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n차 감염 확산…방역 수칙 위반 등 80여 명 고발

입력 2020.06.10 (21:16) 수정 2020.06.10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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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내 인생 최악의 악몽이다” 동의하십니까?

미국의 방역 수장인 파우치 소장.

코로나19가 에볼라, 에이즈, 사스보다 더 무섭고 이제 시작이어서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습니다.

백신이 개발돼 누군가 흔들어 깨우기 전엔 악몽이 계속될 거란 이 경고, 거리두기 다소 느슨해진 우리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쉰 명입니다.

이달 들어 서른 명에서 쉰 명 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데요 수도권 집중은 여전합니다.

방문판매업체와 양천구 탁구장, 광명 어르신보호센터에서 강서구의 콜센터, 강남의 주택시공업체, 성남의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오늘(10일)은 과천의 군부대까지..

수도권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특히 걱정하는 건 고령 확진자가 늘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5월 둘째주에 3명이었던 65세 이상 확진자는, 이달 첫째주에는 일흔네 명까지 급증했고 위증·중증 환자도 마찬가집니다.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초반의 역학조사가 중요한데 거짓말 하거나 감염병 예방법 어기는 경우가 여럿 있었죠.

정부가 예고한 대로 구속 수사와 강력한 처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28살 A씨는 고속버스 안에서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회에 가서 확진자를 접촉하고 기침과 발열이 있다"

A씨는 긴급 이송됐고, 다행히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역학 조사 결과 A씨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결국 A씨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2년형을 받았습니다.

"공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사유에서건 용납될 수 없는 큰 범죄"라며 재판부가 중형을 선고한 겁니다.

지난달에는 인천의 한 20대 학원강사가 직업과 동선을 숨기면서 대응이 늦어져, 8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이 강사를 소환해 거짓 진술이 감염병 확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관계자 :"입원해 있는 환자를 출석시킬 수는 없는 상태인 거죠. 거짓말한 거 그거 하나예요."]

이처럼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경기 남부청에 입건된 사람은 81명이나 됩니다.

[김경운/경기남부청 홍보협력계장 : "자가격리 또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게되면 감염병 예방법 및 관련법 등에 의거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한 처벌이 한층 강화됐지만, 수도권에서는 또 4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수원의 50대 확진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동의 청소업체 직원으로 확인돼 이 건물이 폐쇄됐고, 직원 천2백 명은 재택 근무를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연관돼 10여 명이나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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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n차 감염 확산…방역 수칙 위반 등 80여 명 고발
    • 입력 2020-06-10 21:19:36
    • 수정2020-06-10 21:5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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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내 인생 최악의 악몽이다” 동의하십니까?

미국의 방역 수장인 파우치 소장.

코로나19가 에볼라, 에이즈, 사스보다 더 무섭고 이제 시작이어서 끝나려면 아직 멀었다고 했습니다.

백신이 개발돼 누군가 흔들어 깨우기 전엔 악몽이 계속될 거란 이 경고, 거리두기 다소 느슨해진 우리에게도 예외는 아닙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쉰 명입니다.

이달 들어 서른 명에서 쉰 명 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고 있는데요 수도권 집중은 여전합니다.

방문판매업체와 양천구 탁구장, 광명 어르신보호센터에서 강서구의 콜센터, 강남의 주택시공업체, 성남의 또 다른 방문판매업체, 오늘(10일)은 과천의 군부대까지..

수도권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이 특히 걱정하는 건 고령 확진자가 늘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5월 둘째주에 3명이었던 65세 이상 확진자는, 이달 첫째주에는 일흔네 명까지 급증했고 위증·중증 환자도 마찬가집니다.

감염 확산을 막으려면 초반의 역학조사가 중요한데 거짓말 하거나 감염병 예방법 어기는 경우가 여럿 있었죠.

정부가 예고한 대로 구속 수사와 강력한 처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월, 28살 A씨는 고속버스 안에서 119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대구 신천지 교회에 가서 확진자를 접촉하고 기침과 발열이 있다"

A씨는 긴급 이송됐고, 다행히 음성이 나왔습니다.

그런데 역학 조사 결과 A씨의 진술은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결국 A씨는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고 징역 2년형을 받았습니다.

"공무원들의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는 어떤 사유에서건 용납될 수 없는 큰 범죄"라며 재판부가 중형을 선고한 겁니다.

지난달에는 인천의 한 20대 학원강사가 직업과 동선을 숨기면서 대응이 늦어져, 8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이 강사를 소환해 거짓 진술이 감염병 확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인천 미추홀경찰서 관계자 :"입원해 있는 환자를 출석시킬 수는 없는 상태인 거죠. 거짓말한 거 그거 하나예요."]

이처럼 `감염병 예방법` 위반으로 경기 남부청에 입건된 사람은 81명이나 됩니다.

[김경운/경기남부청 홍보협력계장 : "자가격리 또는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게되면 감염병 예방법 및 관련법 등에 의거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한 처벌이 한층 강화됐지만, 수도권에서는 또 40여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특히,수원의 50대 확진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연구동의 청소업체 직원으로 확인돼 이 건물이 폐쇄됐고, 직원 천2백 명은 재택 근무를 했습니다.

서울에서는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연관돼 10여 명이나 추가로 감염됐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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