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비대면·전기차…美 IT 공룡 ‘날개’ 달았다

입력 2020.06.15 (18:08) 수정 2020.06.15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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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1만 선을 돌파했습니다.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는데, 증시는 또 한 번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나스닥 지수가 장중 처음으로 만 포인트 선을 넘었는데요,

대형 IT 종목들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나스닥 1만 고지 안착에는 IT 기업 5곳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애플, 그리고 페이스북입니다.

현재(12일) 시가 총액 기준으로 봐도 이들 기업이 모두 상위에 있는데요.

나스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합니다.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 총액 1조 5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앵커]

나스닥 지수가 기술주 중심이긴 하지만,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 대유행에도 IT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이 뭔가요?

[답변]

코로나19로 '비대면'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IT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이 일주일에 최소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답했는데요.

주5일 내내 집에서 일하고 싶다고 한 응답자 비율도 35%에 달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일부 IT 기업들도 잇따라 재택근무 확대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비나 모스치니/IT업계 관계자 : "출퇴근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환경에도 좋은 일이죠. 기업에도 좋고, 직원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실력 있는 인재가 그 기업에 지원하게 될 겁니다."]

[앵커]

나스닥 지수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이 또 있죠.

바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입니다.

이 테슬라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답변]

네. 테슬라는 지난 10일에 처음으로 주당 천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전기차 트럭을 대량 생산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테슬라의 현재 시가 총액은 1천734억 달러로, 일본 도요타 이어 전 세계 자동차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높습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여파도 피해갔습니다.

1분기 매출액이 59억 8천5백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32% 늘었고, 영업 이익은 2억 8천3백만 달러로 150% 넘게 급증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저탄소 경제 구조로의 전환, 이른바 '그린 뉴딜'로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 기준 테슬라의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약 29%로, 업계 1위입니다.

[앵커]

나스닥 지수의 '나 홀로' 질주에, 일각에서는 시장의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경고음이 커지면서 주요 3대 지수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답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실물 경제와 동떨어지는 주가 상승 흐름에 대해 거품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년까지 제로 금리 유지 방침을 내비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샘 스토발/투자 전략가 :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에는 6%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더딘 점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5개월 남은 미국 대선도 변수 가운데 하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미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희수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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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비대면·전기차…美 IT 공룡 ‘날개’ 달았다
    • 입력 2020-06-15 18:12:40
    • 수정2020-06-15 18:26:38
    통합뉴스룸ET
[앵커]

미국 뉴욕 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1만 선을 돌파했습니다.

1971년 출범 이후 49년 만입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은 커지고 있는데, 증시는 또 한 번 신고가를 경신했습니다.

이유가 뭔지 <글로벌경제> 김희수 아나운서와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나스닥 지수가 장중 처음으로 만 포인트 선을 넘었는데요,

대형 IT 종목들이 지수를 견인하고 있다고요?

[답변]

그렇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을 대표하는 IT 기업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습니다.

나스닥 1만 고지 안착에는 IT 기업 5곳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구글, 애플, 그리고 페이스북입니다.

현재(12일) 시가 총액 기준으로 봐도 이들 기업이 모두 상위에 있는데요.

나스닥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육박합니다.

애플은 현지시각으로 10일, 미국 기업 최초로 시가 총액 1조 5천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앵커]

나스닥 지수가 기술주 중심이긴 하지만, 상승세가 무섭습니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 대유행에도 IT 기업들이 강세를 보이는 배경이 뭔가요?

[답변]

코로나19로 '비대면' 기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IT 기업에는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직장인 10명 가운데 8명이 일주일에 최소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고 싶다고 답했는데요.

주5일 내내 집에서 일하고 싶다고 한 응답자 비율도 35%에 달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일부 IT 기업들도 잇따라 재택근무 확대 방침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실비나 모스치니/IT업계 관계자 : "출퇴근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환경에도 좋은 일이죠. 기업에도 좋고, 직원에게도 좋은 일입니다. 실력 있는 인재가 그 기업에 지원하게 될 겁니다."]

[앵커]

나스닥 지수에서 주목할 만한 기업이 또 있죠.

바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입니다.

이 테슬라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요?

[답변]

네. 테슬라는 지난 10일에 처음으로 주당 천 달러를 넘어섰는데요,

전기차 트럭을 대량 생산하겠다는 일론 머스크의 발언이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테슬라의 현재 시가 총액은 1천734억 달러로, 일본 도요타 이어 전 세계 자동차 기업 가운데 두 번째로 높습니다.

테슬라는 코로나19 여파도 피해갔습니다.

1분기 매출액이 59억 8천5백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32% 늘었고, 영업 이익은 2억 8천3백만 달러로 150% 넘게 급증했습니다.

전기차 시장은 저탄소 경제 구조로의 전환, 이른바 '그린 뉴딜'로 더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올해 1분기 기준 테슬라의 전 세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약 29%로, 업계 1위입니다.

[앵커]

나스닥 지수의 '나 홀로' 질주에, 일각에서는 시장의 낙관론을 경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코로나19 2차 대유행 경고음이 커지면서 주요 3대 지수 모두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전문가들은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답변]

코로나19 여파로 미국 실물 경제와 동떨어지는 주가 상승 흐름에 대해 거품을 우려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2022년까지 제로 금리 유지 방침을 내비치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힘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샘 스토발/투자 전략가 :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이 5%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만, 내년에는 6%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더딘 점은 여전히 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5개월 남은 미국 대선도 변수 가운데 하납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여부가 미국 증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김희수 아나운서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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