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입력 2020.06.16 (18:59) 수정 2020.06.16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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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 합의에 따라 만든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이 오늘 오후 전격적으로 폭파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명분으로 예고해온 위협들 가운데 첫 조치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통일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진 기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언제 어떻게 폭파한 겁니까?

[기자]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시간은 오늘 오후 2시 49분입니다.

이 시각,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과 함께 연기가 목격됐고, 우리 군이 즉각 확인에 나섰는데, 해당 지점에 있던 연락사무소 건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오후 4시쯤 통일부가 오후 2시 49분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오후 5시쯤엔 북한 매체들도 일제히 폭파 사실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등은 대북전단으로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고, 죗값을 받아내기 위해 북측 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밝힌 폭파 시간은 오후 2시 50분으로, 우리 정부 발표와 1분 차이가 납니다.

북한 매체는 요란한 폭음과 함께 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 매체는 폭파 장면은 공개하지 않았고, 우리 정부가 먼저 군 감시장비로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통일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문을 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통일부가 북측과 소통하는 핵심 창구였기 때문입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앞서 국회에 출석해 "이번 조치는 예고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앞서 지난 4일,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남측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으면서, 개성공단 완전 철거, 연락사무소 폐쇄, 9·19 군사합의 가능성 등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이어 13일엔, '다음 대적 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게 넘긴다고 공언하면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폭파 가능성을 시사한지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실행에 옮긴 건데요,

이로써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는 개소 21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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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 입력 2020-06-16 19:02:51
    • 수정2020-06-16 19:5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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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정상 합의에 따라 만든 개성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북한이 오늘 오후 전격적으로 폭파했습니다.

대북전단 살포를 명분으로 예고해온 위협들 가운데 첫 조치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통일부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경진 기자!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언제 어떻게 폭파한 겁니까?

[기자]

정부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시간은 오늘 오후 2시 49분입니다.

이 시각,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과 함께 연기가 목격됐고, 우리 군이 즉각 확인에 나섰는데, 해당 지점에 있던 연락사무소 건물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이후 오후 4시쯤 통일부가 오후 2시 49분쯤 북한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를 폭파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오후 5시쯤엔 북한 매체들도 일제히 폭파 사실을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 등은 대북전단으로 격노한 민심에 부응하고, 죗값을 받아내기 위해 북측 연락사무소를 완전 파괴시켰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밝힌 폭파 시간은 오후 2시 50분으로, 우리 정부 발표와 1분 차이가 납니다.

북한 매체는 요란한 폭음과 함께 공동연락사무소가 비참하게 파괴되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북한 매체는 폭파 장면은 공개하지 않았고, 우리 정부가 먼저 군 감시장비로 포착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우리 정부는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통일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 소식에 당혹스러워하고 있습니다.

2018년 4월 문을 연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는 통일부가 북측과 소통하는 핵심 창구였기 때문입니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앞서 국회에 출석해 "이번 조치는 예고된 측면이 있다"고 밝혔는데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앞서 지난 4일, 대북 전단 살포에 대한 남측 정부의 대응을 문제 삼으면서, 개성공단 완전 철거, 연락사무소 폐쇄, 9·19 군사합의 가능성 등을 거론한 바 있습니다.

이어 13일엔, '다음 대적 행동' 행사권을 인민군 총참모부에게 넘긴다고 공언하면서 "멀지 않아 쓸모없는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광경을 보게 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폭파 가능성을 시사한지 사흘 만에 속전속결로 실행에 옮긴 건데요,

이로써 2018년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개성에 문을 연 연락사무소는 개소 21개월 만에 사라지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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