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뜻 빛낸 ‘민주 부모들’ 훈장 받는다

입력 2020.06.07 (21:01) 수정 2020.06.0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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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6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이 보답 가운데 하나가 공적을 표창하기 위해 수여하는 '훈장'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훈장을 수여한 적이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6.10 항쟁 33주년을 앞두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그리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등 10여명에게 정부가 훈포장을 수여하기로 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다 목숨을 잃었던 이들이, 세월이 흘러​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공인받은 셈입니다.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 역사는 전진한다는 희망, 이렇게 또 확인합니다.

정창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 전 현직 대통령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6.10 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2017년 6월 10일 : "6월 항쟁으로 성취한 민주주의가 모든 국민의 삶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민주주의가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 6월 항쟁은 살아있는 현재이고 미래입니다."]

6.10 항쟁을 기념해 정부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10여 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외쳤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평생 노동자를 위해 살겠다는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며 '노동자의 어머니'로 불렸던 이 여사가 서거 9년 만에 훈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이한열 열사, 두 열사의 부모들도 훈장 대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정부에 서훈을 건의했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한 관계자는 자식의 뜻을 빛낸 부모들이 대상자지만 당사자들이 받는 거나 다름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훈장 종류나 훈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4.19 혁명 당시 사망한 김주열 열사 등에게는 건국 포장이 수여됐지만 이번에는 포장이 아닌 훈장으로 건국훈장 또는 국민훈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훈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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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식 뜻 빛낸 ‘민주 부모들’ 훈장 받는다
    • 입력 2020-06-07 21:03:49
    • 수정2020-06-09 14:04:26
    뉴스 9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어제(6일) 문재인 대통령은 현충일 추념사에서 "모든 희생과 헌신에 국가는 반드시 보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죠.

이 보답 가운데 하나가 공적을 표창하기 위해 수여하는 '훈장'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민주화운동과 관련해서는 정부가 훈장을 수여한 적이 없다는 사실, 알고 계셨습니까.

6.10 항쟁 33주년을 앞두고,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그리고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등 10여명에게 정부가 훈포장을 수여하기로 한 것으로 KBS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박정희, 전두환 군사독재에 맞서다 목숨을 잃었던 이들이, 세월이 흘러​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공인받은 셈입니다.

정의는 승리한다는 믿음, 역사는 전진한다는 희망, 이렇게 또 확인합니다.

정창화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리포트]

3년 전 현직 대통령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6.10 항쟁 기념식에 참석했던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2017년 6월 10일 : "6월 항쟁으로 성취한 민주주의가 모든 국민의 삶에 뿌리내리도록 해야 합니다. 민주주의가 구체적인 삶의 변화로 이어질 때, 6월 항쟁은 살아있는 현재이고 미래입니다."]

6.10 항쟁을 기념해 정부가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10여 명에게 훈포장을 수여할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인간답게 살 권리를 외쳤던 전태일 열사의 어머니 고 이소선 여사, 평생 노동자를 위해 살겠다는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며 '노동자의 어머니'로 불렸던 이 여사가 서거 9년 만에 훈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박종철, 이한열 열사, 두 열사의 부모들도 훈장 대상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정부에 서훈을 건의했던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한 관계자는 자식의 뜻을 빛낸 부모들이 대상자지만 당사자들이 받는 거나 다름없다고 평가했습니다.

훈장 종류나 훈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4.19 혁명 당시 사망한 김주열 열사 등에게는 건국 포장이 수여됐지만 이번에는 포장이 아닌 훈장으로 건국훈장 또는 국민훈장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서훈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입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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