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모내기 ‘성공적’…비료는 ‘자체 생산’

입력 2020.06.27 (08:03) 수정 2020.06.27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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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북한이 올해 모내기를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후속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는데요.

특히 농사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비료는 농장마다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조선중앙TV가 모내기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방영한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보다 모를 더 많이 심고 모내기도 일주일 이상 일찍 끝냈다고 전합니다.

[조선중앙TV : "올해 알곡 고지 점령의 돌파구를 기어이 열어놓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구슬땀을 바친 여러분들에게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의 마음을 담아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내기를 끝낸 논에선 벼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벼가 마르지 않도록 수로를 정비해 물대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우렁이와 오리를 풀어 김매기와 함께 해충도 예방합니다.

[백명애/평안남도 안주시 운학협동농장 : "(오리들이) 논판에 있는 벌레, 논판에 있는 풀, 논두렁 풀, 벼 대에 붙은 벌레도 다 잡아먹습니다. 굳어진 땅을 쑤셔주니까 뿌리를 더 깊게 내리게 합니다."]

무엇보다 벼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비료를 제때 주고 땅도 단단하게 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농장마다 비료공장을 세워 유기질 비료와 영양제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김광진/황해북도 농촌경리위원회 : "부족한 비료, 농약 이런 것들을 다 자체로 무조건해야 되겠다 이런 결심을 안고 연초부터 품을 들여서 자력갱생 기지들을 많이 건설했습니다."]

북한은 농사철이면 중국으로부터 비료와 농약을 수입하곤 하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수급이 어려워지자 자체 비료생산을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정치국 회의에서도 비료생산 문제를 첫 번째로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北·中 국경에 수출입 가공 단지

[앵커]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의 북측 도로공사가 재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곳에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을 목적으로 한 수출입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압록강 철교에선 중국 화물차들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경제난 해결책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신압록강대교 건너 북한지역 공사현장입니다.

끊임없이 흙을 실어나르는 대형 화물차들과 삽을 든 인부들이 포착됩니다.

신압록강대교와 국도를 연결하는 도로에 아스팔트 포장까지 완료돼 화물차들이 쉽게 오가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이곳에 세관과 함께 수출입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는데요.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산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한 뒤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개성공단과 비슷하게 운영될 예정입니다.

[북중 접경 소식통 : "수출입가공단지가 세관을 안 끼고는 안 돼요. 북쪽에 판매 목적이 아니고, 내수시장 개척이 목적이 아니고 가공이 목적이에요."]

북한은 올해 말까지 기반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요.

신압록강대교와 수출입가공단지를 통해 중국과의 교역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접경 소식통 : "임가공만 들어가지, 제재가 아니고 가능하다면 중국에서 만 개(기업)도 들어가요. 중국의 노임이 얼마나 비싼데..."]

얼마 전 대형 화물차 한 대가 압록강 철교를 통해 북한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모습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최근에는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 화물차 여러 대가 본격적으로 철교를 드나들고, 북한 당국에서 화물차를 상대로 방역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압록강 철교 보안요원 : "오늘은 차가 제일 많아요. 코로나 터진 뒤로 오늘 차가 제일 많아요. 단둥으로 돌아오면 바로 우룽베이티엔츠 호텔로 가서 격리해요."]

북한은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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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모내기 ‘성공적’…비료는 ‘자체 생산’
    • 입력 2020-06-27 08:17:26
    • 수정2020-06-27 08:31:42
    남북의 창
[앵커]

북한의 최근 소식을 알아보는 요즘 북한은 시간입니다.

북한이 올해 모내기를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후속 사업도 이어가고 있다는데요.

특히 농사에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비료는 농장마다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다고 합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최근 조선중앙TV가 모내기 성과를 축하하기 위해 방영한 프로그램입니다.

지난해보다 모를 더 많이 심고 모내기도 일주일 이상 일찍 끝냈다고 전합니다.

[조선중앙TV : "올해 알곡 고지 점령의 돌파구를 기어이 열어놓겠다는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구슬땀을 바친 여러분들에게 온 나라 전체 인민들의 마음을 담아 열렬한 축하의 인사를 드립니다."]

모내기를 끝낸 논에선 벼를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작업이 한창입니다.

벼가 마르지 않도록 수로를 정비해 물대기에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우렁이와 오리를 풀어 김매기와 함께 해충도 예방합니다.

[백명애/평안남도 안주시 운학협동농장 : "(오리들이) 논판에 있는 벌레, 논판에 있는 풀, 논두렁 풀, 벼 대에 붙은 벌레도 다 잡아먹습니다. 굳어진 땅을 쑤셔주니까 뿌리를 더 깊게 내리게 합니다."]

무엇보다 벼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선 비료를 제때 주고 땅도 단단하게 해야 하는데요.

그래서 농장마다 비료공장을 세워 유기질 비료와 영양제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김광진/황해북도 농촌경리위원회 : "부족한 비료, 농약 이런 것들을 다 자체로 무조건해야 되겠다 이런 결심을 안고 연초부터 품을 들여서 자력갱생 기지들을 많이 건설했습니다."]

북한은 농사철이면 중국으로부터 비료와 농약을 수입하곤 하는데요.

올해는 코로나19로 수급이 어려워지자 자체 비료생산을 적극 독려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 김정은 위원장이 주재한 당 정치국 회의에서도 비료생산 문제를 첫 번째로 논의하기도 했습니다.

北·中 국경에 수출입 가공 단지

[앵커]

북한과 중국을 연결하는 신압록강대교의 북측 도로공사가 재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었는데요.

그곳에 북한이 중국과의 교역을 목적으로 한 수출입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압록강 철교에선 중국 화물차들이 북한으로 넘어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는데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경제난 해결책을 찾고 있는 모습입니다.

그 내용 함께 보시죠.

[리포트]

중국 단둥에서 바라본 신압록강대교 건너 북한지역 공사현장입니다.

끊임없이 흙을 실어나르는 대형 화물차들과 삽을 든 인부들이 포착됩니다.

신압록강대교와 국도를 연결하는 도로에 아스팔트 포장까지 완료돼 화물차들이 쉽게 오가는 모습입니다.

북한이 이곳에 세관과 함께 수출입가공단지를 조성하고 있다는 사실이 새롭게 확인됐는데요.

신압록강대교를 통해 중국산 원자재를 들여와 가공한 뒤 완제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개성공단과 비슷하게 운영될 예정입니다.

[북중 접경 소식통 : "수출입가공단지가 세관을 안 끼고는 안 돼요. 북쪽에 판매 목적이 아니고, 내수시장 개척이 목적이 아니고 가공이 목적이에요."]

북한은 올해 말까지 기반 공사를 마무리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데요.

신압록강대교와 수출입가공단지를 통해 중국과의 교역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중 접경 소식통 : "임가공만 들어가지, 제재가 아니고 가능하다면 중국에서 만 개(기업)도 들어가요. 중국의 노임이 얼마나 비싼데..."]

얼마 전 대형 화물차 한 대가 압록강 철교를 통해 북한에서 중국으로 향하는 모습을 전해드렸었는데요.

최근에는 화물을 가득 실은 대형 화물차 여러 대가 본격적으로 철교를 드나들고, 북한 당국에서 화물차를 상대로 방역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압록강 철교 보안요원 : "오늘은 차가 제일 많아요. 코로나 터진 뒤로 오늘 차가 제일 많아요. 단둥으로 돌아오면 바로 우룽베이티엔츠 호텔로 가서 격리해요."]

북한은 중국과의 교역을 통해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요즘 북한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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