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희 공갈미수’ 김웅 법정구속…“반성도 용서 구하지도 않아”

입력 2020.07.08 (19:21) 수정 2020.07.08 (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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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석희 JTBC 사장이 낸 교통사고를 기사화하겠다며 취업을 청탁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풍문 수준의 제보를 가지고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취업과 금품을 요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공갈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

[김웅/프리랜서 기자 :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고 계시는 건지?) ..."]

서울서부지법은 김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우연히 입수한 풍문 수준의 제보를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5개월 넘게 피해자에게 JTBC 채용과 금품을 요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판결문을 보면 김 씨는 2018년 8월 후배 기자에게 젊은 여성이 동승한 손 사장의 차량이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후 손 사장에게 이를 기사화하지 않는 조건으로 10차례 걸쳐 JTBC 채용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견인차 운전자들은 손 사장의 동승자를 보지 못했고, 바람이라도 폈나라고 농담조로 이야기 한 것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또 채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손 사장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당했는데, 이에 대한 합의금 2억 4천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언론 제보를 무기 삼아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는 김 씨의 언행은 언론 자유의 관점에서도 협박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김 씨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재판에 넘겨진 손 사장은 지난 4월 벌금 3백만 원이 확정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 안민식 영상편집 신승기 그래픽 최창준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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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공갈미수’ 김웅 법정구속…“반성도 용서 구하지도 않아”
    • 입력 2020-07-08 19:22:54
    • 수정2020-07-08 19:5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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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손석희 JTBC 사장이 낸 교통사고를 기사화하겠다며 취업을 청탁하고 금품을 요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습니다.

재판부는 풍문 수준의 제보를 가지고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취업과 금품을 요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손석희 JTBC 대표이사 사장에 대한 공갈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리랜서 기자 김웅 씨.

[김웅/프리랜서 기자 : "(혐의는 여전히 부인하고 계시는 건지?) ..."]

서울서부지법은 김 씨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습니다.

재판부는 우연히 입수한 풍문 수준의 제보를 사실관계 확인도 없이, 5개월 넘게 피해자에게 JTBC 채용과 금품을 요구해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도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으로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피해자에게 용서를 구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판결문을 보면 김 씨는 2018년 8월 후배 기자에게 젊은 여성이 동승한 손 사장의 차량이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후 손 사장에게 이를 기사화하지 않는 조건으로 10차례 걸쳐 JTBC 채용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당시 견인차 운전자들은 손 사장의 동승자를 보지 못했고, 바람이라도 폈나라고 농담조로 이야기 한 것뿐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 씨는 또 채용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손 사장과 실랑이를 벌이다 폭행을 당했는데, 이에 대한 합의금 2억 4천만 원을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언론 제보를 무기 삼아 개인적 이익을 취하려는 김 씨의 언행은 언론 자유의 관점에서도 협박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한편 김 씨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재판에 넘겨진 손 사장은 지난 4월 벌금 3백만 원이 확정됐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촬영기자 안민식 영상편집 신승기 그래픽 최창준 김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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