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교회 발 집단감염 확산…물류센터로 전파

입력 2020.06.27 (21:01) 수정 2020.06.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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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관련 소식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 새 51명 늘었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50명대가 됐는데, 주로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였습니다.

교회 두 곳에서 최소 20여 명이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이달 초 감염 사례 가운데 유독 종교 모임 관련이 많았다면서, 교회 명단을 공개하고 주의를 요청했죠.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상황은 달라진 게 없는 듯 합니다.

급기야 방역당국이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힐 정도가 됐습니다.

추가 감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증상이 생기기 전 지인의 결혼식장을 찾아 식사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 경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에 있는 예식장.

지난 21일, 이곳을 방문했던 20대 여성에게 이튿날부터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여성은 25일 검사를 받고, 어제(26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는 예식장 안에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지만, 기념 촬영과 식사 때는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사진 촬영할 때 사전멘트 나가요. 옆에 계신 분하고 아무 말도 나누지 마십시오라고."]

이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관악구 왕성교회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왕성교회에선 지난 24일 30대 교인이 첫 확진을 받은 이후 2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시간 강사입니다.

관악구는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교사와 학생 150명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관악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월요일 하루는 전교생이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을 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경기 안양시에 있는 주영광교회에서도 이틀 새 확진자 11명이 나왔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도 포함됐습니다.

어제(26일) 오후에는 이 교회에 다니는 이마트24 물류센터 직원까지 확진돼 물류센터가 폐쇄됐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환기라는 부분이 조금 이뤄어지지 않은 것으로 지금 보이고 있고, 또 교회 내에서 그공간 내에서의 식사하는 그런 부분들이..."]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방역당국은 종교시설도 고위험 시설로 정해 집중 관리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특별히 종교시설에 관련해서는 좀 더 중대본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논의가 좀 필요한 그런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어린이집 원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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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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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권 교회 발 집단감염 확산…물류센터로 전파
    • 입력 2020-06-27 21:03:50
    • 수정2020-06-27 21:15:33
    뉴스 9
[앵커]

코로나19 관련 소식부터 정리해보겠습니다.

신규 확진자는 하루 새 51명 늘었습니다.

사흘 만에 다시 50명대가 됐는데, 주로 수도권 교회 관련 확진자였습니다.

교회 두 곳에서 최소 20여 명이 확인됐습니다.

방역 당국이 이달 초 감염 사례 가운데 유독 종교 모임 관련이 많았다면서, 교회 명단을 공개하고 주의를 요청했죠.

한 달 가까이 지났지만, 상황은 달라진 게 없는 듯 합니다.

급기야 방역당국이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힐 정도가 됐습니다.

추가 감염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실제로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 관련 확진자가 증상이 생기기 전 지인의 결혼식장을 찾아 식사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진화 기자가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 경로, 자세히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서울 마포구에 있는 예식장.

지난 21일, 이곳을 방문했던 20대 여성에게 이튿날부터 인후통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이 여성은 25일 검사를 받고, 어제(26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는 예식장 안에서 마스크를 계속 쓰고 있었지만, 기념 촬영과 식사 때는 마스크를 벗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예식장 관계자/음성변조 : "사진 촬영할 때 사전멘트 나가요. 옆에 계신 분하고 아무 말도 나누지 마십시오라고."]

이 확진자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관악구 왕성교회 확진자와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왕성교회에선 지난 24일 30대 교인이 첫 확진을 받은 이후 20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관악구의 한 초등학교 시간 강사입니다.

관악구는 해당 학교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교사와 학생 150명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관악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월요일 하루는 전교생이 등교를 중지하고 원격수업을 진행을 하기로 결정됐습니다."]

경기 안양시에 있는 주영광교회에서도 이틀 새 확진자 11명이 나왔습니다.

어린이집 교사와 원장도 포함됐습니다.

어제(26일) 오후에는 이 교회에 다니는 이마트24 물류센터 직원까지 확진돼 물류센터가 폐쇄됐습니다.

[곽진/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 : "환기라는 부분이 조금 이뤄어지지 않은 것으로 지금 보이고 있고, 또 교회 내에서 그공간 내에서의 식사하는 그런 부분들이..."]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집단 감염이 확산하자, 방역당국은 종교시설도 고위험 시설로 정해 집중 관리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권준욱/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 : "특별히 종교시설에 관련해서는 좀 더 중대본 차원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에서 논의가 좀 필요한 그런 상황이라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편, 서울 용산구 국방부 영내에 있는 어린이집 교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어린이집 원생들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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