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미국 코로나 사태 속 시위 확산…경제 파장은?

입력 2020.06.04 (18:09) 수정 2020.06.0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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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씨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 부위 압박에 의한 심폐기능 정지로 숨지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코로나19 피해가 큰 상황에서, 미국 사회가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들이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워싱턴 D.C.에서도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 지금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시위는 전국적인 측면에서 보면 평화적으로 시작됐다가 경찰 과의 충돌이 있게되면 격렬해지는 양상입니다.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대도시는 40 여곳이고 중소도시를 합하면 대략 15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0시간 전에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이번 사태가 일어난 뒤 가장 많은 시위 인파가 거리를 메우기도 했습니다.

현재 23개 주에서 주방위군이 동원돼 있습니다.

사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는 하지만 사흘 전 워싱턴 상공에서 전술작전용 군용헬기가 시위대 위를 비행하는 하는 일도 초유의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곳 워싱턴 D.C는 현재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밤11시부터 아침 6시까지인데 차량 통행도 금지가 됩니다.

이 곳 시간이 지금 새벽 5시대인데, 야간통행금지령이 적용되는 시간입니다.

의료진과 공공기관 언론사 등 이른바 필수사업장 종사자들만이 통행금지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강경대응 쪽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방위군이 아닌 정규군 동원까지 언급하면서 강경대응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현재 백악관 주위 경계가 삼엄한데요, 그 둘레를 중심으로 워싱턴 D.C.에 주방위군 천6백여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그제 시위를 기점으로 시위대와 경찰과의 충돌이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워싱턴 D.C.시장은 물론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과연 지금 상황이 정규군까지 동원해야할 상황이냐에 대해선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억울한 죽음에 대한 항의에서 비롯됐고 경찰과의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곳도 많은데 정규군 동원은 지나치다는 겁니다.

워싱턴 D.C.시장과 에스퍼 국방장관 발언 내용 차례로 한번 들어보시죠.

[바우저/미 워싱턴 D.C.시장 : "군을 배치할 정도의 소요사태를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에스퍼/미 국방장관 : "가장 위급하고 엄중한 시점에 군을 동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나는 폭동법 적용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앵커]

전국적인 시위사태를 야기한 경찰들이 기소됐다고 하는데, 사태가 진정될 기미는 없나요?

[기자]

일단 시위대 자체적으로도 상황이 약탈이나 방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동안 평화적인 행진이 많았던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습니다만, 시위대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지만 폭력 시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릎으로 조지 플로이드씨의 목을 누른 경찰이죠,

쇼빈이 2급 살인죄로 기소됐습니다.

2급살인죄는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가 가능합니다.

나머지 동료경찰 3명은 살인방조죄로 기소가 됐습니다.

가족들도 시위확산이 격렬해지면서 폭력양상으로 비화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이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졸지에 아빠를 잃은 플로이드씨의 어린 딸의 말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지아나/플로이드씨 딸 :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

[앵커]

코로나 19사태로 미국에서 가장 큰 피해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시위까지 확산되면서 미국 경제에도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시위의 영향이 경제에 미칠 파장, 현지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달 경제정상화 조치가 시작된 이래, 시위까지 겹쳐 경제활동 재개가 쉽지 않아보이긴 합니다만, 뉴욕증시 상황만 보면 미국 경제는 현재 코로나19는 물론 시위와도 무관하게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미국 시간 4일 오후, 우리시간 오늘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527.24포인트 오른 2만6269.8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의 상승세는 3거래일 연속해 계속됐습니다.

월가에서는 코로나 19와 미국 내 시위가 시장에선 더이상 변수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향후 경제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다시 2차 대유행이 온다고 해도 경제가 셧다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뜻일 수도 있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모든 국가들이 발벗고 나선 만큼 바이러스는 극복될 것이란 낙관적인 기대가 깔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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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6-04 18:12:39
    • 수정2020-06-04 18: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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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선 흑인남성 조지 플로이드씨가 경찰에 체포되는 과정에서 목 부위 압박에 의한 심폐기능 정지로 숨지자 이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데요,

가뜩이나 코로나19 피해가 큰 상황에서, 미국 사회가 혼란속에 빠져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들이 경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워싱턴을 연결해 자세한 내용을 알아봅니다.

금철영 특파원! 워싱턴 D.C.에서도 상황이 심각한 것 같은데, 지금 현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시위는 전국적인 측면에서 보면 평화적으로 시작됐다가 경찰 과의 충돌이 있게되면 격렬해지는 양상입니다.

시위가 벌어지고 있는 대도시는 40 여곳이고 중소도시를 합하면 대략 150여개 도시에서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10시간 전에는 로스엔젤레스에서 이번 사태가 일어난 뒤 가장 많은 시위 인파가 거리를 메우기도 했습니다.

현재 23개 주에서 주방위군이 동원돼 있습니다.

사위대를 해산하기 위한 목적이었다고는 하지만 사흘 전 워싱턴 상공에서 전술작전용 군용헬기가 시위대 위를 비행하는 하는 일도 초유의 일이라고 하겠습니다.

이 곳 워싱턴 D.C는 현재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져 있습니다.

밤11시부터 아침 6시까지인데 차량 통행도 금지가 됩니다.

이 곳 시간이 지금 새벽 5시대인데, 야간통행금지령이 적용되는 시간입니다.

의료진과 공공기관 언론사 등 이른바 필수사업장 종사자들만이 통행금지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시위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 강경대응 쪽에 맞춰져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방위군이 아닌 정규군 동원까지 언급하면서 강경대응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현재 백악관 주위 경계가 삼엄한데요, 그 둘레를 중심으로 워싱턴 D.C.에 주방위군 천6백여명이 배치돼 있습니다.

하지만 그제 시위를 기점으로 시위대와 경찰과의 충돌이 줄어드는 양상입니다.

워싱턴 D.C.시장은 물론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과연 지금 상황이 정규군까지 동원해야할 상황이냐에 대해선 의문을 나타냈습니다.

억울한 죽음에 대한 항의에서 비롯됐고 경찰과의 충돌없이 평화적으로 이뤄지는 곳도 많은데 정규군 동원은 지나치다는 겁니다.

워싱턴 D.C.시장과 에스퍼 국방장관 발언 내용 차례로 한번 들어보시죠.

[바우저/미 워싱턴 D.C.시장 : "군을 배치할 정도의 소요사태를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에스퍼/미 국방장관 : "가장 위급하고 엄중한 시점에 군을 동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닙니다. 나는 폭동법 적용을 지지하지 않습니다."]

[앵커]

전국적인 시위사태를 야기한 경찰들이 기소됐다고 하는데, 사태가 진정될 기미는 없나요?

[기자]

일단 시위대 자체적으로도 상황이 약탈이나 방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동안 평화적인 행진이 많았던 것도 눈에 띄는 대목입니다.

지역별로 차이는 있습니다만, 시위대 규모는 시간이 갈수록 더 커지고 있지만 폭력 시위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무릎으로 조지 플로이드씨의 목을 누른 경찰이죠,

쇼빈이 2급 살인죄로 기소됐습니다.

2급살인죄는 최대 종신형까지 선고가 가능합니다.

나머지 동료경찰 3명은 살인방조죄로 기소가 됐습니다.

가족들도 시위확산이 격렬해지면서 폭력양상으로 비화되는 건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이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졸지에 아빠를 잃은 플로이드씨의 어린 딸의 말이 보는 이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는데 한번 들어보시죠.

[지아나/플로이드씨 딸 :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 아빠가 세상을 바꿨어요."]

[앵커]

코로나 19사태로 미국에서 가장 큰 피해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시위까지 확산되면서 미국 경제에도 어떤 영향을 받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시위의 영향이 경제에 미칠 파장, 현지에선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기자]

지난달 경제정상화 조치가 시작된 이래, 시위까지 겹쳐 경제활동 재개가 쉽지 않아보이긴 합니다만, 뉴욕증시 상황만 보면 미국 경제는 현재 코로나19는 물론 시위와도 무관하게 상승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겠습니다.

미국 시간 4일 오후, 우리시간 오늘 새벽 마감된 뉴욕증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527.24포인트 오른 2만6269.89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다우지수의 상승세는 3거래일 연속해 계속됐습니다.

월가에서는 코로나 19와 미국 내 시위가 시장에선 더이상 변수가 아니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향후 경제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뜻으로도 읽힙니다.

다시 2차 대유행이 온다고 해도 경제가 셧다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는 뜻일 수도 있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모든 국가들이 발벗고 나선 만큼 바이러스는 극복될 것이란 낙관적인 기대가 깔려 있다고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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