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대북전단 조치 안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각오해야”

입력 2020.06.04 (06:59) 수정 2020.06.0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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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조금 전 성명을 냈습니다.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탈북민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푸른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조금 전 담화를 내고, 탈북민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지난달 31일 탈북민들이 수십만 장의 대북전단을 날려 보냈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가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전단을 날려 보낸 탈북민들을 향해서는 "글자나 겨우 뜯어볼까 말까 하는 바보들", "조국을 배반한 들짐승보다 못한 인간 추물"이라며 원색적 표현을 동원했습니다.

이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의 조항을 결코, 모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 당국자들을 겨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가장 부적절한 시기를 골라, 가장 비열한 방식으로 핵 문제를 걸고 든 데 대한 뒷감당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남한 당국자들에게 묻고 싶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남측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단단히 각오해 둬야할 것이라며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 3가지를 거론하며 경고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남북 군사합의는 '있으나 마나 한' 합의로 깎아내렸습니다.

김 부부장은 열흘 남짓 남은 6.15 선언 20주년을 언급하며 북측의 얼굴 앞에서 거리낌 없이 자행되는 악의에 찬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라는 핑계로 방치된다면 남측 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 장과 메모리 카드 천 개 등을 대형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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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4 07:00:52
    • 수정2020-06-04 13: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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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조금 전 성명을 냈습니다.

남북 군사합의 파기 가능성까지 거론하면서 탈북민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푸른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조금 전 담화를 내고, 탈북민들의 대북전단 살포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여정은 담화에서 지난달 31일 탈북민들이 수십만 장의 대북전단을 날려 보냈다는 보도를 보았다며 '가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전단을 날려 보낸 탈북민들을 향해서는 "글자나 겨우 뜯어볼까 말까 하는 바보들", "조국을 배반한 들짐승보다 못한 인간 추물"이라며 원색적 표현을 동원했습니다.

이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대북전단 살포를 비롯한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의 조항을 결코, 모른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 당국자들을 겨냥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가장 부적절한 시기를 골라, 가장 비열한 방식으로 핵 문제를 걸고 든 데 대한 뒷감당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남한 당국자들에게 묻고 싶다"고 위협했습니다.

또 남측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단단히 각오해 둬야할 것이라며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남북 군사합의 파기 등 3가지를 거론하며 경고했습니다.

특히, 지난 2018년 남북 군사합의는 '있으나 마나 한' 합의로 깎아내렸습니다.

김 부부장은 열흘 남짓 남은 6.15 선언 20주년을 언급하며 북측의 얼굴 앞에서 거리낌 없이 자행되는 악의에 찬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나 '표현의 자유'라는 핑계로 방치된다면 남측 당국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보아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앞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31일, 김포에서 대북전단 50만 장과 메모리 카드 천 개 등을 대형풍선에 달아 북한으로 날려 보냈습니다.

지금까지 통일외교부에서,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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