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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전파’ 어린이집 원장, 잠복결핵 알고도 치료 안 받았다
입력 2020.07.07 (19:28) 수정 2020.07.07 (19:49) 뉴스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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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 전파’ 어린이집 원장, 잠복결핵 알고도 치료 안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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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결핵 의심 증상에도 정상 출근한 한 어린이집 원장으로 인해 원아 4명에게서 결핵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취재를 더 해보니 이 어린이집 원장은 이미 3년 전 잠복 결핵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받지 않았고, 병원에서도 수차례 결핵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아 네 명에게서, 결핵균 양성 반응이 나온 경기도 안양의 어린이집입니다.

결핵 의심소견을 받고도 한 달 이상 정상 출근했던 원장은 KBS 보도 이후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외래 진료지를 공개했습니다.

종합병원에서 결핵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정상 출근한 거라는 겁니다.

사실이 맞는지 호흡기 내과 전문의와 함께 외래 진료지를 살펴봤습니다.

최초 방문일 2주 전부터 열이 있어 결핵이나 폐렴이 의심된다며 확진 판정 전까지 이미 세 차례나 결핵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CT(검사 결과)에서도 계속 결핵이 (의심 증상) 1번이에요."]

심지어 원장이 과거 잠복 결핵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원장은 3년 전 잠복 결핵 진단을 받고도 별다른 치료를 받진 않았다고 학부모들에게 털어놨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이들을 접하는 직업이나 의료종사자의 경우에는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잠복결핵을 치료하는 것을 권고하고, 활동성 결핵으로 변할 위험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또한 어린이집 종사자는 1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결핵 검사 결과가 포함된 보건증을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원장이 보건증을 제출한 건 지난해 1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안양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코로나19 때문에 (보건증 접수 등의) 민원이 잠시 중단됐었어요. 그래서 병원으로 건강 진단을 받으러 갔었던 것 같아요."]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어린이집을 다음 달까지만 운영하겠다고 공지했고, 학부모들은 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 ‘결핵 전파’ 어린이집 원장, 잠복결핵 알고도 치료 안 받았다
    • 입력 2020.07.07 (19:28)
    • 수정 2020.07.07 (19:49)
    뉴스 7
‘결핵 전파’ 어린이집 원장, 잠복결핵 알고도 치료 안 받았다
[앵커]

지난주 결핵 의심 증상에도 정상 출근한 한 어린이집 원장으로 인해 원아 4명에게서 결핵균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취재를 더 해보니 이 어린이집 원장은 이미 3년 전 잠복 결핵 진단을 받고도 치료를 받지 않았고, 병원에서도 수차례 결핵 가능성을 언급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아 네 명에게서, 결핵균 양성 반응이 나온 경기도 안양의 어린이집입니다.

결핵 의심소견을 받고도 한 달 이상 정상 출근했던 원장은 KBS 보도 이후 학부모들에게 자신의 외래 진료지를 공개했습니다.

종합병원에서 결핵이 아니라는 말을 듣고, 정상 출근한 거라는 겁니다.

사실이 맞는지 호흡기 내과 전문의와 함께 외래 진료지를 살펴봤습니다.

최초 방문일 2주 전부터 열이 있어 결핵이나 폐렴이 의심된다며 확진 판정 전까지 이미 세 차례나 결핵 가능성을 언급합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CT(검사 결과)에서도 계속 결핵이 (의심 증상) 1번이에요."]

심지어 원장이 과거 잠복 결핵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고도 적혀 있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원장은 3년 전 잠복 결핵 진단을 받고도 별다른 치료를 받진 않았다고 학부모들에게 털어놨습니다.

[천은미/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아이들을 접하는 직업이나 의료종사자의 경우에는 고위험군에 속하기 때문에 잠복결핵을 치료하는 것을 권고하고, 활동성 결핵으로 변할 위험이 분명히 있기 때문에…."]

또한 어린이집 종사자는 1년에 한 번 의무적으로 결핵 검사 결과가 포함된 보건증을 제출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원장이 보건증을 제출한 건 지난해 1월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안양시청 관계자/음성변조 : "코로나19 때문에 (보건증 접수 등의) 민원이 잠시 중단됐었어요. 그래서 병원으로 건강 진단을 받으러 갔었던 것 같아요."]

원장은 학부모들에게 어린이집을 다음 달까지만 운영하겠다고 공지했고, 학부모들은 원장을 상대로 소송을 검토 중입니다.

KBS 뉴스 이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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