놔두라니깐 진짜 떠난 신명호 “유도훈 감독님 욕도 했었죠”

입력 2020.05.22 (21:53) 수정 2020.05.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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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에 '놔두라고' 열풍을 일으켰던 KCC의 신명호가 이제 코치로 농구 인생 2막을 시작합니다.

놔두라고 했더니 진짜 코트를 떠나버린 신명호 코치를 이준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신명호를 인터넷 스타로 만들어준 작전타임 장면입니다.

[유도훈/전자랜드 감독 : "신명호는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

슛이 약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신명호/KCC 코치 : "기분은 당연히 안 좋았죠, 속으로는 (유도훈 감독님) 욕도 하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고 받아들인 거 같아요."]

하지만 이 영상이 400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반전이 펼쳐졌습니다.

[신명호/KCC 코치 : "소리소문없이 묻히는 선수도 많은 데 제 이름 석 자 농구 팬 아니면 몰랐을 텐데, 이름이 널리 알려져서 기분 좋습니다."]

유도훈 감독은 신명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습니다.

[유도훈/전자랜드 감독 : "난 속으로 미안한 감이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네요. 코치 된 거 축하하고 이런 인연으로 내가 덕담하게 됐는데 옆에서 (전창진 감독) 많이 도와줬으면 합니다."]

탁월한 수비 능력 하나로 코트에서 12년을 버틴 식스맨 신명호.

주전에 가려진 선수들에게 마음을 더 쓰는 코치가 되고 싶습니다.

[신명호/KCC 코치 : "주전보단 식스맨이 (가르치기)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식스맨은 항상 안좋을 때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깐. 그런 부분에 대한 조언도 해줄 생각입니다."]

[유도훈 : "아니 저기 뭐야 40분 내내 똑같은 얘기 했는데, 명호는 내버려 두라고. (코치 된 거) 축하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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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놔두라니깐 진짜 떠난 신명호 “유도훈 감독님 욕도 했었죠”
    • 입력 2020-05-22 21:59:47
    • 수정2020-05-22 22: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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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농구에 '놔두라고' 열풍을 일으켰던 KCC의 신명호가 이제 코치로 농구 인생 2막을 시작합니다.

놔두라고 했더니 진짜 코트를 떠나버린 신명호 코치를 이준희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신명호를 인터넷 스타로 만들어준 작전타임 장면입니다.

[유도훈/전자랜드 감독 : "신명호는 놔두라고 40분 내내 얘기했는데..."]

슛이 약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그래도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신명호/KCC 코치 : "기분은 당연히 안 좋았죠, 속으로는 (유도훈 감독님) 욕도 하고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무뎌지고 받아들인 거 같아요."]

하지만 이 영상이 400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반전이 펼쳐졌습니다.

[신명호/KCC 코치 : "소리소문없이 묻히는 선수도 많은 데 제 이름 석 자 농구 팬 아니면 몰랐을 텐데, 이름이 널리 알려져서 기분 좋습니다."]

유도훈 감독은 신명호에게 늘 미안한 마음이었다고 털어놓습니다.

[유도훈/전자랜드 감독 : "난 속으로 미안한 감이 있었는데 그렇게 생각해주니 고맙네요. 코치 된 거 축하하고 이런 인연으로 내가 덕담하게 됐는데 옆에서 (전창진 감독) 많이 도와줬으면 합니다."]

탁월한 수비 능력 하나로 코트에서 12년을 버틴 식스맨 신명호.

주전에 가려진 선수들에게 마음을 더 쓰는 코치가 되고 싶습니다.

[신명호/KCC 코치 : "주전보단 식스맨이 (가르치기)어려운 부분이 있거든요. 식스맨은 항상 안좋을 때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니깐. 그런 부분에 대한 조언도 해줄 생각입니다."]

[유도훈 : "아니 저기 뭐야 40분 내내 똑같은 얘기 했는데, 명호는 내버려 두라고. (코치 된 거) 축하합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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