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람하는 2차 가해, 후퇴하는 피해자 중심주의

입력 2020.07.16 (21:12) 수정 2020.07.16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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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작가 정세랑의 소설 속 문장 한 줄이 화제가 됐습니다.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누군가의 죽음이 살아남은 이에겐 돌이킬 수 없는 가해가 된다는 의미….

이 문장이 수없이 공유됐다는 건 그만큼 공감하는 마음이 많았다는 뜻이겠죠.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사라진 상황.

진실의 무게는 피해자가 짊어지게 됐고, 피해자 중심주의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려하던 2차 가해도 범람하고 있습니다.

4년간 뭐하다 이제와 그러냐는, 한 방송인의 발언이 논란이 됐고, 한 현직 검사는 팔짱 끼면 다 성추행이냐는 비아냥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여성변호사협회는 이 검사에 대한 징계를 검찰에 요청하기도 했죠.

경찰은 2차 가해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했는데 피해자의 고통을 염두에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 것.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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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람하는 2차 가해, 후퇴하는 피해자 중심주의
    • 입력 2020-07-16 21:19:38
    • 수정2020-07-16 2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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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작가 정세랑의 소설 속 문장 한 줄이 화제가 됐습니다.

"어떤 자살은 가해였다. 아주 최종적인 형태의 가해였다."

누군가의 죽음이 살아남은 이에겐 돌이킬 수 없는 가해가 된다는 의미….

이 문장이 수없이 공유됐다는 건 그만큼 공감하는 마음이 많았다는 뜻이겠죠.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사라진 상황.

진실의 무게는 피해자가 짊어지게 됐고, 피해자 중심주의란 말이 무색할 정도로 우려하던 2차 가해도 범람하고 있습니다.

4년간 뭐하다 이제와 그러냐는, 한 방송인의 발언이 논란이 됐고, 한 현직 검사는 팔짱 끼면 다 성추행이냐는 비아냥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여성변호사협회는 이 검사에 대한 징계를 검찰에 요청하기도 했죠.

경찰은 2차 가해에 엄정 대처하겠다고 했는데 피해자의 고통을 염두에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 것.

우리 사회가 지켜야 할 최소한의 '품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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