치켜세웠던 약물입니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 FDA와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에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가 있었다며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해왔습니다.

효능 논란에 휩싸인 약물 복용 이유에 대해 질문이 잇따르자, 뉴욕에 있는 의사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의사는 이 약물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제가 알기를 원했고, 제가 이 일을 위해 싸운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부작용도 없었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먹어도 몸에 해롭지 않으니 문제 없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복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주치의가 권한 것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처방을 받은 뒤 복용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받던 코로나19 환자가 20여일 만에 숨졌습니다.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중이라는 사실을 밝히자, 미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는 등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효능 논란 하이드록시클로로퀸…트럼프 “일주일 넘게 복용 중”
    • 입력 2020-05-19 07:11:37
    • 수정2020-05-19 07:14:21
    뉴스광장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일주일 넘게 복용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극찬했지만 미 식품의약국, FDA도 심각한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했던 약물이어서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워싱턴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

[리포트]

안전한 경제 재개를 위해 미 식당 경영인들과 원탁회의를 마치고 질의 응답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깜짝 발언을 했습니다.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지난 일주일 넘게 매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중입니다.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는 어느 순간에 멈추고 싶지만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치료제로 판도를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며 치켜세웠던 약물입니다.

하지만, 미 식품의약국 FDA와 보건 전문가들은 코로나19 환자에 심각한 심장 박동 문제가 있었다며 부작용 가능성을 경고해왔습니다.

효능 논란에 휩싸인 약물 복용 이유에 대해 질문이 잇따르자, 뉴욕에 있는 의사로부터 편지를 받았는데,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그 의사는 이 약물의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 하고 있는 일에 대해 제가 알기를 원했고, 제가 이 일을 위해 싸운다는 사실에 매우 기뻐했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부작용도 없었으며, 코로나19 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먹어도 몸에 해롭지 않으니 문제 없다는 취지의 발언입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복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개인의 선택에 따른 것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주치의가 권한 것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처방을 받은 뒤 복용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브라질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으로 치료받던 코로나19 환자가 20여일 만에 숨졌습니다.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중이라는 사실을 밝히자, 미 언론들은 관련 소식을 속보로 전하는 등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 ‘ 코로나19 확산 우려’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do?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