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취약 ‘관리 사각지대’ 발굴해 선제 점검…방역대책 보완

입력 2020.06.09 (21:16) 수정 2020.06.09 (21:2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방역대책에서 소외됐던 쪽방촌이나 고시원, 취약계층 주거지역 같은 곳에 감염이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빈틈을 먼저 찾아내고 점검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게 급한 숙젭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교회에서 방호복을 입은 조사관들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이주민 쉼터의 6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8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300명 가까이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194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전층을 폐쇄한 6층 건물에는 지역 아동센터, 급식소 등이 있어 추가 확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최근에는 맨처음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밀집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빠른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외국인 쉼터처럼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취약 시설들을 찾아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시원과 쪽방촌 점검에선 취약점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주로 65세 이상 고령자가 밀집 거주하고, 화장실과 세탁시설을 함께 사용하거나 소독 주기도 불규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고시원에선 환기가 불량하고 출입자 관리와 발열 여부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 "좁은 공간에, 한 평 내외에 좁은 칸막이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이 같이 이용하는 구조이고, 심지어는 천장이나 이런 게 다 뚫려있는 구조도 있어요."]

방역당국은 이러한 감염 취약시설 등에 대한 세부 방역 지침을 마련해 내놓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침방울 전파 우려가 큰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이나 건설 현장의 임시 식당, 인력사무소도 합동 점검을 한 뒤 방역대책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감염 취약 ‘관리 사각지대’ 발굴해 선제 점검…방역대책 보완
    • 입력 2020-06-09 21:19:18
    • 수정2020-06-09 21:25:25
    뉴스 9
[앵커]

방역대책에서 소외됐던 쪽방촌이나 고시원, 취약계층 주거지역 같은 곳에 감염이 번질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미처 신경쓰지 못했던 빈틈을 먼저 찾아내고 점검해 사각지대를 없애는 게 급한 숙젭니다.

송금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교회에서 방호복을 입은 조사관들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교회와 같은 건물에 있는 이주민 쉼터의 6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뒤, 8명이 더 확진됐습니다.

300명 가까이 진단 검사를 받았는데 194명은 음성으로 판정됐고, 나머진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이 전층을 폐쇄한 6층 건물에는 지역 아동센터, 급식소 등이 있어 추가 확진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최근에는 맨처음 감염경로를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밀집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빠른 전파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매우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방역 당국은 이 같은 외국인 쉼터처럼 방역 사각지대가 될 수 있는 취약 시설들을 찾아 점검하고 있습니다.

최근 고시원과 쪽방촌 점검에선 취약점이 곳곳에서 발견됐습니다.

주로 65세 이상 고령자가 밀집 거주하고, 화장실과 세탁시설을 함께 사용하거나 소독 주기도 불규칙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밀폐된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고시원에선 환기가 불량하고 출입자 관리와 발열 여부 확인도 제대로 하지 않는 곳이 많았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 "좁은 공간에, 한 평 내외에 좁은 칸막이를 통해서 수많은 사람이 같이 이용하는 구조이고, 심지어는 천장이나 이런 게 다 뚫려있는 구조도 있어요."]

방역당국은 이러한 감염 취약시설 등에 대한 세부 방역 지침을 마련해 내놓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침방울 전파 우려가 큰 고속도로 휴게소 식당이나 건설 현장의 임시 식당, 인력사무소도 합동 점검을 한 뒤 방역대책을 보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송금한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