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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백종원?…“꿈도 꿔본 적 없슈”
입력 2020.06.24 (08:17) 수정 2020.06.24 (12:43) 아침뉴스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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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TV만 틀었다 하면 등장하는 남자, 방송인 겸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씨입니다.

이른바 '먹방' '쿡방'의 전성기를 이끈데 이어, 요즘은 '식방'이라고 하죠.

전국 골목 골목 다양한 식당을 누비며 문제 해결사 역할까지, 음식 관련 방송에서 그의 존재감은 독보적입니다.

[백종원 : "어우 괜찮은데요? 좋아요. 순두부 괜찮은데요? 아이, 밥먹으려고 온 게 아닌데..."]

이런 백종원 씨 이름 석 자가 느닷없이 정치권에 소환됐습니다.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오찬 모임에섭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 가진 점심 자리였는데요.

차기 대선을 앞두고 인물난에 시달리는 통합당, 역시나 이 질문이 나왔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로 누구를 생각하고 계시냐."

김 위원장으로선 요즘 워낙 많이 듣는 질문이겠습니다만, 이번엔 다소 의외의 인물을 거론합니다.

이날 참석자 중 한 명인 조수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를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백종원 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했다"는 겁니다.

"일부 참석자가 '지난 총선 때 여당에선 백 씨에게 서울 강남 지역에 공천을 준다고 제안했다'고 하자 위원장은 계속 웃으면서 '백종원 씨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 싫어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 발언이 공개된 이후 여러 해석이 나오자 당 핵심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삶을 현장에서 공감하고, 편안한 어법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예시를 든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만,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 기존 통합당 주자들을 자극해 분발을 유도하기 위한, 이른바 '메기 효과'가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꾸라지 떼 속에 메기를 넣으면, 포식자를 피하려고 미꾸라지들의 활동성이 올라간다는 바로 그 '메기 효과' 말입니다.

글쎄요,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김 위원장의 속내를 다 알 수야 없겠습니다만 통합당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로 보는 과제가 차기 대권 주자 발굴이기에, 이 날 발언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누가 뭐라든 간에, 중요한 건 당사자 입장이겠죠.

백종원 씨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권은) 꿈도 꿔본 적이 없다. 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밌고 좋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백종원 씨는 지난 201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는데요.

“백 대표님 가맹점이 손님을 다 빼앗아간다”는 당시 한 의원 질문에, “가맹점을 잘 키워 점주가 잘 벌게 해 준 것뿐인데 이게 잘못이냐”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이사 : "가맹점주들이 똑같은 자영업자입니다. 과외가 불법이거나 학원이 불법이면 제가 혼나야 맞는 거지만 본인이 독학이 안 돼서 과외 받거나 학원 다니는 게 도대체 뭐가 죄인인지 모르겠습니다."]

"호텔에는 왜 비싼 식당만 있어야하나 불만이 생겨 호텔업을 시작했다”라고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할 말 하는 백종원에 대해 일각에선 정계 진출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자 백종원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백종원 : "증인으로 채택되면 출석해야 돼요. 되게 무서워요. 섭외는 기분좋게 거절이라도 하지."]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백종원 씨가 정치권에서 자꾸 거론되는 건, 무엇보다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일 겁니다.

다양한 배경의 그 어떤 식당 주인을 만나도 늘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대부분 귀를 솔깃하게 하는 묘한 흡인력이 있습니다.

애프터서비스(AS)에도 투철합니다.

한번 지나쳐간 곳을 다시 들여다보고, 잘 되도록 연거푸 노력하는 모습 선거 때만 반짝하는 떴다방식 정치와 차별됩니다.

백 씨 뿐 아니라 대중적으로 호감을 사는 인물을 영입하려는 정치권의 짝사랑은 선거철마다 반복돼 왔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있을 당시에도 깜짝 영입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대상은 바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씨.

김 위원장은 충남 공주 출신인 박씨에게 4ㆍ13 총선에서 충청 지역 후보로 출마해 달라는 제안을 전달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박 씨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영입 대상에도 오르내렸습니다만, 박씨의 국내 매니지먼트사는 “박찬호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할 뿐이었습니다.

한국당은 당시 박 씨뿐 아니라 ‘피겨 여왕’ 김연아 씨 이국종 전 아주대 교수도 영입 추진 리스트에 올렸다가 본인들에게 의사도 물어보지 않은 채 이름부터 올려놨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것은 짝사랑 리스트”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정치권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다음 대선이 2년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리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 유권자들에게 고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네요.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 대선 후보 백종원?…“꿈도 꿔본 적 없슈”
    • 입력 2020-06-24 08:18:45
    • 수정2020-06-24 12:43:09
    아침뉴스타임
요즘 TV만 틀었다 하면 등장하는 남자, 방송인 겸 요리연구가인 백종원 씨입니다.

이른바 '먹방' '쿡방'의 전성기를 이끈데 이어, 요즘은 '식방'이라고 하죠.

전국 골목 골목 다양한 식당을 누비며 문제 해결사 역할까지, 음식 관련 방송에서 그의 존재감은 독보적입니다.

[백종원 : "어우 괜찮은데요? 좋아요. 순두부 괜찮은데요? 아이, 밥먹으려고 온 게 아닌데..."]

이런 백종원 씨 이름 석 자가 느닷없이 정치권에 소환됐습니다.

지난 19일 미래통합당 오찬 모임에섭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내 비례대표 초선 의원들과 가진 점심 자리였는데요.

차기 대선을 앞두고 인물난에 시달리는 통합당, 역시나 이 질문이 나왔습니다.

"차기 대선 주자로 누구를 생각하고 계시냐."

김 위원장으로선 요즘 워낙 많이 듣는 질문이겠습니다만, 이번엔 다소 의외의 인물을 거론합니다.

이날 참석자 중 한 명인 조수진 의원이 페이스북을 통해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차기 대선 주자를 묻는 질문에) 웃으면서 '백종원 씨 같은 분은 어때요'라고 했다"는 겁니다.

"일부 참석자가 '지난 총선 때 여당에선 백 씨에게 서울 강남 지역에 공천을 준다고 제안했다'고 하자 위원장은 계속 웃으면서 '백종원 씨는 남녀노소 모두 좋아하는 분인 것 같더라. 싫어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했다"는 것입니다.

이 발언이 공개된 이후 여러 해석이 나오자 당 핵심 관계자는 "유권자들의 삶을 현장에서 공감하고, 편안한 어법으로 소통하는 능력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예시를 든 것"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만,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 기존 통합당 주자들을 자극해 분발을 유도하기 위한, 이른바 '메기 효과'가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미꾸라지 떼 속에 메기를 넣으면, 포식자를 피하려고 미꾸라지들의 활동성이 올라간다는 바로 그 '메기 효과' 말입니다.

글쎄요, 어디까지가 진심인지 김 위원장의 속내를 다 알 수야 없겠습니다만 통합당에서 가장 중요한 일 중 하나로 보는 과제가 차기 대권 주자 발굴이기에, 이 날 발언은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누가 뭐라든 간에, 중요한 건 당사자 입장이겠죠.

백종원 씨는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권은) 꿈도 꿔본 적이 없다. 나는 지금 일이 제일 재밌고 좋다"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백종원 씨는 지난 2018년 10월 국회 국정감사에 참고인으로 출석하기도 했는데요.

“백 대표님 가맹점이 손님을 다 빼앗아간다”는 당시 한 의원 질문에, “가맹점을 잘 키워 점주가 잘 벌게 해 준 것뿐인데 이게 잘못이냐”고 반박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백종원/더본코리아 대표이사 : "가맹점주들이 똑같은 자영업자입니다. 과외가 불법이거나 학원이 불법이면 제가 혼나야 맞는 거지만 본인이 독학이 안 돼서 과외 받거나 학원 다니는 게 도대체 뭐가 죄인인지 모르겠습니다."]

"호텔에는 왜 비싼 식당만 있어야하나 불만이 생겨 호텔업을 시작했다”라고 소신 발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할 말 하는 백종원에 대해 일각에선 정계 진출에 도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자 백종원은 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백종원 : "증인으로 채택되면 출석해야 돼요. 되게 무서워요. 섭외는 기분좋게 거절이라도 하지."]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백종원 씨가 정치권에서 자꾸 거론되는 건, 무엇보다 사람들과 친밀하게 교감하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일 겁니다.

다양한 배경의 그 어떤 식당 주인을 만나도 늘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고, 대부분 귀를 솔깃하게 하는 묘한 흡인력이 있습니다.

애프터서비스(AS)에도 투철합니다.

한번 지나쳐간 곳을 다시 들여다보고, 잘 되도록 연거푸 노력하는 모습 선거 때만 반짝하는 떴다방식 정치와 차별됩니다.

백 씨 뿐 아니라 대중적으로 호감을 사는 인물을 영입하려는 정치권의 짝사랑은 선거철마다 반복돼 왔습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4년 전 더불어민주당의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로 있을 당시에도 깜짝 영입을 시도한 바 있습니다.

대상은 바로 ‘코리안 특급’ 박찬호 씨.

김 위원장은 충남 공주 출신인 박씨에게 4ㆍ13 총선에서 충청 지역 후보로 출마해 달라는 제안을 전달했지만 거절 당했습니다.

박 씨는 21대 총선을 앞두고 있던 지난해,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영입 대상에도 오르내렸습니다만, 박씨의 국내 매니지먼트사는 “박찬호는 정치에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 할 뿐이었습니다.

한국당은 당시 박 씨뿐 아니라 ‘피겨 여왕’ 김연아 씨 이국종 전 아주대 교수도 영입 추진 리스트에 올렸다가 본인들에게 의사도 물어보지 않은 채 이름부터 올려놨다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것은 짝사랑 리스트”라고 해명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유명 인사들의 이름이 정치권에서 오르내리는 것을 보면, 다음 대선이 2년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떠올리게 됩니다.

그만큼 우리 유권자들에게 고민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겠네요.

친절한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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